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창 훈 목사

구약과 신약성경에 보면 정말 멋진 스승과 제자가 등장하고 있다. 구약에서는 모세와 여호수아 또 엘리야와 엘리사가 있고 신약에서는 예수님과 12제자 또 바울과 디모데, 바울과 디도 같은 멋진 스승과 제자도 있다. 특별히 구약시대 때나 신약시대 때 제자를 두고 원문에 라마드, 만다노, 마데테스라고 했는데 이 원문의 뜻은 연습하다, 배우다, 훈련받다, 학생이다 하는 뜻이다. 더 중요한 것은 아무리 열심히 배우고 싶고 많은 것을 배우고 싶어도 좋은 스승, 참된 스승, 올바른 영적 스승이 없으면 될 수가 없다. 스승인 모세와 제자인 여호수아를 통해서 참된 스승과 제자에 대해서 배우고 실천할 수 있기를 축원한다.

첫째, 참된 스승과 제자는 진리 안에서 맺어진 관계이어야 한다. 출애굽기 3장 4절에 보면 ‘하나님이 떨기나무 가운데서 그를 불러 가라사대 모세야, 모세야 하시매 그가 가로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그랬다.

하나님이 모세를 지도자로 쓰시기 위해서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부르시고는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에서 건져내는 위대한 사명을 부여하신다. 그리고 젊은 여호수아를 모세에게 붙여서 40년 동안 모세를 돕고 모세를 수종 들게 했다.

스승인 모세와 제자인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만났고 하나님의 위대한 사역을 위해서 서로 만났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는 수많은 스승과 제자가 있지만 그 중에는 단순히 학문만 가르치고 배우는 사람들이 있고 혹은 돈 버는 일을 가르치고 배우는 사람들이 있고 심지어는 남을 해치고 피해를 주는 일을 가르치고 배우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참된 스승과 제자는 진리 안에서 만나야하고 진리 안에서 맺어져야한다. 그래야 갈등하지 않고, 손해보지 않고, 후회하지 않고, 만남의 좋은 열매를 얻을 수가 있는 것이다.
 

둘째, 참된 스승과 제자는 자기의 위치와 때를 바르게 알고 행하는 관계이어야 한다. 본문 말씀 2, 3절에 보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오늘날 일백이십세라 내가 더는 출입하기 능치 못하고 여호와께서도 내게 이르시기를 너는 이 요단을 건너지 못하리라 하셨느니라 여호와께서 이미 말씀하신 것과 같이 여호수아가 너를 거느리고 건널 것이요’ 그랬다. 모세와 여호수아는 40년 동안 한 번도 다툰 적이 없다.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볼 수가 없다. 이유는 당연하다. 자기 위치를 잘 지켰기 때문이다. 자기 위치만 잘 지킨 것이 아니라 자기가 일할 때와 물러날 때를 바로 알고 실천한 사람들이다. 물러나는 모세는 때가 되었기에 미련 없이 물러나고 그 뒤를 잇는 여호수아는 때가 되었기에 사양치 않았다. 참된 스승과 제자는 자기 자리, 자기 위치를 잘 알아서 행하고 자기 때를 잘 알고 행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셋째, 참된 스승과 제자는 모든 것을 전수해 주고 물려받는 관계이어야 한다. 본문 말씀 7절에 보면 ‘모세가 여호수아를 불러 온 이스라엘 목전에서 그에게 이르되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너는 내 백성을 거느리고 여호와께서 그들의 열조에게 주리라고 맹세하신 땅에 들어가서 그들로 그 땅을 얻게 하라’고 했다. 모세가 온 백성들 앞에서 여호수아에게 말하기를 이제 네가 이 백성을 거느리고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서 축복의 가나안 땅을 얻으라고 한다. 이것이 모세가 부름 받은 이유요 부여받은 사명이다. 이것 때문에 40년 동안 땀과 눈물을 다 쏟았다. 모세의 사명을 그대로 전수해 준다. 모세의 사역을 그대로 전수해 준다. 수백만 명의 백성을 그대로 인계한다. 자기가 가진 것을 모두 전수해 준다. 대단한 스승이다. 대단한 모범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여호수아는 그 사명 그대로 물려받아서 수백만 명을 이끌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사명을 완수한다. 좋은 스승은 자기가 가진 것을 주안에서 고스란히 가르쳐주고, 좋은 제자는 스승의 좋은 것을 그대로 배워서 자기 것으로 삼는 것이다. 모세와 여호수아는 사명을, 엘리야와 엘리사는 능력을, 바울과 디모데는 사역을, 그대로 전수하고 전수받는다. 주님의 은혜 안에서 좋은 스승과 제자가 되어서 좋은 열매 풍성한 복이 임하시기를 축원한다.

동아교회 담임•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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