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이하 교회협)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2017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공동담화문을 발표하는 한편 오는 24일 옥수동루터교회에서 ‘2017년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회’를 진행한다.

협의회는 매년 1월 18일부터 25일까지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주간’으로 준수하고 있다. 올해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화해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다그칩니다’(고후 5장 14절 참조)라는 주제로 독일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초안했다.

더불어 500주년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하여 ‘그리스도교 공동의 유산으로서 종교개혁’이라는 관점으로 지난해 10월 31일 세계루터교연맹(LWF)과 바티칸이 최종 채택한 <From Conflict to Communion>(갈등에서 사귐으로)의 공동 번역, 출판을 준비 중이고 한국적 상황에 맞는 신학토론회와 논문집 출판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일치 기도회는 독일교회의 제안에 따라 교회를 개혁하고자 했던 종교개혁이 분열로 치닫게 되었던 상황들을 반성하고, 여러 교회의 다양한 모습 안에서 각자에게 주어진 성령의 선물을 서로 인정하는 공감을 바탕으로, 꿈을 실현할 수 없는 청년 실업자들, 가난으로 내몰린 노인들, 불안함 속에 살아가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해방을 고대하는 북녘의 동포들과 함께하고 이들에게 복음의 기쁨을 선포하는 그리스도의 사절로서 살아가는 신앙과 삶의 다짐으로 진행된다.

주최측은 “2017년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주간이 제시하는 다양한 관심과 기도는 최근의 한국사회의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다. 분열과 갈등으로 점철된 세계는 더 이상의 진전이 불가능할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복음 안에서 갈등을 화해로, 분열을 평화로 바꿔나갈 책무를 진 사람들이다. 복음에 충실한 그리스도인의 삶이 세상의 균열과 잡음을 사랑으로 메꾸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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