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성훈 목사

본문: “주의 백성을 구원하시며 주의 산업에 복을 주시고 또 그들의 목자가 되시어 영원토록 그들을 인도하소서”(시 28:9)

“주의 백성을”
(백성 : 하암 : העם )
이 명사는 ‘백성’을 뜻하는 단어로 ‘포함하다’라는 동사( 아맘 : עמם)에서 파생하였는데 일반적으로 ( 암 : עם)은 민족이나 종족을 나타내는 말로 군집되어 있는 사람을 말하고 있다. 즉 타국인이나 내국인이나 모든 평범한 사람들의 모임인 ( 암 : עם)은 이스라엘 백성을 가리키고 있다.

“구원하시며”
(구원하시며 : 니멜라투 : נמלטן )
‘구조하다. 피하다. 구원하다’라는 동사 ( 말라트 : מלט)는 개인적인 적이나 민족적인 적의 손에서 또는 질병이나 죽음의 위험으로부터 모면이나 구원받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다.
이 말은 (큰 구원하시며 : 마그띨에슈오트 : ועהשׁמנדל) ‘구원하다, 구출하다, 돕다’라는 동사 ( 야솨 : עשׁי)에서 유래된 ( 예수아 : ועהשׁי)는 ‘구원’을 뜻하는데 여호와의 모든 구원 행위는 의에 의지하고 있다. 다윗은 하나님에 의해 자신이 열 밤의 위험에서 으뜸으로 삼아진 기름부음 받은 자라고 고백하고 있다.

“주의 산업에”
(주의 : 아도네하아도님 : אדניהאדנים )
‘주, 주의, 아버지’라는 뜻을 가진 ( 아돈 : אדיז)의 단수와 복수가 결합된 형태로 하나님의 이름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야훼를 직접 부르지 않고 주라는 뜻인 명사를 사용하여 불렀다.
주의 산업이란 하나님의 주권 속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다. 그 때나 오늘날이나 주의 산업은 모두가 하나님의 계획안에서 이루어지며, 다윗은 자기가 하는 모든 것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밝히고 있다.

“복을 주시고”
(복을 주시고 : 위바르케누 : ןיברכנו )
‘무릎을 꿇다, 축복하다, 찬양하다, 순종하다’라는 동사 ( 빠라크 : ברך)가 기본형인데 일반적으로 축복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풍성하고 효과적인 삶을 전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시편에서는 성공, 번영, 장수 등을 위한 능력을 부여하는 것 등을 포함하는 말이다.

“또 그들의 목자되시어”
(목자되시어 : 레엠 : רעם )
기본형인 ( 라아 : רעה)는 ‘풀을 뜯기다. 방목하다. 돌보다’라는 동사인데 하나님과 관련될 때에는 그의 백성을 먹이시고 입히시는 하나님의 자비로우심을 나타낸다.
원래 통치자는 그들의 백성을 먹일 능력에 의해 그들의 정당성이 입증되었는데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영적으로나 육적으로 양육하신 것이다.
본문에서 다윗은 하나님만이 유일한 통치자이시며 영원한 주관자이심을 고백하며 자신을 구원해 내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간구하고 있다.

“영원토록 그들을”
(영원토록 : 올라마임 : עולמים )
‘영원, 항구, 불변’ 이라는 뜻의 ( 올람 : עולם)에서 유래했는데 기본적으로 무한한 영속성을 가리키고 먼 과거를 지칭하기도 한다. 시 90:2절에서는 “...영원부터 영원까지...”라고 하며 ( 영원부터 영원까지 : 메올람 아드올람 : מערלםעדיעולם) ‘숨겨지다. 은밀하다’라는 동사 ( 알람 : עלם)에서 유래된 ( 올람 : עולם)은 영원토록을 뜻하는 말이다.

“인도하소서”
(인도하소서 : 타네헤니 : חנחני )
‘인도하다. 안내하다’라는 동사 ( 나하 : נהה)는 옳은 길을 따르는 자의 행동을 나타내는데 이 단어를 통해 하나님을 종종 이끄시는 분,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을 인도하시며 이스라엘 백성의 인도자이시다. 다윗은 영원히 자기와 자기 백성을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함을 드린다.

“영원한 부활 생명이신 당신과 나의 구원자”
한 나라의 왕으로 수많은 전쟁을 치려야 했던 다윗으로서는 하나님과 그 백성들과의 사이를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 왕은 백성들을 침입자들로부터 구원해야 되며, 산업을 일으켜 복을 주어야 하고, 목자처럼 통솔력을 발휘해야 되는 것이다. 다윗은 여호와가 자신뿐만 아니라 모든 주의 백성을 왕으로서 이끌어 주실 것을 소원했다. 다윗의 이 같은 기도는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중보기도였다. 자신의 안위와 복락만을 위해서만 기도하기보다 이웃을 위한 중보의 기도가 주의 종과 성도들에게 있어야 되겠다.

예장연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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