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명 환 목사

“그런데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예수의 어머니와 이모와 글로바의 아내 마리와 akrekfd라 마리아가 서 있었다. 예수께서 자기 어머니와 그 곁에 서 있는 사랑하는 제자들을 보시고 어머니를 향하여 ”어머니, 보십시오, 당신의 아들입니다“ 하고 말씀하시고 다음에 제자들을 향하여 ”보라, 네 어머니다“하고 말씀하셨다. 그때부터 그 제자가 예수의 어머니를 자기 집에 모셨다”(요한복음 19장 25-27절)

모든 어머니는 여성이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 여성은 존경 받아야 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믿을 만하고, 가장 변치 않는 것이 어머니의 사랑이다. 인류의 역사를 보면, 여성들이 위대한 역할을 했다. 구약성서를 보면 이브-릴리스에서 시작하여 고난의 역사를 함께한 모세의 누이 미리암, 이스라엘 민족의 가나안 입성을 도운 창녀 라합, 민족의 지도자 드보라, 다윗과 마짱 뜬 미갈, 종교개혁자 훌다,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한 에스더,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는 성서에 나타난 위대한 여성들이었다. 모계사회는 지배와 수탈이 없었다.

남성중심의 가부장제 사회에서는 지배와 수탈이 시작되었다. 그렇다보니 다툼과 갈등, 그리고 전쟁이 끈이지를 않았다. 여성의 역할은 가정 안으로 한정되어 있었다. 자연스럽게 여성은 밑바닥에서 신음하며, 보이지 않게 궂은 일과 힘든 일을 했다. 여성은 가정을 지킨 주역이었다. 어떤 문화 인류학자에 의하면 가정은 가장 위대한 문화적 산물이다.

현대는 가정이 파괴되는 시대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친부모에 의해 아이들이 버려지고, 죽임을 당하며, 가정이 해체되고 있다. 잘산다고 하는 나라의 경우, 양친 부모 밑에서 자라난 아이는 50%도 안된다. 50%이상의 아이들이 홀어머니, 홀아버지 밑에서 자라거나, 고아원에서 자란다. 하나님의 위대한 선물인 가정의 기초가 흔들리고 있다. 가정의 토대가 새롭개ㅔ 놓여져야 할 때가 왔다.

예수님은 불효자이다. 2천년전 예수님은 가정이 인류의 삶의 진정한 토대가 아님을 알았다. 예수님은 마가복음 3장31절-35절에서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형제, 자매, 어머니”라고 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임은 어머니 마리아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가정을 떠났다. 결혼도 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나라를 선포하고 실현하는 것이다. 하나님나라는 하나님이 하나님으로 인정되고,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나라이다. 그런데 인간이 하나님의 자리에서 하나님 노릇을 하므로 인간이 인간 아래서 신음한다.

예수님이 홀어머니와 어린 동생들을 버리고 하나님나라를 선포하기 위해 나선 것은 본능적인 가족의 정만으로는 하나님나라를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사랑이 아무리 위대하다고 할지라도, 혈육의 정으로 그치면 그것은 하나님나라를 오게 할 수 없다. 새나라 새 시대를 열 수 없다. 예수님은 생활을 통해서 새로운 어머니상을 보여 주었다. 새로운 가족관계를 가르쳐 주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 진정한 가족이라고 했다.

dP수님은 십자가에 죽임을 당하면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어머니를 부탁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혈육에 의한 가족관계를 깨뜨리고, 새로운 가족관계를 수립했다. 어머니와 아들 예수님이 서로 관계가 단절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 아픔은 십자가의 죽음에서 처절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십자가에서, 십자가를 통해서 새로운 가족관계가 이루어진다.

“보라! 네 어머니다. 어머니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인천 갈릴리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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