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수 강 목사

1917년 소련의 볼세비키 혁명(칼 맑스, 레닌)으로부터 시작해 소멸한 공산주의 영향으로 태어난 좌익 우익이라는 이념이 서구에는 건전한 정당정치화 되었다고 보지만 극동에는 아직 사상이념으로 활약 중이다. 다른 나라보다도 대한민국은 사상과 이념의 갈등으로 나라가 세계 유일의 분단국이며, 급기야 국내에서는 오랜 세월동안 보수와 진보로 인한 갈등의 골이 깊게 파인 상태다. 문제는 같은 이념을 가진 자들과 반대 세력에 대한 이중 잣대를 가졌음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진보 세력들이 정치를 한손에 쥐게 되면 공산 세계에서 정적에 대한 숙청을 자행한 것처럼 반대 세력에 대한 적패청산을 실행한다. 이를 국민들의 눈엔 피눈물도 없는 무자비한 모습으로 비춰질지도 모른다.

국민들이 바라는 성숙한 정치는 집권을 성취한 정치세력이 집권에 실패한 반대 세력들을 적패세력으로 비하하지 않고 정치적으로 타협하는 온건한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들은 나라가 진보와 보수 어느 세력이 정권을 쟁취하던 상관치 않는다. 그런데 집권 세력이 정치의 정도를 지키지 않고 권력 남용을 획책 하거나 사상과 이념이 다른 세력에 대해 적패 청산을 전제로 한다면 이는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윤리와 기술이 아니며 집권 또한 권력의 신기루임을 명심해야 한다.

국민들이 바라는 정치인의 품성은 권력 다툼이나 권력형 비리나 권력 남용을 하지 않는 성숙한 모습이다. 그런데 현실 정치세력들의 행태를 보면 정치 자금법 위반과 권력남용이라는 잣대에 벗어날 정치인들이 드문 현실이 심히 걱정스럽다. 나라가 일제36년 식민지배와 공산 세력의 6,25 남침으로 인해 국민들의 삶의 어려움이 극심할 때에 가난에서 벗어나게 한 것은 우리 실정에 맞는 경제개발을 단행한 결과 오늘의 경제 선진국의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다고 봄이 국민의 생각이다.

광복 75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의 경제는 세계13번째의 경제 대국을 자랑한다. 이는 현 정치 세력들의 공이 아니라 지난 세월동안 국민들의 고달프고 빈한한 생활을 좀 더 나은 생활로 이루기 위해 수고한 정치인, 기업인, 국민의 희생이 밑거름이었음을 잊어서도 안 된다. 코로나 19로 인해 피폐해진 국민들의 삶에 조금이나마 안정을 기하기 위해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배부한 능력도 사실 지난 세월 나라를 위해 헌신한 정치인들과 기업인 그리고 국민들의 세금으로 인한 축적된 경제 자본임을 고맙게 여겨야 한다. 지난 정부가 지금의 정치 세력들과 사상과 이념이 다르다고 하지만 결국 정부 운영을 사리사욕으로 하지 않은 결과물을 오늘의 집권 세력들이 향유함을 알아야 한다. 물론 정치에는 공과 화가 따름은 오늘에도 인정해야 함이 바라는 바다.

지하에서 잠들어 계신 독립 유공자들과 나라를 공산 세력들로부터 지키기 위해 목숨을 산화시킨 호국영령들이 이승에서 걱정근심하지 않도록 현 정치인들은 여 야, 진보 보수를 막론하고 국민들이 정치인들로 인해 머리 아파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정치인들이 국민을 걱정해야 하지 반대로 국민들이 정치인들을 위해 걱정 하는 나라를 만들지 않기를 소망한다. 지금 모든 정치인들이 자신들이 오늘이 있기까지 좌든 우든 선배 정치인들의 헌신과 나라사랑 그리고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애쓴 덕을 누리고 있음을 항시 잊지 말기를 부탁한다.

광복의 달에 우리들이 기억해야 할 부분은 광복을 위해 헌신한 독립투사들과 애국국민들의 저항을 기억해야 한다. 자유우방의 도움에도 고마움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여야 정치인들은 선배 정치인들과 헌신한 기업인들과 국민들의 애국으로 뭉쳐 일군 반석처럼 굳건한 경제력에 무임승차를 즐기는 현대판 봉이 김선달이 아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국회가 국정을 논의하는 와중에 국무위원들이 국민을 대표한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버력 소리를 지르는 행태는 대의정치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것 아닌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인 것 같아 보기 민망스럽다.

정치 세력뿐 아니라 한국기독교 교계도 현실 정치들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을 지금까지 보여 주고 있다. 하나님을 믿고 지도자가 되었으나 여전히 안수 받기 전 정치적인 이념과 사상을 그대로 소지해 기독교단체나 교회의 행정을 이념적으로 이용하는 경우를 보게 한다. 설교의 내용도 이념적이며 지역에 따라 지역 이기주의와 지역의 정서를 버리지 못해 편향적인 이념과 사상을 틀을 깨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러니 나라가 이해불가의 이념 편향적으로 정치를 하여도 교회가 이렇다 할 의견을 개진하지 못하는 것 아닌지? 교회는 이제라도 세상 정치이념과 사상의 잣대의 굴레를 벗고 순전히 성서의 계시에 따라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는 복음의 파수 자들이 되기를 학수고대하는 심정이다.

필운그리스도의교회/ 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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