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잘 것 없는 사람과 새 내일을 열자

2025-07-04     유달상 기자

한국교회가 변화되지 않으면, 한국교회의 신뢰도는 지금보다도 무섭게 추락할 것이다. 보수적인 한국교회는 한국선교이후 150년 동안 보수적인 정당을 지지해 왔고, 보수정당의 권력을 대변하는 대변자의 역할에 충실했다. 일본제국주의 아래서는 근본주의 신학에 갇혀 일제의 한반도 침략을 정당화 해 주었고, 해방 후 이승만 독재정권 아래서는 독재정권을 정당화 해 주는 하수인 역할을 감당했다.

또한 군사독재정권 아래서는 국가조찬기도회라는 이름아래 권력의 피 묻은 손에 기도를 해 주었다. 독재정권의 권력자들이 불교에 가까운 것에 서운함을 드러냈다. 더욱이 우스운 것은 6.25한국전쟁 당시 남침을 자행한 김일성을 위한 기도회도 마다하지를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보수적인 한국교회는 보수보수를 외치며, 보수주의에 떨어지고 말았다. 이는 분명 한국교회가 자멸하는 길로 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해 주고도 남는다.

한마디로 보수적인 한국교회는 역사적, 정치적,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변화되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변화되지 않고, 엉거주춤 시간만 허비하면서, 기독교의 신뢰도는 한 없이 추락시키고 있다. 70-80년대 부흥의 기적을 이룬 성과만을 내세워 교회의 현상유지에 급급하고 있다. 모두가 과거에 갇혀 미래로 나가지를 못하고 있다. 새 내일을 열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됐고, 취임 한 달이 지났다.

국민 모두는 새로운 세상, 새 내일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보수적인 한국교회는 사전투표의 부정선거’, ‘가짜 대통령등등을 운운하며, 과거에 머물러 있다. 보수적인 한국교회는 국민의 정서와 반대의 길로 가고 있다. 이러한 한국교회의 모습에 스스로 교인이기를 포기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교회가 사회적, 정치적, 역사적 책임을 회피하면, 교회의 설자리는 물론, 마이너스 성장을 피할 수 없다.

하비 콕스는 교회가 세상을 버리면, 하나님은 교회를 버린다고 했다. 교인들 중 일부가 천주교나, 불교 등으로 개종하는 것을 보면서도, 교회를 이끌고 있는 목회자들은 위기의식을 전혀 느끼지는 못하고 있다는데 참담하다. 대부분의 교회는 신종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스치고 간 이후, 교인 3/1이상 줄어들었다. 한마디로 마이너스 성장의 책임을 정부에 돌린다. 모두가 자신들의 들보는 들여다가 보지를 못하고 남 탓을 하다가 허송세월을 보낸다.

하나님은 자신이 창조한 창조세계를 지키고, 간악해져 가는 인간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 코로나19 혁명을 일으켰는지도 모른다는 말까지 회자됐다. 코로나19는 분명 재앙이었으며, 하나님의 인간을 향한 경고였다. 보수적인 한국교회는 이를 깨닫지 못하고, 정부의 코로나19 잘못된 방역정책으로 인해 교회가 어려움에 처했다고 변명으로 일관했다. 그러면서 진보정당 대통령을 악마화 하는 일에 교회의 모든 힘을 소진한다. 이는 교회 내 갈등과 분쟁으로 이어졌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한마디로 교회의 마이너스 성장이 정부의 잘못된 정책 때문이라는 것이다. 교회는 이미 이념논쟁의 장으로 변해버렸다. 교회는 더 이상 예수님의 명령대로 가난하고 소외된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봉사하는 종교단체가 아니다. 때문에 보수적인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나라, 새로운 세상, 새 내일을 열지 못하고 있다. 미래로 나갈 수도 없다. 특히 7월은 법의 달이다. 법은 사람을 위해서 있다.

신구약성서에 나타난 법정신도 떠돌이 생활에 지친 사회적 약사를 위한 법이다. 구약성경의 법정신은 파라오의 압제 밑에서 억압당하던 히브리인들에게 자유롭고 평등한 공동체를 만들라는 하나님의 명령이다. 히브리인들은 하나님과 계약(십계명)을 맺었다. 신약의 법정신 역시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의 인권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예수님은 하루를 벌어 하루를 먹고사는 사람들의 쉼을 위해 안식일 법과 정결법을 동원했다.

예수님은 안식일 법을 놓고 이스라엘의 기득권층과 충돌했다. 문제는 오늘날 교회들이 안식일법과 정결법을 악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분명 신약에 나타난 안식일 법과 정결법, 구약성경의 법정신은 한마디로 보잘 것 없는 사람과 떠돌이들에게는 기쁜 소식이었다. 복음이었다. 하나님의 참사랑이었다. 헌데 보수적인 한국교회는 안식일법과 정결 법을 내세워 교인들을 교회 안에 가두는 결과를 만들고 있다는데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