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신사도운동의 문제점을 진단한다(5) 신사도운동의 근본구조와 교리적 이단성

사도 바울은 사도적 임무 실패, 조이너의 사도직 우월성 겅조


“‘마지막 날에 이스라엘을 회개시키기 위해서 준비한 외국의 군대’라고 소개하면서, 한국에서는 ‘에스라 구국기도운동’이라는 단체가 2009년 2월16일-21일까지 양수리 수양관에서 스캇 브래너, 변승우, 성현경 등이 집회를 개최한 바 있다. 그 밖에도 체 안을 주강사로 하는 ‘추수의 군대성회’, 금이빨 기적과 치유사역자로 알려진 유대인 출신 목사 모아실 페레이라를 주강사로 하는 ‘치유와 은사’집회에서 주로 강조되는 내용이다. 예수 신부운동, 백 투 예루살렘운동, 예언사역, 통치의 기름부음 사역 등을 한국에 염병처럼 퍼트렸다”


 릭 조이너는 미국 싸우스 캐롤라이나 주에 있는 모닝스타 미니스트리의 지도자이다. 윤리적으로 파탄상태에 빠졌던 타드 벤틀리와 긴밀하게 친교를 유지하고 있다. 벤틀리의 플로리다 부흥이 퍼져나가고 있던 때에 함께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드 벤틀리는 요엘서 2:1-11의 “늦은 비 운동”에서 말세에 임하는 은사운동의 개념을 확대재생산하는 극단적인 신사도운동가의 한사람이다. 벤틀리는 “지저스 아미” (예수의 군대)라는 기도운동을 이끌고 있다. “마지막 날에 이스라엘을 회개시키기 위해서 준비한 외국의 군대”라고 소개하면서, 한국에서는 “에스라 구국기도운동”이라는 단체가 2009년 2월16일-21일까지 양수리 수양관에서 스캇 브래너, 변승우, 성현경 등이 집회를 개최한 바 있다. 그 밖에도 체 안을 주강사로 하는 “추수의 군대성회”, 금이빨 기적과 치유사역자로 알려진 유대인 출신 목사 모아실 페레이라를 주강사로 하는 “치유와 은사”집회에서 주로 강조되는 내용이다. 예수 신부운동, 백 투 예루살렘운동, 예언사역, 통치의 기름부음 사역 등을 한국에 염병처럼 퍼트렸다. 조이너의 문제점을 제공해주는 자료들과 동영상들이 여러 모양으로 제시되어 있다. 소위 치유사역을 한다는 손기철 장로의 책, 「감사합니다. 성령님에 보면, 릭 조이너의 모닝스타 교회의 신령한 목사에게 두 번씩 요청해서 특별 기도를 받았다고 밝힌바 있다. 그래서 조이너가 과연 어떤 사람이기에 이처럼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가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자 한다.       
릭 조이너의 허황된 환상과 예언들

 조이너는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어두움의 세력과 싸우는 마지막 날의 교회를 준비시키기 위해서 환상을 주셨다고 주장하면서 여러 권의 계시내용을 책으로 출판하였다. 마지막 탐색, 부르심, 횃불과 검 등인데, 모두 백만 부 가량 팔려나가면서 신사도운동을 널리 알렸다. 많은 사람들은 이 책들을 읽고서 ‘공중에 권세 잡은 자들과 영적전쟁을 상세히 기술해 주어서 큰 도움을 받았다.’ ‘이 세상에서 악한 영들과의 싸움을 마치고 나면 상급이 주어진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단순하게 서로 사랑하고 예수 그리스도에게 복종해야 하는 교훈을 받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이 책은 완전히 성경과 배치되는 거짓가르침들로 가득 차 있다. 이 책을 잘 못 읽고서 많은 성도들이 그리스도와의 관계가 단절 될까봐 두렵기 그지없다. 조이너는 자신의 영적인 자랑과 과대망상에 빠진 자이다. 그는 초기 사도들이 받은 신약의 영감을 훨씬 능가하여, 무려 두 단계나 더 높은 "트랜스 단계"에서 그가 환상을 가졌으며, 수십 년 간의 기도의 응답으로 삼층 천에 가서 예수님과 사도바울을 직접 만났다고 자랑삼아 주장한다. 그는 폴 케인, 마헤쉬 차브다와 함께 로마가톨릭 산하의 '말타의 최고군사기사단'에 가입하여 교황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비밀군사조직에 참가하였고, 기사자격도 부여받았다고 말하고 있다. 도무지 정체성을 알 수 없는 자가 어떻게 언제 목회자가 되었으며, 각종 신기한 체험들을 했다고 주장하는지 알 수 없다.

