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회장과 공동부회장, 교단 총회장 14명 비대위 구성해
대표회장, 음주와 공적자금 횡령한 자들의 반란으로 규정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선거법 위반에 대해 방영한 MBC 탐사기획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의 보도 후, 깊은 내홍에 휩싸였다. 전광훈 대표회장을 비난하는 ‘최근 사탄의 은밀한 속삭임을 들었습니다’란 글이 SNS를 통해 한기총 회원들에게 전달되었는가 하면, 박중선 목사 등 한기총에 속한 공동회장과 공동부회장, 교단 총회장 14명이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임원 및 교단장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전 대표회장을 비난하는 동시에 전 대표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나섰다. 이에 뒤질세라 전 대표회장도 이들의 성명서의 내용을 요모조모 반박하는 글을 회원들에게 보내는 한편, 비대위 14명을 해임하고 이들의 회개를 촉구하기에 이르렀다.

한기총 일부회원 비대위 구성

오늘 한국교회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다. <한기총을 사랑하는 모임>의 이름으로 날아온 문자메시지는 ‘최근 사탄의 은밀한 속삭임을 들었습니다’라는 글에는 “한기총이 움직이면 기독당이 국회에 진입하여 국가를 빨갱이들로부터 구할 수 있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임을 알아야할 것”이라고 한기총 전광훈 대표회장을 정면으로 공격했다.

사실 한기총은 MBC 탐사기획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의 전광훈 목사에 대한 선거법 위반 내용이 방영된 이후 혼란에 빠졌다. 급기야 한기총에 속한 공동회장과 공동부회장, 교단 총회장 14명은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임원 및 교단장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 퇴진운동에 들어갔다.

일부 공동회장과 공동부회장, 그리고 총회장들이 전 대표회장에 대해 반기를 들면서, 한기총은 내분에 휩싸인 형국이다. 현재의 상황으로는 전 대표회장이 사퇴하든지, 아니면 전 대표회장에게 반기를 든 비대위에 참여한 회원과 회원교단을 정리하든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할 기로에 서 있다. 전 대표회장은 비대위 성명서가 발표된 이후, 여기에 관여한 14명을 SNS를 통해 해임을 통보했다.

이에 전 대표회장은 대표회장 당선 이후 희년의 차원에서 전임자에게 징계를 받은 그들에 대해 징계 해제를 해주었으나, 오히려 그들이 범죄 행위를 더욱 진행하고 있다는 내용의 입장을 밝혀, 한쪽이 물러서지 않는 한 한기총의 앞날은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게 됐다.

또한 전 대표회장은 한기총 일부 회원의 음주와 관련해서도, 음주 행위를 주도한 자들과 음주에 관련된 자들뿐만 아니라, 한기총의 공적자금을 횡령한 자들까지 철저히 조사 한 후 반드시 징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 대표회장은 한마디로 징계를 받아야 될 사람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밝힌 내용에 대해서 대답할 가치도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전 대표회장은 비대위가 기자회견을 통해 주장한 내용들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기독자유당과 한기총 간에 MOU를 체결, 한기총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은 물론, 지금의 한기총을 전국 253개의 지역연합회를 갖춘 기독당의 하부기관으로 만들어 버렸다는 지적에 대해 전 대표회장은 “기독자유당은 몇몇 사람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80여명의 원로 목사들의 권유로 인해 기독자유당 고문으로 추대되면서 만들어졌다. 그 결과 18년에 걸쳐 77만의 지지를 받는 135년 기독교 역사상 처음 있는 기록을 만들어냈다”면서, “4년 전에도 한기총, 한교연, 한교총,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평신도지도자를 비롯한 한국교회 5대 기관이 국회 회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기독자유당을 지지했다”고 한기총을 기독자유당 하부기관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명예훼손에 가까운 발언이며, 용납하지 않겠다는 점을 시사했다.

