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창훈 목사.

목회자가 교회와 성도들을 바르게 섬기고 이끌어가기 위해서 나름대로 고민하고 이렇게 저렇게 임상실험을 하면서 최선의 방법이나 최고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그중에 한 가지가 어떻게 하면 구역 혹은 셀을 잘 모이게 하고 부담 없는 교제와 사랑을 나누는 가운데 활성화 되도록 하는 것이다. 목회현장마다 지역과 교회의 사이즈와 목회자의 목회방향에 따라서 조금씩의 차이는 있겠지만 필자가 전도사 때부터 구역 인도자로 시작해서 단독 목회의 담임목사까지 35년을 구역(셀)과 함께 해오면서 나름대로 얻은 노하우를 같이 나누고자 한다.

첫째, 구역(셀)모임이 쉽도록 해주는 것이다. 지금의 시대는 지난날처럼 주중에 가정에서 모이고 음식을 준비하고 교제하는 상황이 여의치 않다. 어느 집 할 것 없이 남녀가 직장에 나가서 일하고 늦게 퇴근하는 관계로 모이기가 힘들 뿐 아니라 믿지 않는 가족이나 혹은 자녀들 공부한답시고 구역(셀)원들이 집에서 차분히 모여서 예배드리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주일 낮 예배 후 교회에서 같이 점심식사를 한 후 교회 내에 있는 공간을 이용해서 각 구역(셀)별로 구역예배(셀모임)를 드리는 것이다. 구역장이나 셀리더가 커피한잔 사면되고 아니면 순번을 정해놓고 돌아가면서 커피한잔씩 사면 늘 고민하던 장소문제와 시간문제와 간식이나 식사문제까지 한꺼번에 해결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둘째, 대심방 예배에 있어서 목회자와 성도가 피차에 부담이 적도록 해야 한다. 지금까지 해왔던 기존의 대심방 체제는 매년 봄과 가을에 몇 주씩 혹은 몇 달씩 대심방을 가정별로 하되 다른 일정을 대부분 접어놓고 한다. 문제는 언제 다른 업무를 보고 기존 성도들을 돌볼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다. 그래서 구역(셀)별로 1년에 한 번씩 주말이나 구역원들이 모두 모일 수 있는 날짜를 정해서 예배를 드리고 친교를 한다. 그때 가정별로 기도제목을 적은 감사헌금을 드리고 목회자는 예배 후 참석한 모두에게 축복하며 기도해준다.

그리고 개인 가정별 예배는 신청자에 한하여 드리면 된다. 그것도 목회자의 시간과 일정을 조율해서 가정예배를 드리면 피차에 불편 없이 예배드릴 수 있어서 좋다.

셋째, 구역(셀)의 돈독한 신뢰를 위해서 일년에 한 두번은 야외모임을 갖는 것이 좋다. 현대인들의 삶은 나름대로 바쁜 일정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남성구역(셀)이나 여성구역(셀)이 각각 날짜를 정해서 하루 혹은 한나절 야외로 나가 식사도 하고 친교도 하면 더욱 돈독한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넷째, 구역(셀)이 모이다 보면 간혹 구성원들 간에 마음이 상하거나 시험이 들어서 회복이 어렵거나 더 큰 상처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되면 목회차원에서 셀을 옮겨서 교회를 떠나거나 실족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교회의 움직임과 성장은 구역(셀)에서 부터 출발하기에 관리를 잘하여 성도개인과 교회가 유익을 얻도록 해야 한다.  

동아교회 담임•시인
천일작정기도운동본부 대표
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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