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 기자회견 광경.

올해 부활절연합예배도 제각각 드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이하 교회협)가 부활절인 4월 16일에 ‘부활절 맞이’를 준비하고 있는 것과 별도로 교단 연합의 부활절연합예배가 따로 드려진다.

교회협은 올해 부활절을 세월호 참사 3주년과 종교개혁 500주년에 맞춰 ‘예수는 여기 계시지 않다(누가복음 24장 6절)’라는 주제로 개혁과제를 점검한다. 연이어진 촛불집회와 함께 더욱 근본적인 질문과 개혁의 방향으로 우리 자신을 변화시키는 계기로 삼고, 이러한 내용들을 모아 사순절 묵상집을 제작할 예정이다.

반면 2017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대표대회장 이성희 목사, 준비위원장 김창수 목사)는 4월 16일 오후 4시 서울 명성교회에서 ‘생명의 부활 민족의 희망’이라는 주제로 교단 중심으로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린다.

준비위원회는 지난 15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활절연합예배 준비 상황 등을 밝혔다.

준비위는 올해 부활절연합예배를 연합기관이 아닌 교단 중심으로 드릴 계획이며, 60여개 교단이 동참할 것이라고 했다. 교단장회의에 속해 있는 23개 교단과 교회협 회원 교단 등이 참여하는 화합과 연합의 예배를 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자회견에서는 구체적으로 몇 개의 교단이 함께 하는지 명확하게 제시하지는 못했다.

부활절연합예배 설교자로는 이영훈 목사가 내정됐다고 밝혔다. 준비위는 “이영훈 목사는 한기총 대표회장으로서가 아니라 기하성 여의도순복음 총회의 교단장으로서 설교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는 각 교단별로 순번대로 돌아가는 차원에서 맡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대회장인 이성희 목사(예장 통합 총회장)는 “2017년도는 종교개혁 500주년, 한교총 출범 첫해이다. 교단장회의와 한교총이 함께 일하기로 했다. 교단장들이 함께 부활절 예배를 드리자는데 동의했다. 예수님 부활하신 날이 가장 기쁘고 의미있는 날이다. 한 목소리로 한마음으로 하나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준비위원장 김창수 목사(예장 합동 총무)는 “보여지는 부활절행사가 아니라 하나님께 드려지는 예배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이번 부활절연합예배에서 걷힌 헌금은 공익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표대회장 이성희 목사와 준비위원장 김창수 목사 외에도 안전위원장 최정봉 목사(예장 개혁총연 총무), 시설위원장 김명찬 목사(예장 한영 총무), 이재형 목사(예장 개혁 총무)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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