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예배공동체 넘어 지역사회 학습과 돌봄의 장 확장 필요”
한성연 사회복지분과, ‘2025년 사회복지정책포럼’ 열려
한국성결교회연합회(대표회장 홍사진 목사, 이하 한성연) 사회복지분과(분과장 김병천 목사)는 ‘2025년 사회복지정책포럼’을 최근 성결대학교 학술정보관 6층 야립관에서 ‘교회, 지역의 배움터가 되다’란 주제로 열고, 교회가 단순한 예배공동체를 넘어 지역사회의 학습과 돌봄의 장으로 확장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했다.
예수교대한성결교회와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사회복지부, 대한나사렛성결회 사회선교부가 공동 주관한 이번 포럼은 조춘범 성결대학교 교수의 주제발표로 문을 열었다.
조 교수는 ‘교회사회복지와 교회사회사업의 정의’를 시작으로, 교회가 감당해야 할 사회복지적 역할과 신학적 근거를 제시했다. 또한 교회사회사업의 이론적 접근과 함께, 실제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교회사회복지활동의 실천 모형과 우수 프로그램 사례를 소개했다.
이에 조 교수는 “교회가 복음의 실천 공간으로 지역과 함께 호흡할 때, 그것이 곧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사례발표에서는 지역교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배움과 돌봄의 공동체’로 자리매김한 현장 사례들이 공유됐다.
‘책과 함께 하는 돌봄과 배움–교회 밖에서 이어지는 작은도서관 사역’을 주제로 발표한 이정소 목사(예수사람들교회)는 신나는 문화학교, 신중년을 위한 글쓰기, 인문학 강좌, 지역주민 참여형 문화·학습 활동 거점, 협력과 확장을 통한 ‘교회와 시정저널’ 지역신문 발간, 지역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교회가 문화·교육의 중심이 되는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이 목사는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삶으로 드러나는 신앙의 현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만기 목사(물댄동산교회)는 ‘공감작은도서관 사역’이란 주제로 사례를 발표했다.
경기도 화성에서 32년째 목회하며 교회 1층을 지역사회에 개방, ‘공감작은도서관’을 운영 중인 한 목사는 “코로나19 기간 예배당 리모델링을 마친 뒤 ‘교회 공간이 주일에만 열리고 닫혀서는 안 된다’는 고민에서 시작된 이 사역은, 지역 주민들이 함께 배우고 나누는 열린 배움터로 자리 잡았다”고 조언했다.
이밖에도 구선희 교수(아산성결교회)는 ‘평생교육을 통하여 지역을 섬기는 아산성결교회’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교회는 더 이상 폐쇄적 신앙공동체가 아니라, 지역의 배움터로서 평생교육과 사회적 일자리를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제 아산성결교회의 교육·돌봄 사역 모델 등 다양한 사례를 공유하며, 교회가 교육과 일자리를 통해 지역사회에 참여할 것과 평생교육원 및 민간협회와 협력모델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이번 포럼과 관련 참석자들은 “한국성결교회의 사회복지적 사명을 재확인하고, 교회가 지역 속에서 배움과 섬김의 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한 장”이었다면서, “교회가 지역사회의 필요에 응답하며 신앙을 삶으로 실천하는 구체적 방안을 제시한 뜻 깊은 자리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