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교수] 일상 전투와 최후 전쟁의 승리 비결

2025-07-06     이민 교수
이 민 교수

인생은 전투와 전쟁이다. 인간의 역사는 전투와 전쟁의 역사다. ‘전투는 부분이며 현재적 시점이다. ‘전쟁은 전체며 완료적 시점이다. 전투는 전술이 필요하며 전쟁은 전략을 요구한다. 그리스도인이 전투에서 이기는 길은 매일 도우시는 성령이며 최종 전쟁 승리의 비결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이다.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고난의 한가운데 있을 때 기도할 엄두도 나지 않는다. 해결책은 성령이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8:26) 베드로와 요한은 은과 금으로 앉은뱅이를 일으키지 않았다. 그들은 연약했지만 예수의 이름, 성령 충만으로 일으켰다. 진단과 처방은 오직 성령이다. 나의 지혜와 나의 잔머리가 아닌, 나의 계획과 나의 방식이 아닌 하나님의 방식이다. 일상의 전투에서 이기는 비결은 성령의 도움이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하나님은 우리를 강하게 만들어서 전쟁을 이기도록 하지 않으신다. 우리의 연약함 그대로 두고 그분의 강함으로 이기게 하신다.(고후 12:9) 사도 바울의 연약함은 그대로였다. 하나님의 강함으로 로마에서의 순교가 가능했다. 나는 여전히 가난하며 병들었다. 아직도 부족하다. 그럼에도 일은 이루어진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8:28) 이게 기독교의 신비다.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하나님의 경륜이다.

악을 선으로 바꾸신다

바로 왕은 악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핍박했다. 출애굽은 바로 왕 때문이었다. 바로 왕이 선했더라면 애굽을 떠날 수 없었다. 하나님은 바로의 악을 사용하여 430년 동안 머물렀던 곳을 떠나게 하셨다. 머지않아 군대로 추격하는 바로를 홍해에서 전멸시켰다.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심판하셨다. 그리고 동시에 백성을 구원하셨다. 심판과 구원은 동전의 양면이며 양날의 검이다.

하나님은 민족적으로는 전쟁과 재난을 통해서, 개인적으로는 고난과 환난을 통해서 악을 선으로 바꾸신다. 악을 심판하신다. 심판과 동시에 구원하신다. 하나님의 타이밍에 그분만의 방식으로 악을 선으로 바꾸신다. 이것이 하나님의 통치 방식이다. “천사는 직접적으로 돕고, 마귀는 간접적으로 돕는다.” 어거스틴의 말이다.

원수를 어리석게 만든다, 하나님의 심판법

열왕기상 22장에 보면, 하나님은 악한 아합 왕을 죽임으로 심판하신다. 아합은 거짓말하는 사이비 선지자의 말을 듣다가 결국 망한다. 불순종은 어리석음을 자초한다. 인간은 우둔하고 어리석어져서 파멸을 낳는다. 사무엘하 16~17장에서는 다윗 왕을 배반하고 다윗의 아들 압살롬에게 편든 아히도벨의 종말이 나온다. 압살롬은 지혜자 아히도벨을 버리고 엉성한 후새의 계략을 따른다. 하나님은 그들을 어리석게 만들어서 심판하신다. 아히도벨은 결국 자살한다. 하나님의 심판 방식은 특이하며 신비롭다. 잘 나가는 악인을 심판하실 때는 선한 사람을 통해 하지 않고 더 악한 사람을 통해 어리석게 만들어 망하게 하신다. 그래서 악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라고 명하신다.

그리스도인은 인간의 생각과 방법으로 전투에서 승리하지 않는다. 교회는 사람의 요구가 아닌 하나님의 주문에 충실한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최종 전쟁에서 승리하는 비결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께 있다. “베드로와 요한이 대답하여 이르되 하나님 앞에서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4:19)

본지 논설위원, 한국교육기획협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