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CC 설립자이자 1970년대 민족의 입체적 복음화를 꿈꾸며 기도했던 고 김준곤 목사(1925.3.28-2009. 9.29) 11주기 추모 예배가 지난달 28일 강원도 춘천 서면 안보리 경춘공원묘원에서 드려졌다.

이날 예배는 코로나19 여파로 실내에서는 50명 이상은 예배를 드릴 수 없기에 한국CCC 대표 박성민 목사를 비롯해 CCC 리더십 간사, 조용호 CCC나사렛형제들 전국회장 조용호 순장, 춘천CCC 안장열 책임간사, 춘천CCC 나사렛형제들 회장 장기영 순장 등 14명만 참석한 가운데, 은혜롭고 경건하게 진행됐다.

김철영 목사(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는 조용호 전국나사렛형제들 회장의 대표기도에 이어 전 CCC 동아시아지역 대표 윤승록 목사(아시아리더십파운데이션 대표)가 ‘착하고 충성된 삶’(마 25:19-23)이란 제하로 말씀을 선포했다.

윤승록 목사는 “우리들의 스승이요 지도자이셨던 김준곤 목사님께서 평생 하나님께서 주신 민족 복음화와 세계 선교의 비전과 전략을 실천하셨던 것처럼 우리들도 주님의 지상명령 성취를 위해 착하고 충성된 삶을 살아가자”고 도전했다.

또한 한국CCC 대표 박성민 목사는 “지금의 한국교회와 민족의 상황에서 김준곤 목사님이 더욱 그립고 생각난다”면서, “목사님께서 백문일답 예수 그리스도의 본을 보여주셨던 것처럼 우리도 복음의 본질에 충실하면서 민족과 세계 선교의 비전을 이루어가자”고 강조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김준곤 목사의 ‘민족복음화의 환상과 기도’를 노래로 만들어 널리 불리고 있는 ‘그리스도의 계절’을 제창했다.

 

‘민족복음화의 환상과 기도’는 고인이 1962년 2월 신학교 동창이었던 고 박요한 목사(예장합동 총회장 역임)의 누님인 박애린 권사가 운영했던 서울 삼각산 능력봉 아래에 있었던 민족기도원에서 기도할 때 품었던 비전으로, 고인은 “내 손으로 전도해서 500명이 되면 민족복음화를 위한 구체적인 사역을 시작하겠다”는 각오로 고려대학교, 이화여대, 서울대, 세종대, 한양대, 수도여사대(세종대) 등에서 직접 전도를 시작했다.

이들 중에는 주수일 장로(칠성섬유 회장)를 비롯해, 두상달 장로(국가조찬기도회장), 박세환 예비역 대장(ROTC 출신 최초로 대장 진급), 고 정정섭 장로(기아대책 전 회장), 최호자 권사(서울대 약대) 등이 김준곤 목사와 함께 민족복음화운동에 헌신했다.

아울러 1965년 2월 22일 당시 김종필, 박현숙, 김영삼, 정일형 의원 등 20여 명과 함께 국회조찬기도회를 시작했으며, 이듬해인 1966년 3월 8일에는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를 시작했다.

1968년 8월에는 CCC 졸업생들을 중심으로 민족복음화의 제3의 집단이라는 모토를 걸고 나사렛형제들을 창설했고, 이어 전군신자화운동, 1971년 1월 1일 0시 CBS기독교방송을 통해 민족복음화운동을 선언했다.

1971년 1월 서울농대 수원캠퍼스에서 민족복음화 지도자 강습회, 1972년 8월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1만 명 민족복음화 요원 훈련, 1972년 7월 춘천 성시화운동 전도대회, 1974년 8월에는 한국교회 부흥 성장의 도화선이 되었던 엑스플로‘74대회, 10만 선교사 헌신을 이끌어냈던 1980년 8월 ’80세계복음화대성회 등을 주도했다.

이밖에도 한국교회 단기선교 시대의 서막을 열었던 1990년 7월 8월 3000명을 마닐라에 파송했던 뉴라이프 2000, 1995년 5월 전세계 180여 개 국가 지도자 4500여명이 10일간 세계선교 전략을 논의했던 세계선교대회(GCOWE Ⅱ 대회), 북한 젖염소보내기운동 등 쉬지 않고 민족과 세계를 품은 사역을 감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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