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길 목사] 축복 있으라

2016-06-14     기독교한국신문

▲ 문 용 길 목사
아들 / 오늘이 너의 혼인날이다 / 손꼽아 기다린 날인데 벌써 오늘이구나
하나님이 보내주신 신부 리나를 보며 / 기뻐서 나는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가슴에 벅찬 희열이 온몸을 감싸는 구나
부모님 날 장가보내시며 이런 마음이셨으리
그때 어머니의 기쁨에 함께하지 못하고 / 내 생각에만 잠겼던 그날을 생각하니 아쉽다
나는 시선을 멀리 하늘에 두고 / 어머니 제가 부족합니다 용서받고 싶습니다
이 말을 하고서야 마음에 평안이 왔다

아들 / 리나가 고국 땅 뒤로하고 / 성령의 인도 따라 이삭의 신부 리브가처럼
백년가약 맺는 리나의 모습을 보면서 / 이 인연은 주님이 맺어 주셨다는 믿음이 선다
주께서 보내주심을 알고서 / 너희 둘 행복하리라는 확신이 자리 잡았다
너희 둘은 적어도 행복하게 사는 것이 옳다 /
너희 둘 어떻게 만났는데 후회 없이 살아라

아들 / 혼인은 하나님의 경륜을 따라 이뤄지고 / 혼인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대사이며
혼인은 부모에게 진정 효를 하는 것이니 / 새겨듣기를 바란다
네가 자식을 품에 안을 수 있게 되면 / 아비에게 주는 최고의 귀한 선물이 되리니
이 일이 언제 이뤄질까 조바심은 일어도 / 지금 마음이 구름위에 있어 더 없이 기쁘다
너는 이런 나의 마음 언제나 알게 될까 / 까마득한 먼 미래는 아니겠지

아들 / 에덴에서 처음 가정을 세우신 주님은
미래에 이루실 비전 가지고 시작하셨지만 / 그 귀한 뜻 아담은 무참히 깨트렸지
그러나 지금도 한 사람 한 사람 / 하나님 앞에서 혼인서약을 할 때마다
오늘도 주님은 기대를 버리지 않으시고 / 에덴의 꿈을 가슴에 심어주시는데
아들은 지금 주님 앞에서 어떤 심경인가 / 궁금하다
그래 넌 그 꿈 그 비전 이루도록 / 신부는 순종으로 신랑은 불같은 사랑으로
주님이 교회를 위해 생명을 주심 같이 / 서로 사랑하고 마음에 새겨 변치 않는다면
아담 하와가 거닐었던 에덴을 재현하리니 / 너희 둘 그렇게 살아가기를 소원한다
아들 요셉아 / 둘이 살아가는 동안 /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죄는 멀리하고
사랑과 감사는 입 안에 혀같이 두며 / 네 집에서 사랑의 종소리가 울려 퍼져
온 누리를 덮을 기세로 어둠이 잠식되는 / 그 날을 나는 기대해 보고 싶다
요셉아 나는 이렇게 기원한다
신부는 포도나무와 같이 결실하고 / 신랑은 쉼 없이 달려가는 해를 품은 장사 같고
네 아이들은 어린 감람나무와 같기를…

요셉과 리나 / 우리가 사랑하는 아들과 며느리
너희 둘은 하나 되어 주님을 경외하고 / 너희 둘 한 몸 되어 행복을 두 배로 하며
너희 둘 한 영혼 되어 / 영원한 생명을 소망으로 / 요셉과 리나의 심령에 간직하기를
우리들의 사랑 / 요셉과 리나에게 축복 있으라

2016. 5. 28 / 요셉과 리나의 혼인을 축하하며

최규식 목사님의 아들 요셉군 혼인예식 때 낭송한 축시이다. 신랑의 아버지의 심정이 되어 멀리 중국 하얼빈에서 신부를 맞는 아들에게 미래를 축복하는 축시이다. 우리는 혼인을 축복하신 예수님 혼인을 제정하신 하나님, 만남으로 인도하시는 성령님의 뜻을 따라 축복의 사명과 권리가 있음을 새롭게 기억해야 할 것이다.

한마음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