「마지막 탐색」에 기록된 환상들

 조이너는 이 책에 하나님이 그에게 주셨다는 몇 개의 환상들을 기록해 놓았다. 스스로 사도라고 주장하면서 계시를 받았다는 조이너는 천국을 여행하는 동안 사도 바울과 만나서 대화한 것을 기록했다고 주장한다. 조이너의 책에 나오는 환상들이라는 것은 전혀 성경적이 아니다. 왜냐면, 성경에서는 이미 죽은 사람과의 대화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대화하는 것은 기독교 신자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신명기 18:10-12절에서, “그의 아들이나 딸을 불 가운데로 지나게 하는 자나 점쟁이나 길흉을 말하는 자나 요술하는 자나 무당이나 진언 자나 신접 자나 박수나 초혼 자를 너희 가운데에 용납하지 말라 이런 일을 행하는 모든 자를 여호와께서 가증이 여기시나니 이런 가증한 일로 말미암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시느니라.”고 모세를 통해서 말씀하셨다. 


 또 이사야 8:19-20절에서 “어떤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기를 주절거리며 속살거리는 신접한 자와 마술사에게 물으라 하거든 백성이 자기 하나님께 구할 것이 아니냐? 산 자를 위하여 죽은 자에게 구하겠느냐 하라 마땅히 율법과 증거의 말씀을 따를지니 그들이 말하는 바가 이 말씀에 맞지 아니하면 그들이 정녕 아침빛을 보지 못하고” 죽음으로 심판하시는 일이다. 가장 근본적인 선을 마음대로 넘어가서 자신들의 헛된 권위와 예언을 주장하는 자들을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된다.  


 조이너는 천국에 가서 사도바울과 대화했다는 허무맹랑한 계시적 근거를 내세운다. 그가 천국을 걷고 있었는데, 사도 바울이 높은 보좌에 앉아있어서 달려갔다고 한다. 바울 사도가 자신을 매우 정중하게 환대했다고 주장한다. 그 이유는 마지막 전쟁, 마지막 날에 하나님과 사탄과의 싸움이 벌어지는데 그 싸움의 전사 중에 한명이기에 명예롭게 맞아주었다고 했다는 것이다. 바울 사도는 자기가 세상에 있을 때에 하나님께서 원하신 일들을 모두 다 이루지를 못했었다고 고백하였다 한다. “사명으로 부여받은 일을 다 하기에는 너무나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사도바울은 실패자라는 주장

 조이너는 사도 바울은 사도 적 임무를 완벽하게 성취하는데 있어서 실패했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조이너 자신의 사도직이 더 우월하다는 허무맹랑한 자기 망상에 빠져있는 것이다. 정말 사도 바울이 사명을 완수하지 못하고 실패한 자였던가? 조이너의 주장과는 달리 사도바울은 훌륭하게 사명을 완수했다고 디모데 후서 4장 7-8절에서 고백하고 있다. 그가 달려갈 길을 다갔고, 믿음을 지켰으니, 하늘의 상급을 기다린다고 했다. 조이너는 사도 바울의 가르침을 비틀고 있다. 디모데전서 1장 15절에서 사도는 자신이 “죄인 중의 괴수”라고 말했는데, 이것은 그가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직면해서 자신의 도덕적 상태를 토로한 것이 아니다. 자신이 회심하기 이전에 기독교인들을 핍박했던 행동과 그리스도에 대해서 부정하고 거부했던 유대 바리새인의 신앙에 대해서 회개하면서 죄의 책임이 막중했었음을 지적한 것이다. 사실 사도 바울은 점차 자신의 상태에 대해서 여러 차례 겸손하게 밝힌 바 있다. 그런 사도 바울의 겸손한 표현을 비틀어서 깎아 내리고 실패했다고 주장하는 릭 조이너의 신앙상태는 정상이 아니라고 본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라고 언급하는 디모데전서 1장 12-16절은 사도 바울이 과거의 신앙에 대해서 한 말이 아니라, 현재에 대해서 한 것이라고 릭 조이너는 비난한다. 이런 해석들은 바로 그가 성경의 문맥과 정황에 대해서 전혀 복음적인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음과 그가 가진 믿음이라는 것들이 얼마나 잘못된 억지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인지를 증거 하는 것들이다. 바울 사도가 사역을 시작할 때에는 너무나 오만했다가 차차 겸손해졌다고 고백했다는 것이다. 이런 점들은 바울 사도가 남긴 여러 부분에서 증거가 있다고 지적한다. 사도 바울이 사역을 시작할 때에는 다른 사도들보다 결코 모자라지 않는다고 주장하다가, 나중에 여러 사도들 중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말했고, 그리고 난 후 더 세월이 지난 후에 나는 죄인들 중에서 괴수라고 표현했다는 것이다. 이런 사도 바울의 개인적인 자아상과 고백은 바울의 저술들과 신학을 공부한 거의 대부분의 신약학자들이 공동적으로 지적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객관적인 사실들을 과연 바울 사도의 부족함이나 인격적인 오만함의 근거로 지적해서 그의 편지들이 마치 부족한 것처럼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계속)/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 조직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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