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강 목사] 교회가 본래대로 회복하기 위해선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에서 고난과 죽음과 부활을 통해 세우신 그리스도의 교회는 이천년의 세월이 흐르자 처음 교회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다. 성경이 계시한 본래 교회 설립 목적은 죄로 죽은 영혼을 살려주기 위해 하나님은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세워 주셨다. 이 땅에 태어난 모든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지은 죄를 용서받고 영혼이 거듭나야 언젠가 이 땅을 떠날 때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자가 되기 위해서다. 반드시 예수의 몸 된 교회를 통해서 만이 가능함을 성경에 계시하였다. 이는 영적으로 영혼이 구원을 받았느냐 아니냐가 가장 핵심 된 진리다.
이천년이 지난 현재 시점에서 교회를 보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에는 관심이 별로 없는 것 같고 보이는 교회에 대하여 너무 집착하는 것 같은 모습이다. 우선 교회의 부흥과 성장이라는 숙제 앞에 어떻게 하면 교회가 눈으로 보이는 겉으로 만족하느냐에 대한 관심은 있어도 보이지 않는 생명 구원에는 그렇게 깊은 관심이 부족한 것 같기도 하다. 세상을 둘러보면 모든 세속종교는 보이는 면에 치중하고 실제 사람들의 영혼에 대해서는 교과서적으로 이해하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하다. 교회도 세상 종교와 같은 선상에서 생각하면 신자들이 모이는 예배당도 현대식으로 잘 지어야 하고, 기왕이면 신자들의 수도 타 종교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어야 하고, 겉으로 보기에 반듯하게만 보이려고 하는 면이 조금은 우려되는 현실이다.
성경의 계시는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 이외는 영혼을 구원할 수 있는 종교가 이 세상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하였는데 오히려 교회가 세속종교를 닮아 가는 모습이 아이러니 하다. 현대 기독교회는 아무리 진리를 외쳐도 교회를 이룬 신자가 하는 행동은 기독교의 본래 거룩한 모습을 점점 잃어가는 모습인 것 같다. 보기에 겉은 화려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속은 죄의 용서와 거듭남에 대하여는 확신이 있는지도 불명확하다. 따지고 보면 성도 개개인의 영혼 구원에 대한 확신에 대해서 누가 검증을 하거나 확인할 수도 없다. 대부분 처음에 교회로 인도될 때 인도하는 분의 신앙의 정도에 따라 그만큼 자란다고 보기도 한다. 그래서 먼저 믿음의 길로 들어선 신자들은 한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전도 대상자로 삼는다면 먼저 인도자인 본인의 믿음과 신앙이 영혼이 구원받았음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함이 마땅하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잘못하다가는 둘다 구덩이에 빠질 염려가 있는 말과 같이 죄인의 영혼을 구원하려고 하는 전도인은 먼저 자신의 신앙을 점검하여 자신의 영혼 구원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만 한다.
교회는 부흥의 방법을 무조건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데만 집착하지 말고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오늘날 교회 부흥 전략 가운데 하나는 전도대상자에 대해 순수한 무종교인이 전도 대상자를 삼는 것이 아니다. 이미 타 교회에 다니면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자라도 무조건 자신의 교회 전도 집회에 참석을 권하는 것은 신령한 교회가 해야 할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올바르지 않는 일이다. 어떻게 보면 다른 교회야 어떻게 되더라도 자신이 출석하고 있는 내 교회 즉 우리 교회만 부흥하면 그만이라는 반신앙적인 태도가 문제다.
그러므로 기독교회가 성경에 계시된 대로 부흥과 성장을 하려면 세상의 방법은 버리고 신령한 방법인 하나님의 뜻을 준행함이 옳다고 본다. 교회가 본래대로 바로 서자면 타종교의 비법이나 세속적인 방법은 속아내야 한다. 실제 교회 속을 들여다보면 초대교회 즉 교회의 원형은 그림자로서만 있는 것 같고 옥상에 달아놓은 십자가의 표식을 제외하면 본래 교회의 모습은 거의 사라지고 없는 것 같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신령한 구원의 방주 소명을 감당하기 위해선 성경의 계시밖에 없다. 먼저 성장의 방향을 세속적이 아니라 신령한 방법을 따라야 함이다.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볼 때 무엇인가 다르다는 생각을 갖게끔 해야 한다. 교회의 성장과 성공의 좌표를 세속적이 아니라 초대 교회가 중점적으로 실행한 순수한 복음 전도가 되는 교회, 가난하고 어려움에 처한 자들에게 자신들의 재물을 모아 나누어 주는 교회, 복음을 듣기 위해 어떠한 위험과 고난이 따르더라도 끝까지 견디며 복음 전도의 소명을 감당하는 교회, 처음교회의 특징 중 사도들은 복음만 전파하였으며, 모인 무리들은 안식 후 첫날 모임에 떡을 떼기 위해 모였으며, 복음 증언을 밤중까지 하였다. 그리고 모임이 끝이 나면 신자들은 각자 생활하는 주변에 복음을 증언하는 일이 일상생활처럼 되었고 대부분 교회로 인도되는 분들은 모두 초기 신자들의 그리스도인 생활 모습에 감화되었다.
필운그리스도의교회/ 본지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