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들 중에는 아름다운 미담도 많은데, 왜 교회 안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들은 평신도들이 상처받을 이야기뿐인가. 성서는 분명하게 송사하지 말라고 교육하고 있다. 분열하지 말고 성령 안에서 하나 되라고 했다. 갈등하지 말고 화해하라고 했다. 나의 마음을 열어 너를 온전히 받아들이라고 했다. 헌데 오늘 한국교회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갈등과 분열의 이야기뿐이다. 이것은 분명 성서의 교훈과 예수님의 교육에서 이탈한 것이다.

한국교회는 성령 안에서 하나 되지 못 할 이유가 전혀 없는데도, 왜 갈등과 분열을 일삼는가. 그것은 나의 마음을 열어 너를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은 명예와 맘몬에 길들여져 하나님나라운동서 이탈했다. 근본주의와 원리주의에 갇혀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다. 선교초기 한국교회는 영미의 교파주의를 그대로 받아들였다. 이미 한국교회는 선교초기부터 분열과 갈등의 모습을 보여 왔고, 보이고 있다.

영미의 근본주의 신학과 정통주의 신학을 그대로 받아드린 한국교회는 분열의 연속이었다. 그것은 보수연합단체도 마찬가지이다. 분열된 연합단체와 교단 속에서도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교권을 위해 갈등한다. 그리고 갈등과 다툼을 성령 안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사회법정으로 끌고 가서 판사의 심판을 받는다. 심지어 교단과 연합단체의 운명을 법원서 파견한 변호사에게 맡기는 웃지 못 할 일도 발생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교인들이 드린 하나님의 헌금 상당액이 소송비용으로 새어나가고 있다.

한국교회연합과 분열된 이후 끊임없이 소송을 벌이고 있는 보수연합단체를 대표해 왔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보면, 그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오늘 한기총의 운명은 변호사에게 맡겨졌으며, 이런 사이에서도 고소고발사건이 끝을 보이지 않고 있다. 또한 3계파로 나누어져 계속 불열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누구도 제어 할 수 없다는데, 한기총을 걱정하는 목회자와 교인들은 안타깝게 생각한다는데 참담하다. 한마디로 한국교회를 이끌어가는 지도자 모두가 아집과 고집을 버리지 못한다는 애기다.

유럽의 평신도 신학자 허버트는 “종교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타락하고 사람들 사이에서 갈등의 원인이 된다. 그런데 그것은 곧 사제들과 그들의 제의 및 교리 때문이다. 계시종교들은 거의 예외 없이 시간이 경과하면 제도화되고, 그 과정에서 사제들 간에 권력투쟁이 일어나며, 세력을 장악한자들이 교리를 만들어 반대 세력을 제거함으로써 사회적 갈등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오늘은 분열과 다툼을 일삼는 한국교회를 두고 한 말이 아닌가.

허버트의 말대로 한국교회는 역사의 과정에서 진리를 거역하며, 목회자들 간에 권력투쟁에 몰입해 사회적 갈등, 종교적 갈등을 유발하고, 하나님나라운동서 이탈했다. 마음을 열어 너를 받아들이지 못한 결과이다. 분명한 것은 성령 안에서 서로를 인정하고, 화합할 수 있는데도, 모두가 분열과 갈등을 일삼는다.

교인들은 “왜 목회자들이 교회의 질서, 하나님의 질서를 왜 무너트리냐”고 묻고 있다. 이제라도 가던 길을 멈추고 하나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한기총을 걱정하는 모든 사람의 바람이다.

한국교회는 분명 한 하나님을 믿는다. 같은 성경책을 보고, 같은 찬송가를 부른다. 한국교회가 성령 안에서 하나 되지 못 할 이유가 전혀 없다. 나를 개방해 너를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다툼과 갈등을 벌이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보니 이들이 새벽마다 무릎으로 드리는 기도는 허공을 치는 행동하지 않는 기도가 아닌가. 하나님나라운동은 이런 것이 아니다. 하나님나라운동은 분열과 갈등의 현장서 성령으로 화해하고 화합하는 것이다.

분열과 갈등을 일삼는 일부 한국교회는 세상을 버렸다. 일부목회자들은 신을 내세워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에 급급하다. 하나님의 역사를 거슬리며, 공동체의 안정과 행복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하나님을 복 방망이로 이용한다. 이제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네 동생 아벨(이웃)이 어디에 있느냐”는 물음에 대답해야 한다. 하비 콕스는 ‘교회가 세상을 버리면, 하나님은 교회를 버린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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