또한 한기총을 이용해서 오직 자신이 추구하는 정치세력을 꿈꾸는 전 대표회장은 정치행사를 위하여 의도적으로 거액의 후원금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있다는 점과 “기부금을 끌어오면, 30%를 리베트를 주겠다”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녔다는 것 등을 지적하고, 편협한 정치이념으로 한기총을 폐쇄적인 집단으로 만들어 한기총의 위상을 크게 실추시켰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 공동회장과 공동부회장, 교단 총회장 14명 비대위 구성된 비대위가 한기총 전광훈 대표회장의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음주와 범죄행위에 물 타기 반박

이에 전 대표회장은 “정치적 야욕을 채운다”는 말은 반드시 명예훼손으로 처벌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리고 조용기 목사, 별세한 김준곤 목사의 명령으로 장경동 목사와 함께 18년 동안 많은 고난을 받아가면서, 기독자유당을 만들어왔으며, 내년 4월 15일 총선에서는 한국 기독교 역사상 최고의 사건을 앞두고 있다고 반박했다. 기독자유당의 후원자의 역할을 감당해 왔다는 점을 밝힌 전 대표회장은 “기독자유당의 대표를 하거나, 임원을 하거나, 한 번도 당직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전 대표회장은 “정치적 야욕이니, 야망이니, 하는 그들의 말은, 듣는 자들로 하여금 오해를 불러일으켜서 자기들의 음주행위와 범죄행위를 정당화 시키려고 호도하는 불순한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모금한 자에게 30%를 지급한다는 내용과 관련해서는 한기총에서 물질적 사고가 너무 많이 일어나 미국의 모금법을 한기총에 도입하여 모금에 기여한 자에게 30%의 수수료를 주는 제도에 관한 것이며, 임원회를 거쳐 통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전 대표회장과 그를 추종하는 몇몇 인사들이 한기총 설립목적을 저버리고, 창립이념을 위반하면서, 한기총을 극단적인 정치집단화 시켜, 한기총을 와해시키려는 불순한 세력들에게 빌미를 주어 문화체육관광부에 ‘사단법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해산하라는 신정을 하는 지경에 이르게 했다고 밝힌 비대위의 압박과 관련해서 “한기총 설립 목적을 위반했다”는 말은 명예훼손 뿐 만 아니라 범죄적 주장이라고 강하게 어필했다.

전 대표회장은 한기총의 설립취지는 한경직 목사, 김준곤 목사가 좌파 연합단체인 NCC가 ‘한국교회는 공산주의를 반대하면 안 된다’는 주장과 ‘주한미군을 철수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낸 것을 보고, 이에 분노하여 대한민국과 한국교회를 공산주의로부터 지키기 위하여 만든 단체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좌파 김용민을 비롯한 박원순, 도올, 주진우, 김어준, 손혜원 등과 함께 평화나무라는 가짜 기독교단체를 만들어 한기총을 해체하라는 청원서를 문체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본지 취재 결과 한기총 설립은 교단중심으로 창립을 준비하고, 창립되었기 때문에 고 김준곤 목사는 직간접적으로 여기에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준비위원장 한경직 목사, 서기 임인식 목사, 초대총무 한명수 목사, 대표회장 최훈 목사 등이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비대위는 전 대표회장이 한기총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수시로 긴급임원회를 소집, 한기총의 모든 운영을 오직 기독당과 내년 4월 총선에 목적을 두고, 이를 위해서 참여와 활동을 강압적으로 지시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이에 불응한 임원 및 위원장은 자격정지 한다고 겁박하며, 오직 자신의 정치세력화를 위하여 한기총을 이용했다는 내용도 밝혔다. 또 비대위는 전 대표회장은 더 이상 회원교단을 우롱하지 말 것도 촉구했다.

이러한 비대위의 주장에 대해 전 대표회장은 한기총에서 탈퇴해 한기연, 한교연, 한교총으로 분열되어있는 것을 보고, 이러한 상태로는 공산주의자들과 어떠한 영적싸움도 할 수 없으며, 또한 우리가 지향하는 예수한국. 복음통일을 이루어낼 수 없다는 것을 직시하고 기도하던 중, 대한민국의 6만5천 교회와 3천여 개의 기도원과 2천여 개의 선교단체가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확대하기 위하여 전국 253개 지역연합을 조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비대위의 퇴진 요구에 비대위 14인에 대해 해임을 들고 나온 전광훈 대표회장.

한기총, 기독당을 돕는 것은 성경적(?)

또한 “이것은 반기독교적 법안을 정치적으로 대항하기 위함이며, 특히 4월 15일 총선이 오기 전에 253개 정당 후보자들에게 동성애, 이슬람, 차별금지법에 대한 반대와 반기독교적인 법안을 폐기하는 서명을 받아내기 위한 조직의 구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당연히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인 한기총이 앞장서서 해야 될 일이다.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한기총이 기독자유당을 돕는 것은 성경적이며 교리적이며 신학적인 정당행위이다”고 해명했다.

