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중 곤 목사

이 땅에 발을 붙이고 사는 모든 사람은 죄인이다. “나는 죄인이 아니다”라고 말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왜 우리가 기도를 하면서, “이 죄인을 용서해 달라”고 말하는가. 그것은 사랑해야 할 이웃을 사랑하지 않아 죄인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성서에 나오는 유대인에게서 ‘악’을 본다. 이들은 이웃을 사랑 할 줄을 몰랐다. 유대인들은 안식일법과 정결법을 내세워 가난한 사람, 떠돌이, 병든자, 장애인 등등을 업신여겼다.

예수님은 가난한 사람, 떠돌이, 병든자, 장애인 등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 바로 삶의 현장이었다. 그리고 바리새파를 향해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서 있지 않고,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서 있다”고 선언하셨다. 그리고 이들에게 하나님나라를 선포하시고, 이들과 함께 하나님나라운동을 벌이셨다. 여기에서 ‘악’이 무엇이고, ‘죄’가 무엇인지 극명하게 드러난다. 우리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유럽 그리스도인들의 ‘악’을 보았다. 이들은 히틀러가 유대인 600만명을 죽이는데 함께 한 가해자이다.

유대인 600만명을 죽이는데 히틀러 혼자 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것은 숫자로 유대인 600만명을 혼자서 살해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유대인 600만명의 살해는 유럽 그리스도인의 ‘관념’이 살해했다. 당시 유럽의 그리스도인들은 “유대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 못박은 사람”이라는 관념이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었다. 우리는 지금 유럽인의 이러한 악을 보지 못하고, 이들의 문화와 의식이 최고인 냥 착각하고 있다.

이들의 DNA를 그대로 물려받은 한국기독교의 지도자들은 민족의 문화와 역사를 터부시 하며, 서양의 문화가 곧 기독교로 착각한다. 민족의 문화와 역사를 몰각한 일부 한국의 그리스도인은 한민족의 아픔을 모른다. 오히려 일본인을 극찬하며, 일본 입장의 글을 퍼 나르기에 바쁘다. 이들이 왜 죄인인지 극명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다. 사랑해야 할 같은 민족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죄인인 것이다. 이것은 예수님의 가르침이며, 성서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다.

오늘 아침에 SNS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을 비난하는 글이 기독교 지도자로부터 올라왔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왔다. 대한민국 사람이 대한민국을 부정하며, 일본 입장에서 글을 올렸다는 것에 화가 났다. 그러면서 ‘가진 것이 너무 많아 내려놓을 수 없어서 이런 글을 올려겠지’하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그렇다 오늘 그리스도인 대부분은 영미선교사들의 DNA를 그대로 물려받아 자신이 한민족이라는 사실까지도 부인한다.

한마디 서양인으로 착각하는 것이다. 오죽했으면 기독교지도자들이 국민의 비난을 무릎쓰고 일본여행을 즐겼겠는가. 이들은 분명 성경대로 사는 사람이 아니다. 이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서양의 문화와 정치를 섬기는 자들이다. 한마디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한민족의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부인하고, 하나님은 서양사람의 하나님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다. 아니면 일본인의 하나님이라는 것을 믿는지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한민족의 하나님이다. 때문에 예수님은 인류 모두를 사랑하신다. 그래서 한민족을 일제 식민지로부터 해방시켜 주셨다. 흑인들도 백인들로부터 해방시켜 주셨다. 여기에 하나님의 사랑이 담겨 있다. 사랑해야 할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죄인이다는 사실을 그리스도인들은 고백해야 한다. 그래서 오늘 아침 조용히 묵상했다.

정말 목사인 나는 사랑해야 할 사람을 사랑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회개의 기도를 드렸다. 정말 사랑해야 할 사람을 사랑하지 않은 일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알았다. 무조건 북한사람은 싫어했다. 목회를 하면서 미워한 교인도 많았다. 미워한 동역자도 많았다. 일가친척도 있었다. 회개의 기도를 드린다.

예장 합동총신 총회장•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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