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재 형 목사

사도 바울의 일생을 통해 볼 수 있는 것은 그가 예수 그리스도에게 미친 것 같이 살았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리스도인이 사도 바울과 같은 부르심을 입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도 바울의 삶의 많은 부분, 즉 그의 가치관이나 자세 등 여러 가지 모습을 배울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에게 그의 모든 삶과 마음을 빼앗겨 버린 것입니다. 사도 바울에게 주어진 사명은 복음 전파입니다. 사도 바울이 그렇게 애타게 그리스도를 전하기 원했던 까닭은 복음이 모든 사람을 구원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일 그 복음이 들려졌어도 그 사람이 구원을 받지 못했다면, 그것은 사단이 그것을 빼앗아 가는 것이요, 또한 그는 결국 망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다고 말합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몸을 가리켜 질그릇의 비유를 들었습니다. 매우 값어치 없는, 흙으로 만든 단순한 그릇이 바로 자신의 몸이라는 것입니다. '그릇' 이라고 하는 것은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사도 바울은 이 가치 없는 질그릇에 보배가 들어있다고 말합니다. 사람도 다들 똑같은 육체를 가지고 있는데, 그 육체라는 그릇에 어떤 사람이 살고 있느냐에 따라 천하게 보이기도 하고, 귀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그 속에 무엇이 담겨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내용이 가치 있어야 그릇도 함께 가치 있는 것이며, 내용이 가치 없는 것이라면, 그릇도 가치가 없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그의 가치 없는 질그릇 안에 보배가 들어있다고 했는데 그 보배는 바로 복음을 말합니다. 복음 안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있으며, 그의 사역이 있고, 아버지 하나님이 있습니다. 모든 것이 복음 안에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복음은 놀라운 것이고, 사도 바울은 이를 보배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돈을 주고 살 수 없는 것이 바로 복음인 것입니다. 복음은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위해 돌아가시고, 장사지낸 바 되었다고 3일 만에 다시 살아나신 것을 믿는 자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신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 복음은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입니다.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은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는 것과 같습니다. 반대로, 복음을 거절하는 것은 그리스도를 거절하는 것입니다. 또한 복음 안에는 하나님의 모든 축복과 약속이 들어있고, 모든 영적인 부가 들어있습니다. 다른 말로 말하면, 복음을 받아들일 때, 모든 축복과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복음을 귀한 보배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만약에 우리나라의 국보급 문화인 고려청자를 외국의 박물관에 전시를 한다면 너무나 귀하고 소중한 보물이기에 매우 조심스럽게 외국으로 배달을 합니다. 그것은 고려청자가 매우 가치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중요하게 취급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복음은 얼마나 더 가치가 있습니까? 고려청자와는 비교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갖게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가치를 잘 알지 못하지만, 사람들이 그 가치를 인식하지 못하더라도 복음은 굉장히 가치 있는 것이고 이를 안 사도 바울은 그것을 생명처럼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예장 합동해외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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