전국에 생중계되는 유트뷰 설교방송을 통해서 공개적으로 극단적인 막말을 하고 비인간적인 비하 발언과 원색적인 비난을 하여 10만 목회자들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동시에 1200만 성도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줬다는 비대위의 비난에는 “실촌수양관에서 청교도 집회를 하던 중, 목회자들을 책망한 내용은 바로 한국교회를 먹칠하는 음주행위와 자금 횡령에 대한 것이었으며, 성직을 가지고 한국교회와 한기총을 더럽힌 자들은 교계에서 처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반박하고, 강도 높은 수준의 책망에 대하여 반론이 있다면, 공개토론 할 것을 제안했다.

이밖에도 비대위가 발표한 성명서는 △5월 20일 MBC <스트레이트>, <뉴스외전>, <8시 뉴스>에 방영된 전광훈 목사의 비상식적, 비정상적 행동은 기독교인이 아닌 국민들에게까지 실망과 충격을 줬다 △청교도영성훈련원 신도들의 취재기자 폭행과 카메라를 부숴버린 일은 부끄러운 일 △전 대표회장의 국회의원 빨갱이 200명 발언의 근거와 해명 △전 대표회장을 추종하는 사람만 애국자고, 자신의 설교를 듣는 자만이 성령을 받았는가 △불법적인 긴급임원회를 비롯한 비정상적인 대신교단의 가입 절차, 정관을 위반하고 정관에도 없는 명예대표회장 임명, 한기총 총회대의원 가입 절차를 위반한 지역연합회 총대권 남발, 상임위원장 25% 청교도영성훈련원 관련인사 임명 등을 불법으로 규정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이러한 비대위의 갖가지 비난 주장에 대해 전 대표회장은 MBC와 좌파 언론이 황교안 대표와 전 대표회장을 죽이기 위하여 왜곡 편집 방송이며, 법적으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 대다수의 성도들은 MBC가 방송한 것에 대해서 분노하고 있음에도, 오히려 기자회견한 자들은 반기독교언론 MBC의 편에 서서 자신이 무슨 실수라도 했다는 듯이 기자회견을 한 것은 목사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악질적인 사탄의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비대위를 향해서도 MBC 사탄의 편이냐고 물었다. 덧붙여 기자회견에서 한기총의 명예를 훼손한 자들에 대하여 단호하게 징계를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대표회장, 비대위원 하루속히 회개하라

국회의원 200명 빨갱이 발언과 관련해서는 한기총 안에서까지 주사파 교리가 무엇인지 모르고 그들을 옹호하는 헛소리로 규정했다. 주사파가 주관한 MBC 기자회견에 대하여 강력하게 반발해야 될 한기총 목사들이 MBC의 주장을 옹호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반박했다. 비대위에게 MBC와 같이 한국교회를 파괴하고 한기총을 해산시키고 있는 주사파의 사상에 동의하는 것인지 밝혀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특히 전 대표회장은 자신을 추종하는 사람만 애국자고, 자신의 설교를 듣는 자만이 성령을 받았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리고 대표회장으로 당선된 후 모든 절차를 정관과 시행회칙을 여러 차례 검토하고, 그 절차에 따라 임원회 및 긴급임원회를 진행해왔으며, 만약 정관과 시행회칙에 위배된 사실이 있다면 그 당시 임원회, 실행위원회를 통하여 문제를 제기했으면 될 텐데, 그러지 않다가 지금에 와서 음주행위가 적발되고 공금 횡령으로 처벌받기 직전에 이르자 사실이 아닌 주제로 대표회장을 물러가라고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전 대표회장은 불법적인 비대위를 구성해 한기총을 분열시키는 행동에 대해서는 이미 대표회장 직무 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5가지 사항이 다 무혐의로 기각되었기 때문에 충분히 밝혀졌고, 자신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비대위를 강력히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한기총 비대위와 대표회장 간에 싸움은 2라운드에 돌입 할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전 대표회장이 그 동안 한기총을 혼란케 했던 역대 주범들이 뒤에서 또 다시 한기총을 혼란케 하는 범죄적 행위를 하는 것을 용납하지 없다고 밝힌 데서 그것을 감지할 수 있다. 전 대표회장은 형•민사상 강력하게 처벌할 것도 분명하게 했다. 그리고 비대위원들을 향해 하루속히 회개하라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