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혜축복교회 조삭개오 목사가 새롭게 마련한 파주시 파주읍 예배 처소. 워낙 노후된 주택이라 리모델링 등이 시급하지만 여건이 허락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다.

사람의 머슴에서 하나님의 머슴이 되기까지 파란만장한 인생 속에서 오롯이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목회자의 소명을 감당해 온 조삭개오 목사(은혜축복교회)가 파주시 파주읍에 새로운 예배 처소를 마련하고 영혼구원을 위한 사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삭개오 목사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자신까지 3대째 머슴살이를 하다가 하나님의 머슴으로 거듭난 파란만장한 스토리의 주인공이다. 사람의 머슴살이를 하던 그는 하나님을 만나고 나서 하나님의 머슴이 되기로 결심했고, 58세라는 늦은 나이에 안수를 받고 목사로서의 사역을 시작했다. 그는 이러한 과정을 책으로 엮은 ‘3대 머슴에서 하나님의 머슴으로’라는 간증집을 내놓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고향이 전라남도 광산군 하남면인 조 목사는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예수님을 만난 것을 큰 축복으로 여겼다. 그리 머슴을 살면서도 주일날 교회에 가지 못하는 것을 가장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주인을 하나님의 품으로 인도하고, 그 가정 전체가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길로 인도했다. 조 목사의 가족 전체가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가난을 불평하지 않고,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하나님나라에 대한 소망을 가졌기 때문이다.

▲ 조삭개오 목사

그러면서도 조 목사는 주일날 교회에 가지 못하는 것이 서러웠다. 교복을 입고, 가방을 들고 중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이 부러웠다. 조 목사는 주일날 교회에 가지를 못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하루는 주인이 왜 우느냐고 물어 교회에 가지를 못해서 운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예수 믿고, 천국가라고 했다. 나중에 주인은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 중직을 맡아 교회건축을 단독으로 하고, 그 가족들이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을 받았다.

58세라는 늦은 나이에 목사안수를 받은 조삭개오 목사는 3년 전 파주시 법원읍에서 개척했다. 개척 당시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았다. 게다가 사모가 교통사고를 당해 막막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조 목사는 복음전파와 영혼구원이라는 사명만을 붙잡고 기도하고 전도하고 말씀을 전했다. 그렇게 3년이 흘러 법원읍 인근 파주읍에 새로운 예배 처소를 마련하기에 이른 것이다.

조 목사는 “이 모든 것이 그저 하나님의 은혜”라면서 “그저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전도하고 말씀을 전하는 것에 온 힘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경제적으로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도 주변의 목회자들을 섬기는 일을 계속해 오고 있다. 아내와 함께 운영하는 건강원을 통해 전국의 미자립교회 및 개척교회 목회자들에게 보약을 전달하고 있다. 십수년간 어려운 교회 목회자들에게 전해 준 보약만도 3500여명 분에 달한다. 특히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 등을 하는 이중직 목회자들을 위해서도 아낌없는 섬김을 실천하고 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모두 머슴으로 살아오셨기 때문에 저도 열네 살 때부터 머슴살이를 하게 됐어요. 그러다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머슴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조 목사는 자신이 체험한 하나님 이야기를 들려주며 전도를 한다. 사업에 실패한 뒤 고난을 겪었지만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학을 공부해 하나님의 머슴, 즉 목회자로 다시 선 이야기다. 비록 세금을 거둬드리는 키 작은 세리였지만 순수하고 청결하게 살다 예수님을 만난 삭개오처럼 살고 싶어 신학을 공부하면서 이름을 삭개오로 정했다.

조삭개오 목사는 부흥사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집회신청이 들어오면 거리와 성도 수, 사례비를 묻지 않고 어디든 간다.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기 때문에 시골 작은 교회에서 불러도 기쁘게 달려가는 것이다. 그동안 600여 교회와 기도원에서 간증 집회를 인도했다.

조삭개오 목사가 최근 파주읍에 예배 처소를 마련했지만 경제적 여건 등은 별반 나아진 것이 없다. 방치되다시피 한 낡은 주택이지만 하나님께서 예비하셨다는 생각에 감사한 마음뿐이다. 그러나 건물이 워낙 노후 돼 리모델링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조 목사는 “리모델링 등을 해야 하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아 걱정이다. 하나님께서 필요한 사람과 물품을 보내주실 줄로 믿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문의: 010-9603-0691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