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13일 말레이시아의 공항에서 괴한에 의해 독살된 것과 관련,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이 “국가안보에는 여야가 없고, 진보 보수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피력했다.

한교연은 16일 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북한 공산 독재체제 하에서 무자비한 숙청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피를 나눈 형까지 무자비하게 독살하는 북한 공산독재체제를 보며 충격과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런 반인륜적이고 무자비한 집단을 추종하는 세력이 우리 사회에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 예로는 김정남 암살 보도가 나오자마자 인터넷에서 ‘김정남 피살 사건은 우리나라 보수 세력이 주도한 쇼’라는 주장과 ‘정부가 탄핵 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해 김정남을 일부러 살해하고 언론에 흘린 것’이라는 음모론 등을 들었다. 덧붙여 “이들은 지금의 탄핵정국을 최대한 국론 분열과 혼란한 상황으로 몰고 가 대한민국 체제를 흔들고 전복하려는 북한의 대남 공작정치를 추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교연은 “국가안보는 국민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이기에 여야, 진보 보수가 따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아무리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인해 정부의 기능이 위축되고 있더라도 국가 안보문제 만큼은 최우선으로 다뤄져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아울러 차제에 국내에서 활동하는 탈북인사들에 대한 신변보호를 강화할 것과 국내에서 암약하는 북한 고정간첩 등에 대한 동태를 철저히 파악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해 안보 혼란이 초래되지 않도록 조치해 줄 것 등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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