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길 목사] 내 나이 일흔에 품은 꿈
이 나이에 나는 꿈이 있다
누군 우리를 / 동방의 등불이라 부르며 / 동방예의지국으로 자타가 인정하지
고요한 아침의 나라 그리고 / 삼천리가 금수강산인 이 나라인데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으로 / 강산은 깊은 상처를 입고
기어이 쪼개져 둘이 되어 지금은 / 아픔과 슬픔이 이어진 한 서린 땅되다
모든 것 다 겪고도 / 우리들의 끝을 알 수 없으니
혹여 우리네 희망의 끈 놓칠까 / 통일의 기회가 지나갈까
집적대는 열방들로 꿈이 무산될까
무능한 지도자들로 / 유야무야되는 것은 아닌지
아님 섣부른 우리의 주장이 / 마음마저 둘로 나뉘어 서로 다투다
또 다른 적 될까 내심 노심초사한다
행여 기쁜 소식 날아들까 / 북녘하늘 바라보며 기다리고 기다리다
포기하기엔 아까운 지난 세월이기에 / 아랫배에 잔뜩 힘을 불어넣는다
여전히 하늘 높은 곳에서도 / 이대로 주저앉지나 않을지 두려운데
초연히 / 초가집 굴뚝에 하얀 연기 피어오르듯
희망의 그림자가 눈앞에 어른거린다
지금껏 목을 빼고 기다린 보람인가
누군가
그 소원 무엇이기에 목매고 있는가 / 우리에게 이렇게 물으면
우리소원은 땅덩어리가 하나 되고] / 우리들의 소원은 사람이 서로 통하며
내 발로 내 땅 밟고 어디든 가는 것이니 / 쪼개진 땅 하나로 이어
똑 바로 지구위에 올려놓고 / 여기가 바로 지구촌의 등불 내 나라다
반만년을 지혜의 역사로 수놓고 / 묵묵히 슬기와 용기 그리고 인내로
이 땅 지켜온 우리 선조들과 함께 / 우리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니
영원한 숨 불어넣고 맥을 뛰게 하는 / 이것이 우리 가슴에 품은 소원이다
이것이 기도하는 영적 한반도인의 꿈이다
우린 이렇게 외치리라
가슴에 품은 / 우리의 꿈은 이뤄지는 것
천만 번 넘게 외쳐온 기도 이뤄지리니
우리의 꿈 가슴에 높이 쌓아가자 / 우리의 생명의 소원 이룰 때까지
가슴 깊은 곳에 이 소원 품자 / 우리 소원 이루실 그분
우리 곁에 가까이 계시니 / 우리들 마음과 힘 다해 의지하자
꿈을 가진 자는 망하지 않고 / 믿는 자에게 능치 못함이 없으리니
너희와 함께 하리라 하신 / 주님의 약속 굳게 믿고
지구촌에 펼쳐나갈 꿈 이뤄가자
오 - / 우리들 꿈은 자손만대 영원하리라 / 우리의 호흡 멈추는 그날까지
우리의 소원이여 영원하라 / 우리의 소원이여 영원하라
우리의 꿈은 그날까지 영원하리라
“누가 당신은 꿈이 있습니까?” 하고 물을 때 입만 열면 나올 말, 항상 준비되어 있어 전능자 이신 주님께 날마다 하소연 하는 말, 그 꿈을 어떻게 이뤄주시는가? 고심하며 인생의 모든 것을 희생하고자 하는 노력이 엿보일 때, 그때가 우리 인생의 Climax요, 가장 신선한 인생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바로 꿈을 가졌을 때, 이때가 개인이나 민족이나 어떤 공동체이든지 귀하고 아르다운 순수성을 가졌다고 본다.
이런 점에서 우리 민족은 어떤 면에서 순수함과 신선한 일면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바로 꿈을 가졌기 때문이다. 양분된 국토의 봉합적 측면보다 굶주린 동포, 인격 면에서 최악으로 가는 북한의 사회, 지도자의 불완전하고 잔혹까지 한 리더십, 이런 그 지옥에서 건져내야 한다는 꿈은 우리에게 거룩하기까지 하니 이렇게 외치면 어떨까 싶다.
“꿈을 품은 국민 여러분, 우리의 꿈은 분명합니다. 38선이 뚫리는 것이고 땅굴이 메워지는 것이며 배고픈 아이들이 배불리 먹는 것이며 어디든지 가서 만나고 싶은 혈육과 이웃을 만나는 것입니다. 우리 꿈을 가지고 이루는 참 하나님의 백성이 됩시다. 이것이 내 나이 일흔에 품은 꿈입니다. 내 나이 일흔에도 꿈을 품고 살아갑니다.”
한마음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