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훈 목사
▲ 김노아 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22대 대표회장에 현 대표회장인 이영훈 목사(기하성 여의도총회 총회장)와 신천지대책위원장이었던 김노아 목사(예장성서총회 총회장)가 각각 출사표를 던져 치열한 각축전이 예고되고 있다.

사실 한기총 제22대 대표회장에는 앞서 실행위원회에서 대표회장 후보 등록 시 기존 발전기금 5000만원에 더해 운영기금 1억원을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고 개정해, 일부 대형교단의 잔치로 끝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일각에서는 현 대표회장인 이영훈 목사만이 등록요건을 문제없이 갖춰 자연스럽게 대표회장 직을 이어가지 않겠냐는 추측이 나돌았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교총 출범에 이은 한기총의 포지션에 있어 이영훈 목사의 역할을 무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무혈 입성할 것으로만 보였던 대표회장 자리를 두고, 저마다 적임자를 자처하는 후보들이 나섰다.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린 것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성서총회 총회장인 김노아 목사가 일찌감치 후보등록을 마쳤다. 김 목사는 바뀐 후보자 등록 법대로 5000만원에 더해 운영기금 1억원까지 모두 납입했다. 대부분 후보등록 마지막 날에 등록을 마친 사례와 달리, 김 목사는 하루 전날인 16일 한기총 대표회장을 향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두 번째로 등록을 마친 후보는 현 대표회장인 이영훈 목사였다. 당초 단독후보로 입후보하지 않겠냐는 추측이 깨져서인지 이 목사는 후보등록 마지막 날까지 쉽사리 움직이지 않았다. 결국 마감 시간을 코앞에 두고 이 목사는 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러나 후보등록 마지막까지 대표회장 선거에 나설지도 모른다고 알려진 개혁총회 김운복 목사는 고심 끝에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자칫 사연이 깊은 3명의 후보들이 맞붙어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대표회장 선거가 될 수 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3파전은 무산됐고, 이영훈 목사와 김노아 목사의 2파전 양상이 굳혀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기총과 한교연이 갈라진 것이 금권선거의 영향도 있는데, 후보 한명씩의 등록비가 무려 1억 5천만원에 이르는 것과 관련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한기총이 또다시 금권선거에 휘말리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으며, 한교총에서 한기총의 역할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품고 있다.

한편 한기총 제28회 정기총회는 오는 31일 오전 10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정기총회에서는 대표회장 선거를 비롯해 2016 사업보고, 감사보고, 결산보고, 2017 예산 심의, 임원과 감사 및 위원장 인준, 2017 사업계획, 신안건 토의, 기타안건 등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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