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 헌 철 목사

2010년 4월10일 밤 8시 KBS TV는 제33회 역사스페셜로 대한광복회 총사령관 박상진(朴尙鎭, 1884년 12월 7일 ~ 1921년 8월 13일. 아호는 고헌(固軒)) 의사에 대한 내용이 방영(放映)된 바 있다. 그 는 경상남도 울산의 유학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영남 지역의 명망 있는 유학자로 의병 운동을 일으켜다가 사형 당한 허위의 문하에서 수학했고, 1910년 양정의숙을 졸업하면서 신학문도 익혔다. 판사 시험에 합격했지만 판사 임용을 거절하였는데, 그 이유는 "죄 는 독립운동 가들에게 형벌을 할 수 없기에....."라고 소개 되며 그는 1911년 만주 지역으로가 항일무장조직 광복회를 결성하기에 으른다. 또한 만주 지역에서 무장 독립 운동을 위한 학교를 세워 운영하며, 독립 운동 자금을 모금하고, 해외에서 무기를 구입하여 일본인 고관이나 한국인 친일 인물들을 수시로 처단하는가 하는 등, 대한광복회의 여러 테러 활동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1918년 체포되어 사형 선고를 받고, 대구형무소에서 처형되었다. 후에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되었다.

그 부인은 그 유명한 경주 최부자집 딸로 박씨 가문에 시집을 와 먹을 양식이 없어 굶어 죽었다니 참으로 통탄치 않을 수 없다. 또한 그의 후손들은 대대로 굶주림과 고통 속에 살아 왔으며 해방과 더불어 친일세력들에게 더한 고통을 받으며 살아왔다니.....?

친일세력들은 부귀와 영화 속에 그 자손들은 그 돈으로 좋은 교육과 생활로 출세와 풍요 속에 살아오고 있으나 독립운동가 들의 자녀 손들은 고통은 물론 심지어 배고픔, 멸시, 천대 등을 받아 왔다니 그분들의 아픈 가슴을 어찌 어루만질 수 있겠는가?

따라서 필자는 TV를 시청하면서 과연 이 시대 그리스도인들 특히 지도자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왔으며,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하는 생각에 그만 고개가 숙여졌다.

해방(解放)은 속박에서 풀려난 자유, 광복(光復)은 빼앗긴 땅과 주권을 도로 찾음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일제로부터 해방이 된 것인가? 완전한 주권과 영토를 되찾은 광복을 이룬 것일까? 따라서 북녘 땅은 과연 우리 대한민국이 다스리는 영토일까? 두 동강이로 나누어 논자들은 과연 누구란 말인가? 따라서 광복이라 하기에는 개운치 않다. 그러함에도 우리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 앞에 분이 나기도 한다. 생각하건데 북녘 땅의 문제가 우리의 의지와는 달리 아직도 외세의 영향력이 아니고는 아무 것도 해결할 수 없음을 부정할 수 없으니, 온전한 광복을 이루는 일에 아직도 장벽이 너무 많다. 그러함에도 우리는 한반도의 남쪽 만에 만족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소록도’에서 노역, 생체실험, 학살을 당했던 한센인 등의 절규가 아직도 엄존하는데 우리는 일제의 만행의 역사를 너무 쉽게 잊고자 하는 것은 아닐까? 소녀상 문제만도 그렇다. 그 소녀상이 어찌 고통과 아픔을 당했던 그 분들만의 삶이란 말인가? 그 분들만 다 돌아가시면 잊어도 되는 역사일까? 심지어 국가적 국민적 자존심이 밥 먹여 주냐며, 그 분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보상 운운만 하는 자들 그들은 도대체 대한민국 사람이 아니란 말인가? 안중근, 윤봉길, 유관순 열사 등도 돌아 가셨으니 잊어도 되는 역사란 말인가? 이재라도 우리는 진정한 광복을 위하여 기도해야 한다. 애국애족(愛國愛族)의 정신으로 3.1 만세운동의 주역들이 목숨 걸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다가 순국을 한 그 외침을 한순간도 잊지 말자. 그 어떤 장벽들이 있다 해도, 온전한 광복을 맞이하는 그 날까지, 독일이 유태인에 참회하는 정도로 일제의 사과와 친일했던 자들의 진정한 참회를 이끌어 내며, 진영논리에 매인 남남갈등의 늪에 빠져 나와 애족적인 화합 등 통일을 향한 발걸음을 멈춰서는 절대로 안 된다. (9)사랑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 (10)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십시오(롬 12:9-21)

한국장로교신학 학장•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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