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목회자시국대책협의회(상임대표 이명남 목사) 소속 목회자들이 인명진, 서경석 목사와 김철홍 교수(장신대)를 ‘박근혜 대통령을 지키는 목사 3인방’으로 규정하고 권징 청원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대책협의회는 지난 7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우리는 왜 동역자를 권징하라고 하는가?’라는 주제로 예장목회자 현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유재무 목사(예장뉴스 편집인)의 진행으로 홍성현 목사(수송교회 원로목사), 노정선 목사(연세대 명예교수)의 발표, 임광빈 목사(의주로교회)의 토론과 경과보고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내일이라도 당장 영등포노회에 인명진, 서경석 목사에 대해 징계하라고 해야 한다”, “김철홍 교수가 필수과목을 맡지 못하게 장신대 총장에게 얘기해야 한다”, “총회 임원회에 세 목사의 입장과 교단의 입장이 다르다는 것을 표명하는 성명을 내도록 해야 한다”는 분노의 목소리가 표출됐다.

유재무 목사는 “인명진 목사는 과거 여성 노동자들을 위해 13년간 영등포산업선교회에서 사역을 했고, 2번 감옥에 갔다. 서경석 목사는 기독 학생운동 선구자였다. 그런 두 선배의 변절을 보니 자다가도 놀라 깰 판이다. 교단 차원에서 대응책이 필요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홍성현 목사는 “이른바 우리사회 흙수저들을 위해 투쟁하며 고난을 감내했던 이들이 언제부터인가 변질됐다”며 “다시 이 땅의 흙수저들을 위한 길로 되돌아오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인명진, 서경석 목사와 김철홍 교수에 대한 대책으로 총회와 이들이 속한 노회 및 신학교에 권징을 청원키로 하고 본격 서명 운동에 돌입했다.

이들이 동역자인 이들 세 사람에 대한 권징을 청원하는 것은 통합총회 헌법 제5장 26조 ‘목사의 자격’ 편에 어긋나는 행보를 보여 교단과 교회, 목회자와 신학자의 명예와 신뢰를 심각히 훼손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통합총회 헌법 제5장 26조 ‘목사의 자격’ 편은 “목사는 신앙이 진실하고 행위가 복음에 적합하며, 가정을 잘 다스리고 타인의 존경을 받는 자(딤전 3:1-7)에 해당하는 자라야 한다”고 명시돼 있는데, 연일 보도되는 세 목사의 언행을 보면 목사가 해서는 안 될 말과 행동들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이에 인명진, 서경석 목사가 목사직의 사임 없이 계속해서 정치행위를 계속한다면 소속한 노회에 치리를 요구하고, 장신대 교수인 김철홍 목사는 인사권과 징치권이 있는 장신대 이사회에 치리를 요구키로 했다. 이를 위해서 청원 서명을 받기로 했다.

또한 예장 통합 총회장 이성희 목사에게는 세 목회자들의 일탈에 대해, 장신대 총장 임성빈 목사에게는 김철홍 교수의 경거망동에 대해 관리와 감독의 책임도 묻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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