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보 연 교수

 그리스도인들은 누구나 후손들에게 믿음의 유산을 물려주기 원한다. 믿음을 가훈으로 삼은 가정도 많다. 분명한 것은 믿음의 유산에는 사랑이 전제되어야 한다. 사랑이 없는 믿음, 이웃을 생각하지 않는 믿음은 공헌한 믿음에 불과하다. 성경은 분명하게 하나님의 참사랑을 교육하고 있다.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율법으로 주어졌다. 사랑이 전제된 믿음을 말한다. 사랑은 단단한 쇠 덩어리도 녹인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사랑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사랑이 있는 곳에는 다툼도, 이움도 없다. 건강한 관계, 건강한 사회, 건강한 가정에는 항상 평화와 행복이 넘쳐난다. 오늘 우리사회가 다투고, 분열하는데는 사랑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서로 사랑하라”고 제자들에게 교육했다. 또한 자녀들에게 물려줄 유산은 사랑이 전제되어야 하고, 생활현장서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이들이 바로 믿음의 소유자이다.

18세기 초 청교도들이 미국에 들어가 개척했다. 이 때 영국의 젊은이 '마르크슐츠'와 '에드워즈 조나단'는 청운의 꿈을 품고 영국에서 배를 타고, 신대륙 미국에 정착했다. 이 두 젊은이는 신천지 미국에서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가졌다. '마르크 슐츠'는 신대륙 미국에서 큰돈을 벌어 자손들에게는 가난이라는 것을 모르고 살도록 하겠다고 생각했다. 뉴욕에 술집을 차리고 열심히 일했다. 마르크슐츠는 소원대로 엄청난 돈을 벌었다. 미국서 큰 부자가 되었다.

반면 '에드워즈 조나단'은 신앙의 자유를 찾아 신대륙 미국에 왔다, 그리고 신앙의 자유가 있는 이곳에서 바른 신앙생활 을 해야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신학교에서 공부를 했다. 목사가 되었다. 세월이 흘렀다. 150년이 지난 오늘, 뉴욕시 교육위원회는 이 젊은이의 5대 자손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추적조사에 들어갔다.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돈을 많이 벌어서 자손들이 잘살게 해줘야겠다고 생각한 '슐츠'는 5대를 내려가면서 1,062 명의 자손을 두었다. 그 자손들이 어떻게 되었느냐(?) 교도소에서 5년 이상 형을 산 자손이 96명, 창녀가 65명, 정신이상, 알코올 중독자만 58명, 문맹자가 460명, 정부의 보조를 받아 살아가는 극빈자가 286명으로 1,800억 원의 정부의 돈을 축낸 것으로 드러났다.

신앙의 자유를 소중하게 여겼던 '에드워드 조나단'은 유명한 프린스턴 대학을 당대에 설립했다, 5대에 걸쳐 1,394명의 자손을 두었다. 자손들 중에 선교사, 목사만 116명이 나왔고, 예일대 총장을 비롯하여 교수, 교사 86명, 군인 76명, 고급관리 80명, 문학가 75명, 실업가 73명, 발명가 21명, 부통령과 상·하의원, 주지사도 나왔다. 장로, 집사만 286명을 배출, 미국의 정신적 지주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많은 것을 교훈하고 있다. 유산 중에 최고의 유산은 사랑이 전제된 믿음의 유산이다. 부모가 자식에게 거액의 재물이나, 유산을 남겨주려는 것은 결코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어떠한 유산이 자손들에게 복된 재산이 될 것인지는 고민을 해보아야만 한다는 것을 교훈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사회는 입을 것 입지 않고, 먹을 것 먹지 않으면서, 돈을 벌어 자식들에게 물려주려고 애를 쓴다.

그렇다보니 자식들은 일을 하지 않고, 부모의 얼굴을 쳐다만 본다. 심지어 돈을 안주면 부모를 살해한다. 한마디로 사랑이 없이 물려받은 재산은 오히려 불행의 씨앗이 된다. 그렇다 보니 모두가 혼자만 살겠다고 아우성친다. 때문에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은 사랑이 전제된 믿음의 유산을 물려 줄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이 때 비로소 건강한 사회와 가정이 탄생되는 것이다.

굿-패밀리 대표•개신대 상담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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