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보 연 교수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1)말씀에 관하여는 우리가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자세히 보고 우리의 손으로 만진 바라/이 생명이 나타내신바 된지라 이 영원한 생명을 우리가 보았고 증언하여 너희에게 전하노니 이는 아버지와 함께 계시다가 우리에게 나타내신 바 된 이시니라/우리가 보고 들은 바를 너희에게도 전함은 너희로 우리와 사귐이 있게 하려 함이니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누림이라/우리가 이것을 씀은 우리의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하나님은 빛이시다/우리가 그에게서 듣고 너희에게 전하는 소식은 이것이니 곧 하나님은 빛이시라 그에게는 어둠이 조금도 없으시다는 것이니라/만일 우리가 하나님과 사귐이 있다 하고 어둠에 행하면 거짓말을 하고 2)진리를 행하지 아니함이거니와/그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한일서 1장1-7절)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이웃과의 친교(사귐)이다. 옛날부터 내려오는 말 중에 이웃을 잘 만나면, 인생이 바뀐다는 말이 있다. 오늘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은 이웃과의 사귐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하는 경향이 짙다. 그리스도인의 사귐은 약속된 기쁨이어야 한다. 그래야만 이웃과의 사귐, 주님과의 사귐이 흔들리지 않고 영원하다. 기쁨을 잃어버린 사귐은 가식적인 사귐이다.

코로나19로 많은 사람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많은 사람이 우울증 걸려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고, 자살을 시도한다. 이들은 성육신하신 주님과의 교제가 없기 때문이다. 성육신 하신 주님과 교제가 없는 사람은 공허하다. 이웃과의 교제도 없다. 자신의 중심이 흔들린다. 이웃과의 친교, 주님과의 친교를 등한시 한 사람은 항상 무게의 중심을 자신에게 두고 생활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성서는 무게의 중심을 위로는 하나님에게 두고, 좌우로는 이웃에게 두라고 교훈하고 있다.

하나님과 사귀는 기쁨, 주님과 사귀는 기쁨, 그리스도와 만나는 기쁨은 주님의 성육신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주님의 성육신은 두꺼운 장벽을 무너트린 사건이다. 장벽을 무너트린 사건은 개개인에게 있어 과거형인 동시에 현재 진행형이며, 미래형이다. 성육신 하신 예수님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벽을 무너트렸다. 따라서 성육신 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라와 나라, 나와 이웃 간에 맺힌 원한을 무너트려야 한다.

그리고 평화를 유지해야 한다. 헌데 오늘 남북한 민족은 맺힌 원한의 벽을 무너트리지 못하고 있다. 서로 적대적 관계에 있다. 그 중심에 평화와 사랑을 노래해야 할 교회가 있다는데 안타깝다. 이것이 오늘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성숙하지 못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은 아닌지. 성육신 하신 예수님을 통해서 과거의 적대적의 관계를 청산하고, 화평을 이루어야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오늘 일본의 행동을 보면, 우리는 일본과 평화를 유지 할 수 없다. 일본도 우리와 함께 살아야 할 이웃나라이다. 갈수록 쌓여가는 높은 담을 과감히 헐어버려야 한다. 그것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남한의 하나님이며, 북한의 하나님이고, 일본의 하나님이기 때문이다. 인류사회 모두가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나라와 나라, 남한과 북한, 나와 이웃 간에 막힌 담을 과감하게 헐어버리고, 건강한 인류사회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

예수님은 성육신하여 두꺼운 벽을 허물어 버렸다. 인간에 의해서 만들어진 벽을 허물어트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제라도 인간 모두는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서야 한다. 그래야만 성육신 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화합하고, 합일을 이룰 수 있다.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피조물인 인간 모두가 하나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이미 예수님이 성육신하여 하나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간에 가로막힌 담을 허물어 버렸다.

이제라도 그리스도인들은 주님과의 사귐, 주님과의 만남, 주님과의 친교를 등한시 해서는 안된다. 성육신하신 주님을 멀리 할 때 우리의 중심은 흔들린다. 주님과의 친교를 통해서 세상과 소통하고, 이웃과 막힌 담을 헐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자.

굿-패밀리 대표•개신대 상담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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