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서영 목사.

‘생명’, ‘정의’, ‘평화’, ‘사랑’을 모토로 한국교회 개혁과 갱신을 위해 앞장서온 <기독교한국신문>의 창간 8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그동안 한국교회의 음지와 양지를 쉼 없이 누비며, 한국교회의 변화는 물론, 한반도의 평화, 한민족의 화해,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거침없이 달려온 편집국장 이하 모든 임직원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처음부터 열렬한 후원과 지지를 해준 독자들에게도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올해는 코로나19 강타로 인해 한국은 물론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어야 했으며, 지금도 고통과 아픔의 아우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전염병으로 인해 모든 것이 멈춰버렸고, 심지어 6.25 전쟁 중에도 멈추지 않았던 대면예배조차 제약을 받게 됐다. 여기에 몇몇 교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산은 한국교회의 이미지를 더욱 실추시켰고, 가뜩이나 어려움에 처해 있는 한국교회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이처럼 유례없는 사태에 교계 전반이 얼어붙었고, 교계 언론도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럼에도 <기독교한국신문>이 독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매주 뼈를 깎는 각오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에 감사를 표한다.

<기독교한국신문>은 가짜뉴스가 횡횡하는 작금의 시대에 진실한 보도를 위해 팔을 걷고, 진리에 접근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 독자들이 기다리는 신문, 사랑하는 신문으로 성장했다. 불과 8년 만에 이룬 쾌거다. <기독교한국신문>이 오늘에 이른 것은 민족의 아픔인 통일문제에 누구보다 앞장서며, 이 땅의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의 목소리를 담아냈기 때문이다. 또한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져 서로를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내는 한국교회가 오직 한분이신 하나님 말씀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때로는 비판을, 때로는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바로 설 수 있도록 도왔다.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글로서 한국교회 개혁과 갱신의 단초를 놓았다. 이러한 노력들이 자양분이 되어 한국교회를 선도하는 언론사로 거듭난 것이다.

그렇지만 여기서 머물러서는 안 된다. 변화하는 시대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야 도태되지 않는다. 물론 한국교회의 화해와 이 땅에 하나님의 공의가 강물처럼 흐를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당차게 첫발을 내딛었던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부러질지언정 부당함과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진실과 진리만을 쫓으며 올곧음의 표본이 되어야 한다. 결코 교만하거나 자만하지 않고, 이 나라와 민족을 하나 되게 하며, 남북갈등과 세대갈등, 남녀갈등, 빈부격차, 노사갈등, 종교 갈등 등 온갖 분열과 갈등의 고리를 끊는데 앞장서야 한다. 한반도를 넘어 세계 만천하에 널리 선한 소식을 전하는 문서선교의 사명을 감당하는데 주저하지 않으며, 어떠한 고난과 역경이 닥쳐도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겠다는 각오로 당당히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여전히 빈부의 격차 속에서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작은 목소리를 듣는데 항상 귀 기울여야 한다. 더 이상 가진 자들이 횡포를 벌이지 않도록, 소외된 이웃의 편에 서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 세상마저 등을 돌린 가엾은 우리 이웃들의 소소한 이야기, 그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아주는 언론사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한다. 민초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언론, 바로 이 시대에 언론의 거울이다.

2020년은 모두에게 힘든 한 해였고, 여전히 어려움 속에 있다. 매 순간순간마다 속 시원한 글로서 독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준 <기독교한국신문> 때문에 견뎌낼 수 있는 기간이었다. <기독교한국신문>의 창간 8주년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한다. 다가오는 2021년에는 올해와 달리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 속에 모두가 다 행복하고, 모든 한국교회가 부흥•성장해 <기독교한국신문>도 함께 번창 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

예장 합동개혁 총회장•본지 상임논설위원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