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기총이 WCC 부산총회 개최 반대를 위한 대규모 집회를 오는 5월 11일 부산역 광장에서 대대적으로 갖기로 결의했다.

WCC 부산총회가 몇 개월 남지 않은 가운데, WCC 총회 개최를 반대하는 보수층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특히 WCC 총회개최와 관련, 반대와 협조 등을 오락가락했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이하 한기총)가 다시 반대 입장을 내비침에 따라 앞으로 WCC 총회의 성공적 개최도 오리무중한 상태다.

이와 관련 한기총은 제24-4차 임원회의를 지난 12일 갖고, WCC 총회 반대 부산집회를 오는 5월 11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부산역 광장에서 갖기로 결의했다. 이 자리에서 홍재철 대표회장은 WCC 총회 반대 부산집회를 갖는 취지와 진행경과를 설명하고, 회원교단들에게 각 노회와 교회에 대회 참석 공문을 보내 참가를 독려할 것을 요청했다. 부산집회에는 1만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WCC 총회 개최 반대입장을 강력하게 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WCC 총회가 열리는 부산 교계는 혼란이 예고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기총은 이날 임원회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한성) 총회(총회장 한정수 목사 : 교회수 212개)와 대한예수교장로회 성서총회(총회장 김노아 목사 : 교회수 231개), 예수교대한감리회 웨슬레총회(감독 한은수 목사 : 교회수 216개), 대한예수교장로회 연합개혁총회(총회장 고정관 목사 : 교회수 211개) 이상 4개 교단에 대한 실사위원회 보고를 받았고, 대한예수교장로회(한성) 총회의 경우는 김인식 목사의 이의제기로 인해 교단에서 공문을 송부하기로 했다.

또한 한기총은 최삼경 목사와 관련한 단체나 인사에 대한 강도 높은 추궁도 들어갔다.

먼저 △신천지를 탈퇴한 후 교계가 공인한 신학교를 나오지 않았음에도 목사라는 칭호를 사용 △ 신학공부도 하지 않은 친인척을 전도사로 임명 △소속교단에서 이단으로 정죄된 최삼경 목사와 교류를 한 문제 등을 이유로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에서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신현욱 구리상담소장을 소환해 소명의 기회를 부여하고,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에 자료를 요청해 종합한 뒤 결정을 내리기로 가결했다. 이러한 결정에 대해 신현욱 소장은 빠른 시일 안에 공식 입장을 밝혀 한기총의 결정에 대응해 나갈 뜻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무자격자에게 목사 안수를 주고. 최삼경 목사를 통해 목사 안수 및 세미나를 진행했다는 이유로 문제가 제기된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의 건은 길자연 목사와 엄신형 목사, 이건호 목사를 파송해 해당단체 관계자를 면담한 후 처리하기로 했으며, 인터콥선교회의 경우도 차후에 처리하기로 했다.

이날 기타안건으로는 홍 대표회장이 ‘조선 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보내는 편지’와 ‘대한민국 1,200만 성도들에게 드리는 기도요청’이라는 편지글을 읽고, 각 회원교단이 소속 교회에 정오마다 1분씩 남북평화를 위한 기도를 공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서울역 노숙인의 건’과 ‘한인 LA 이민 110주년 기념대회의 건’, ‘대한노인회 업무협약 및 노노케어 사업 협력의 건’에 대해 보고를 받고, 계속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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