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한국신문
칼럼한국교회를 향한 제언
[김명환 목사] 우리의 진정한 이웃
김명환 목사  |  webmaster@ck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1.02.03  11:22:47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블로그 구글 msn
   
▲ 김 명 환 목사

 우리에게 진정한 이웃이 있는가(?) 가끔 필자인 나 자신에게 물어본다. 그리고 한참 고민에 빠져본다. 나의 마음을 열어 너를 받아 드릴 수 있는 진정한 이웃, 너의 고난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이웃이 나에게 있는가를 지난 날들에서 찾아 보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의 마음을 열어 너를 받아드릴 수 있는 이웃, 슬픔과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이웃을 찾으려고 해도, 영 생각이 떠오르지를 않는다.

정말 나에게 진정한 이웃이 없단 말인가. 현장 목회를 하면서, 하나님의 참사랑을 위해 노력하지 않았는가. 그러면서 교인들에게 하나님의 참사랑을 실현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고 강단에서 외친 것은 허구였단 말인가. 목회자로서, 부흥사로서 그리스도의 길을 가야 한다고 교인들에게 강조한 것은 그래도 다행스러웠다. 그것은 최소한도 목사가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처절하고 고통스러운 역사의 현장, 소외되고 고난당하는 사람들 가운데서 이들에게 하나님나라를 선포하고, 이들과 함께 하나님나라운동을 벌이셨다. 이 곳이 바로 예수님의 ‘삶의 현장’이었다. 이들이 바로 우리의 이웃이다. 교회를 개척하고 예수님의 삶의 현장서 하나님나라운동을 벌이겠다고 다짐하고 <갈릴리교회>라고 이름을 붙인 것은 온갖 병마와 신음하는 이웃, 처절한 삶의 현장서 고통당하는 이웃과 함께 하나님의 참사랑을 실현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현장목회를 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교회를 개척하고 목회한지 수십 년이 지난 오늘, 나의 마음을 열어 너를 받아드릴 수 있는 진정한 이웃이 있는가를 자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신종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국서 우리교회도 많은 고통을 겪었다. 교회 안에서 확진자도 나왔다. 교회 주변의 상인들은 교회를 벌레 보듯이 하는 모습 속에서, 나에게는 진정한 이웃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진정한 이웃에 대해서 고민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때 SNS에 하나의 글이 올라왔다. 이야기는 한 마을에서 두집이 살아가는 이야기였다. 한 집은 넓은 초원에 많은 염소를 키웠고, 그 옆집은 사냥꾼이 사냥개와 함께 살았다. 사냥개는 아주 사나웠다. 사냥개는 종종 집 울타리를 넘어 염소를 공격했다. 그걸 본 염소 주인이 사냥꾼에게 개들을 우리에 가둬 달라고 여러번 부탁했다.

하지만 사냥꾼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 보냈다. 오히려 속으로 화를 내며 이렇게 생각했다. “내가 우리집 마당에서 개를 키우는데 무슨 상관 이야” 며칠후 사냥꾼의 개는 또 농장의 울타리를 뛰어넘어 염소 몇 마리를 물어 죽였다. 화가 난 염소 주인은 더는 참지 못하고 마을의 치안판사에게 달려갔다. 염소 주인의 사연을 들은 판사는 “사냥꾼을 처벌 할수도 있고 또 사냥꾼에게 개를 가두도록 명령 할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잠시 생각에 잠긴 판사는 이렇게 물었다.

"하지만 당신은 친구를 잃고 적을 한명 얻게 될 겁니다. 적과 이웃이 되고 싶으신가요? 아니면 친구와 이웃이 되고 싶으신가요?" 염소 주인은 "당연히 친구와 이웃이 되고 싶다"고 대답했다. 판사는 "잘됐군요. 한가지 방법을 알려 드릴테니 그렇게 해보시죠. 그럼 당신의 염소도 안전하고 좋은 이웃도 얻을 수 있을 겁니다"고 제안 했다.

판사에게 방법을 전해들은 염소 주인은 "정말 좋은 생각이네요"라고 하며 웃었다. 집으로 돌아온 그는 가장 사랑스러운 새끼 염소 3마리를 골라 이웃집을 찾았다. 그리고 이웃의 세 아들에게 염소를 선물했다. 사냥꾼의 세 아들은 염소를 보자마자 푹 빠졌다. 집으로 돌아오면 매일 염소들과 놀며 시간을 보냈다. 아들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자 사냥꾼의 마음도 행복했다.

그렇다 이 이야기가 말해 주듯이 진정한 이웃은 나의 마음을 열어 너를 받아 드리는 것이다. 이럴 때 하나님나라,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이다.

인천 갈릴리교회 담임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김명환 목사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블로그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포토뉴스
인물 

“우리, 다시 온 힘을 다해 목회합시다!”

“우리, 다시 온 힘을 다해 목회합시다!”
“코로나19의 문명사적 전환기에 성결교회에서부터 교회가 교회답도록...
해설
최근인기기사
1
한장총 6.25 국가안보기도회…한반도 복음통일 기원
2
[김명식 목사] 차별을 위한 평등법 제정 안 된다
3
[김명환 목사] 성령•복음으로 갈등을 극복하자
4
[원종문 목사] 일본에 정의가 있는가
5
[김승자 목사] 나눔은 썩은 사회를 변화시킨다
6
[김고현 목사]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라
7
[김창주 교수] 야웨라 야웨라 הוהי הוהי (출 34:6-7)
8
[김재성 교수] 한국교회의 뿌리와 근원에 대한 탐구 (23)
9
[강재형 목사] 미래를 염려하지 말라
10
박성현(1970~)의 '우체국'(평설 문현미 시인)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기독교한국신문  |  등록번호: 서울, 아04238  |  등록일자: 2016년 11월 23일  |  제호: 기독교한국신문
발행인: 유달상  |  편집인: 유달상  |  청소년보호책임자: 유달상
발행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동순라길 54-1, 3층(인의동)  |  발행일자: 2012년 11월 5일
02)817-6002, 02)3675-6113 FAX 02)3675-6115
Copyright © 2011 기독교한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ck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