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명 환 목사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그간 아무리 어려운 국난이 와도 우리는 잘 이겨냈고, 극복했습니다. 코로나19 우리 <함께> 극복합시다.”

‘코로라19’로 인해 국민 모두가 불안한 가운데 곤궁한 삶을 살고 있다. 매일매일 들려오는 뉴스는 우리를 더욱 불안하게 만든다. 언제인가는 ‘코로라19’ 확진자도 줄어들 것이라고 희망을 가져본다. 우리는 함께 할 수 있는 이웃이 있다. 너와 나, 그리고 그가 힘을 합하면, 이 어려운 난국을 극복 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함께’이란 '한데 섞여 어우러져', 또는 '여럿이 한데 어울려' 라는 뜻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이다.

어느 도시에 엄마와 아들이 가난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아들이 장성하여 가끔 날씨가 추워지면, 예전에 엄마가 시장 골목에서 포장마차로 장사하실 때가 떠오른다. 아무리 춥더라도 엄마는 새벽같이 팔 음식, 떡볶이, 어묵을 준비해서 팔고 오셨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아들은 어느 날, 엄마가 일하는 시장 골목으로 갑자기 찾아갔다. 그날은 바빠서 그런지 엄마는 한 번도 앉지를 못했다.

겨우 손님들이 빠져나갔을 때, 아들이 엄마 앞에 짠! 하고 나타났다. 엄마는 놀라면서도, 반가워하셨고 추운데 뭐 하러 나왔냐고 어서 들어가라면서 천원짜리 한 장을 손에 쥐여 주었다. 엄마의 그 손이 어찌나 차갑던지 마치 얼음장과도 같았다. 겨울에 바깥에서 일하니 손발이 차가워지셨던 것이다. 왜 집에서도 장갑을 끼고 계시나 항상 의아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꽁꽁 언 손을 녹이려고 그러셨나 보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

장사를 마친 엄마와 새벽녘에 포장마차를 <함께> 끌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아들은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엄마, 이렇게 추운 데서 일 안 하면 안 돼?”
“아들아 여기 포장마차에서 음식을 사먹는 사람들의 얼굴 봤니?”
“아니, 못 봤는데” 하고 고개를 가로저으니, 엄마가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다들 포장마차에 들어올 때는 꽁꽁 언 얼굴로 오지만, 따뜻한 어묵 국물에 얼굴에 미소가 생겨난단다. 그러면 엄마도 좋은 일을 한 것 같아서 <함께> 기분이 덩달아 좋아지면서, 추위도 잊게 된단다.”

세월이 흘러 엄마는 돌아가셨고, 아들은 어느새 당시의 엄마 나이가 되었다. <함께>하면 추위가 줄어든다고 말씀하신 엄마, 지금 그 아들도 엄마를 닮아가고 있었다. 삶의 어느 순간, 아들은 문득 너무도 익숙한 엄마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음을 보게 된다. 세상의 모든 사람은 <함께> 하면서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함으로 따뜻함을 느낀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우리가 함께한다면, 어떠한 역경도 이겨낼 수 있다.

오늘 대한민국도 ‘코로나19’로 인해 불안한 가운데 살고 있다. 거리에는 사람도 없다. 모두가 장사도 안 된다고 아우성친다. 여기에다 국제적인 상황도 최악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 난국을 헤쳐가기 위해 국민들은 안간 힘을 쓰고 있다. 대한님국 국민은 인본 아베의 경제보복에 맞서 한마음으로 헤쳐 나왔다. 국민모두가 정부를 믿고, 함께했다. 이러한 저력을 가진 대한민국 국민은 ‘신종코로라19’도 극복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고, 너와 나, 그리고 그가 함께하기 때문에 이 위기를 극복 할 수 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 큰 소리로 기도를 드리자.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소리를 들어 주실 것이다. 하나님은 곤궁한 삶에 처한 이스라엘 백성의 아우성 소리를 듣고, 이들을 젖과 꿀이 흐르는 새로운 땅으로 인도하지 않았는가.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우리 대한민국의 하나님이며, 세계민족의 하나님이다. 우리가 함께 기도하면 분명 이 땅에 새로운 나라, 희망의 나라가 분명 열릴 것으로 믿는다.

인천 갈릴리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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