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진 성 목사

한국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고작 16살밖에 되지 않은 여학생이 남성 10여명과 성매매를 한 뒤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에 걸린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이 모바일 채팅앱을 통해 음성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에이즈를 옮겼거나 혹은 옮았을 특정인을 규정하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따라서 추가 감염의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으며, 에이즈에 대한 관리감독의 소홀도 도마에 오르내리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10대에서 20대 에이즈 감염자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 세계에서 에이즈 신규 감염자는 줄어들고 있는 추세인데, 유독 우리나라만 증가세인 셈이다. 이들 중 대부분은 남성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평균적으로 에이즈 잠복기가 10년 인 것으로 봤을 때 10대들의 에이즈 감염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10대들을 향한 제대로 된 성교육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성문제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며, 또한 우리나라에서 이뤄지는 성교육이라는 것은 대부분 남성과 여성의 신체적 차이, 혹은 아이를 낳지 않는 피임법에 대해서만 이야기할 뿐이다. 그 이면에 발톱을 숨기고 있는 에이즈 등 각종 성병에 대한 것들에 대해서도 조금은 방관자적 모습을 취한다. 말 그대로 아이들을 거리로 내몬 것은 이 사회인 셈이다.

더욱이 동성애를 그럴듯하게 포장하거나, 또 다른 문화로 인정해주는 분위기여서 이에 따른 문제가 심상치 않다. 그럼에도 동성혼과 차별금지법 등을 추진하려는 세력들은 고삐 풀린 말을 멈추려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채찍질하고 있다. 이는 곧 우리나라에서 10대들의 감염을 불꽃처럼 번지게 만들고 있다.

장차 이 나라와 세계의 소중한 자원이 될 10대들이 이렇게 망가져 가는데 방관자적 자세로만 임하면 안된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미래의 꿈나무들이 바른 삶을 살 수 있도록 길을 제시해야 한다. 더 이상 방황하지 않고, 그들의 꿈과 희망을 지켜갈 수 있도록 이정표 역할을 해야 한다.

우선 ‘수박 겉핥기’식의 성교육을 전면 뜯어 고쳐야 한다. 단순히 남녀의 차이, 임신을 하지 않기 위한 피임법 등에서 벗어나야 한다. 달콤한 뒤에 따르는 에이즈 등 잘못된 성문화로 인해 올 수 있는 각종 질병에 대해서도 체계적으로 교육시킬 필요가 있다. 그들이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도록, 엇나가지 않도록 다방면에서 노력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 물질만능주의, 1등 우선주의, 개인이기주의 등등 이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그릇된 풍토를 바로 잡아야 한다. 돈이면 뭐든지 된다는 식의 잘못된 행태도 뜯어 고쳐야 한다. 어른들이 욕망에 사로잡혀 삐뚤어져 나가는 아이들을 이끌지 못한다면,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동성애가 이 사회에 만연되지 않도록 예방이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 그중에서도 10대들이 동성애에 쉽게 노출되지 않도록 잠금장치가 필요하다. 그 잠금장치 역할을 바로 한국교회가 해야 한다. 책상에 앉아 입으로만 머리로만 외칠 것이 아니라, 직접 나서서 동성애에 아이들이 무너지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 10대들이 단순한 호기심으로 발을 들이지 않도록 보호막 역할을 해야 한다.

물론 동성애에 대한 반감이지, 동성애자에 대한 인권탄압으로 번져서는 안된다. 그들도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들의 동성애를 눈감아 주거나 그러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동성애의 굴레에서 벗어나도록 손을 건네야 한다. 그리고 그들이 10대들에게 실제적으로 겪은 것들을 진솔하게 간증하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10대들이 무심코 가질 수 있는 동성애에 대한 호기심은 사라질 수 있다. 더 이상 소중한 우리의 미래 자원들이 에이즈 등 마귀의 할큄에 당하지 않길 소원한다.

샬롬교회 담임•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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