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형 목사] 광야의 길
2015-09-01 기독교한국신문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 살면서 가장 많은 고난을 받은 사람은 사도 바울일 것입니다. 고난을 날마다 받으면 살았던 사도 바울은 자신에게 주어진 고난을 통해 자신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만을 의뢰하게 한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마음에 사형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뢰 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뢰하게 하심이라”(고후1:9) 우리도 고난이 올 때 이와 같은 시각을 가지고 고난을 바라보면 고난은 믿음의 연단과 큰 유익이 됩니다. 어떤 믿음이 연약한 사람들은 고난이 올 때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고난은 우리에게 살아계셔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게 해주며 또 우리들의 믿음을 강건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고난에 대해 증언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입니다. 성도들에게 고난을 허락하시는 하나님은 고난을 통해 하나님께서 고난 가운데서 어떻게 역사하시며 그 고난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게 하시고 고난 가운데 살아계신 하나님만을 의뢰하면서 승리와 기적을 경험하기를 원하십니다.
많은 믿음의 선진들은 고난에 대해 긍정적인 자세를 가졌습니다. 다윗이 그러했고, 아브라함도 그러했습니다. 요셉 또한 고난에 대한 그러한 자세를 가졌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는 형들에 의해 노예로 팔리고, 보디발의 종이 되었으나, 억울한 누명으로 감옥에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나중에 그는 그의 형들에게 “하나님께서 나를 이곳에 보내셨다.” 라고 말합니다. 그 모든 역경들의 이유를 그는 하나님에게서 찾았던 것입니다. 바로 이와 같은 자세를 가진 사람이 고난 가운데 실패한 경우는 없습니다. 고난에 대해 부정적인 자세를 갖는 사람만이 실패하고 절망하는 것입니다.
광야의 길에서 하나님은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나타내며 하나님께 백성들을 친히 인도하심과 보호하신다는 구체적인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표징이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 앞에서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사막의 뜨거운 햇빛과 열기로부터 그들을 서늘하게 하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추위와 어둠의 길을 밝혀준 것입니다. 이 표적은 출애굽 직후부터 광야생활 40년 동안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 가운데 임재하셔서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며 친히 보호하신다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들에게 주신 시험과 시련은 우리들이 모두 감당할 수 있는 것이며 더욱 강한 믿음을 주기 위한 것입니다. 광야의 길은 가장 적합한 길이며 유익한 길입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는 길은 비록 평탄한 길은 아닐지라도 이스라엘 백성에게나 오늘의 그리스도인에게도 가장 적합한 길이며 하나님의 언약을 믿고 가는 길입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시는 것이며 결과적으로는 우리들에게 참 유익한 길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앞에 있는 광야의 길은 결국 하나님의 은혜의 길임을 믿어야 할 것입니다.
주사랑교회 담임·본지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