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만수목사
30여년 전 해외에 나가면 어디를 가든 안내 멘트가 영어, 일어, 중국어 등으로 방송을 하는데, 왜 한국어는 나오지 않는 것일까 하며 속상했던 일이 기억난다. 그런 가운데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해 큼직한 간판을 거리에 세워 놓은 것을 볼 때는 정말 반가웠다. 저절로 대한민국사람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어깨가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60-80년대 우리은 선배들은 해외에 나가 엄청난 희생을 치르며,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들이 벌어들인 달러가 1차 산업이 전부였던, 우리나라를 일으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들이야 말로 애국자이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대학을 졸업한 엘리트들이 독일로 건너가 수킬미터의 갱도에서 석탄을 캐는 일을 했다. 목숨 건 일을 하며, 가난한 나라에 외화를 벌어주었고 꽃다운 젊은 소녀들이 간호사들이 독일로 건너가 시신을 수습하고, 시체를 닦는 끔찍한 일을 하며 외화를 벌어들였다. 당시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였다.

 또 젊은이들이 월남전에 참전, 초개와 같이 피를 흘렸며 외화를 벌여들였고, 중동 열사지역에 나가서 모레 바람과 섭씨 50도가 넘나드는 무더위에서 외화를 벌여들였다. 이 모든 것이 참된 나라사랑의 발로 였다. 오늘날 중동지역의 70년대에 세운 건축물들은 건재하다. 이 건물등을 바라보는 순간 감탄가 절로 나온다. 그래서 오늘날 세계는 코리아 코리아 외치는 것이다. 이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있었기 오늘 위대한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었다. 이들이야 말로 진정한 애국자이다. 

 요즘 해외를 나가면 격세지감을 느낀다. 대한민국의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가를 짐작할 수 있다.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안타까운 일이 있다.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섬나라 일본이 삼국시대 전부터 오늘날까지 천인 공로할 만행을 일삼고 있건만, 아직도 일본전자제품, 일본자동차 등 일제를 구입하여 사용하며, 이것을 자랑하는 자들이 있다는 것이다. 미제보다 한국 것 보다 좋다는 것이다. 일본자동차가 대한민국의 도로에서 활개치고, 일본인들에게 몸을 파는 여성들을 보면,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다.

 이것은 분명 일본잔재들을 청산하지 못한 우리의 잘못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과거의 역사를 잊고 사는 대한민국의 일부 국민의 모습이다. 때문에 일본 정치지도자들이 망언을 서슴없이 내뱉고, 독도가 자신들의 땅이라고 우기고 있는 것이다. 최솬도 일본대사관 앞에서 수년동안 눈이오나, 비가 오나 항의하는 정신대할머니들의 모습만 보았어도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몇일전 회의차 미국에 갔다가 아끼는 후배를 만났다. 그는 미국서 사업에 제법 성공을 했다. 자동차도 여러대 가지고 있었다. 모두 일본제품이었다. 그리고 일본자동차가 좋다고 서슴없이 얘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빰이라도 한 대 때리고 싶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강남에 거리를 누비는 일본 자동차가 꾀 많다. 목사님들도 일제차를 타고 다니며 자랑을 늘어 놓는다. 좋으면 얼마나 좋을까?

 애국하는 것이 무엇인가? 결코 큰 것에서 찾지 말자. 제발 국산품을 애용하자. 국산품 애용이 바로 가장 큰 애국이다. 너무 실리를 추구하지 말자. 오늘은 질이 조금 떨어질지 모르겠다. 하지만 국산품을 팔아줘야 더욱 좋은 제품 1등 제품이 만들어질 것이다. 우리 모두 국산품애용으로 애국 하자. 애국은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것이 애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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