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재 덕 교수

 독서는 지혜, 창의력, 표현력, 사고력 등을 키워주고 올바른 인성을 함양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또한, 독서는 마음의 양식이며 거울이라는 점에서 자신을 살찌우는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복잡하고 어려운 현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지식을 창의적으로 융합하고, 그것을 기초로 하여 만든 자신의 개성이 드러난 콘텐츠가 많아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독서의 중요성이 더 강조되고 있습니다. ‘2018년 한국 초등생의 독서량’에 대한 통계를 보면 월 7.6권이고, 40대 어른 월 0.9권, 50대는 월 0.6권으로 초등생이 어른보다 책을 더 많이 읽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생들의 주로 책읽기는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내주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입니다. ‘2019년도 국민독서 실태조사’에서도 초중고학생들의 독서는 종이책이 연간 32.4권이고, 성인은 6.1권으로 오히려 2018년보다 2.2권이 줄었습니다. 학생들의 독서는 주로 문학서, 과학서, 교양도서 등이며, 교과서, 학습참고서, 수험서, 잡지, 만화 등을 제외한 일반 도서를 말합니다.

아이들의 독서에 있어서, 도서의 선정은 독서가 아이들의 정서, 가치관, 인격형성, 창의력 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어떤 부모들은 아이에게 책 읽는 습관을 기르게 한다고 무협소설, 추잡한 주간잡지, 난잡한 소설, 폭력만화 등을 무방비로 허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매우 조심하고 경계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아이의 영혼에 사탄이 자리 잡아 아이가 이상한 방향으로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호기심으로 야동을 본다든지, 폭력성 게임, 비교육적인 TV 프로그램 등을 시청한다든지 하는 것은 아이의 영혼에 사탄을 심어주는 것입니다. 즉 어린 아이의 품성을 나쁜 마귀에 맡기는 꼴이 됩니다. 이것은 부모와 자식 간 대화 단절과 이상한 상상을 하게 만드는 요인이 됩니다. 따라서 어린 아이들의 독서와 미디어 시청은 부모가 매우 신중한 자세로 결정해야 합니다. 일부 부모들은 자녀들의 먹을 것들은 대부분 신중하면서도, 독서와 미디어 관련 시청은 무관심한 편입니다. 아이들의 독서습관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고, 대부분 부모의 독서 습관에 의해 좌우되는 경향이 많습니다. 즉 어릴 때부터 부모와 함께 책을 읽고, 책을 선정하는 것을 배워야 올바른 독서를 할 수 있습니다. 부모는 이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합니다. 아이가 지금 당장 부모의 독서 습관처럼 책을 읽지 않는다고 조급해 할 필요가 없습니다. 부모가 독서에 대한 습관이 올바르다면 언젠가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따라갈 테니까요.

예수님께서는 아이들을 가르칠 때 소홀히 하지 않으셨습니다. 신6:7에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하라고 하시며 어릴 때부터 아이의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부모가 아이들을 교육할 때는 예수님처럼 실물교훈이나 지도 혹은 그림이나 흑판을 사용하면 매우 효과적이어서, 아이들이 오래 기억할 수 있습니다. 독서와 더불어 아이들에게 반드시 가르쳐야 할 것은 성경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지혜는 세상이 주는 지혜와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성경에 대한 독서 취미를 가질 수 있도록 각별히 기도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신 6:6,7절에 “오늘날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라고 했습니다. 아이들이 성경을 좋아하게 하려면 어릴 때부터 부모가 가정예배를 드리고, 성경 구절을 외우고 묵상하는 훈련을 시켜야 합니다. 약1:5절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는 말씀을 사랑하는 아이들의 마음에 꼭 심어주어야 합니다.

고려대 교육문제연구소 교수•안수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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