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재 형 목사

구약시대의 많은 믿음의 선진들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에 확신을 갖고 살았으며 또한 그들의 삶이 헛되지 않는 삶이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에녹, 아벨, 아브라함, 모세 등의 삶에서 증명되어진 것은 말씀에 확신을 갖고 살아간 그들의 삶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하나님과 한 약속을 지키며 살았습니다. 성경이 우리들에게 증명해 주는 것은 약속을 믿지 않고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자신의 뜻대로 살아간 사람들의 삶이 다 헛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주변에서 하나님과 약속을 하고 지키지 않은 유형들을 많이 만나보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그 사업이 주님을 위한 사업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조건을 걸고 그것을 해주시면 무엇을 하겠다고 약속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이루어졌을 때는, 그 약속 자체를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병원에서 하나님과 약속을 합니다. “하나님, 병이 낫고 밖에 나가게 되면 정말 주님을 위해 열심히 살겠습니다.” 라고 약속을 했습니다. 하지만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것을 잊어버리게 되었습니다.

왜 사람들이 하나님과 쉽게 약속을 하고 이를 지키지 않는 이유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잘 모르는데 있습니다. 성경에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 서원하거든 갚기를 더디 하지 말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반드시 그것을 네게 요구하시리니 더디면 네게 죄라.”(신23:11)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구약의 서원은 절대 강제적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기가 원하면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번 하나님께 약속을 했다면 그것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또 전도서 5장 말씀에서는 “네가 하나님께 서원하였거든 갚기를 더디게 말라 하나님은 우매자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나니 서원한 것을 갚으라 서원하고 갚지 아니하는 것보다 서원하지 아니하는 것이 나으니”, “네 입으로 네 육체를 범죄케 말라 사자 앞에서 내가 서원한 것이 실수라고 말하지 말라.” 등의 하나님과의 약속에 관해 반드시 지킬 것과 실수하지 말아야 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서원한 것을 지킨 한나는 평범한 한 가정의 주부입니다. 그녀의 삶에서 하나님은 살아계신 분이었습니다. 그녀의 마음속에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살아계셨던 것입니다. 사람들이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약속을 지키는 것처럼, 한나는 하나님을 생각할 때, 실질적으로 살아있는 하나님으로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우리가 하나님을 살아계신 분으로 보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한나는 하나님을 “살아계신 하나님”으로 보는 눈을 가진 여인이었습니다.

성경에는 또 다른 대단한 믿음을 가진 사람이 나오는데 그 사람은 예수님을 초청한 한 백부장이었습니다. 그는 자기의 아들이 병에 들려서 주님을 찾았습니다. 주님께서 그 집에 가시려고 했을 때, 그는 사환을 보내서 “오는 것을 감당하지 못하겠사오니, 말씀으로 해주시옵소서.” 라고 말했습니다. 주님은 매우 놀라시면서 이스라엘 가운데 이만한 믿음을 만나보지 못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백부장은 주님에 대한 정말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살아있는 인격체로서의 주님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오시지 않고, 말씀만으로 고쳐주시길 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여기에 나오는 한나도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으셨고, 이제 하나님께서 알아서 하실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얼굴에 수색이 없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소유한 사람의 모습입니다.

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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