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희 목사

본문은 예수님이 열두제자를 선택한 후 전도 여행을 보낸 이야기이다. 또한 핍박받는 일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르침의 말씀이다. 성도의 삶은 전도의 현장이며, 치열한 영적 전쟁의 현장이다. 오늘날 주님의 제자로 살아가야 할 우리가 알아야 할 진리가 본문에 있다.

양은 매우 온순하고 풀만 뜯어 먹는 아주 연약한 동물인 반면, 이리는 사납고 포악하고 육식하는 강한 동물이다. 성경적으로 양은 성도, 예수님을 증거하는 자들, 목회자이다.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양과 이리의 비유로 양과 같이 연약한 제자들을 이리같이 사납고 강한 험한 세상에 보내야 함을 걱정하셨다.

뱀같이 지혜로워야 한다. 뱀은 자기에게 닥쳐오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조심성 있게 대처한다. 그래서 어려움을 모면한다. 동물 중에서도 자기에게 닥쳐오는 어려움을 가장 잘 파악하고 신속하게 기술적으로 회피하는 동물이 뱀이다. 따라서 주님은 제자들이 세상에서 복음을 전할 때, 그 제자들의 목숨을 노리는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방해하는 자들의 이와 같은 위협과 그리고 협박에 대하여서 지혜와 분별력과 경계심이 필요함을 말씀하셨다. 우리는 교회 안에서만 살지 않는다. 세상에 나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고 예수 향기를 뿜어내야 한다. 전도의 사명을 감당할 때 뱀처럼 소란 떨지 않고, 시끄럽게 문제를 만들지 않고, 자신을 나타내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사단이 주의 일을 할 때 틈을 호시탐탐 노려 방해하고, 무너뜨려 삼키려고 하기 때문이다.

비둘기처럼 순결해야 한다. 비둘기는 순결하여 성령을 상징한다. 예수님의 제자는 인격과 신앙 모든 생활에서 순결해야 한다. 재림예수님은 신랑 예수로 오시는데 신앙의 정조를 지킨 순결한 신부를 원하신다. 예수 그리스도 한 분만 사랑하고 사모하고 주의 사역을 감당할 때도 나쁜 마음 갖지 않고 욕심 없이 순결해야 한다. 만약에 지혜로움이 순박함을 상실한다면 교활하게 되고 반대로 순박함에 지혜로움이 없으면 어리석음이 된다. 그래서 우리 복음 전도자와 성도의 삶은 뱀같이 지혜로우면서 비둘기같이 순결함이 동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17~22절에 핍박을 당할 때 취할 각오를 말씀하신다. 당시 지방 의회들은 공공 서와 치안 유지의 책임을 지고 있었다. 따라서 제자들은 필연적으로 복음을 전파하다가 질서를 어지럽힌다는 이유로 지방 의회의 처벌을 받아 채찍질 당하게 될 것이었다. 주의 일을 하는데 좋은 일, 축복만 있다고 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진리를 사수하며 복음 전파하는 자에게 핍박은 필연적이다. 총독들과 임금들은 종교지도자들과 비교되는 세속의 통치자들 전체를 가리킨다. 제자들이 세상 법정에도 서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예수님 당시의 시대의 제자들도 핍박을 받으며 순교를 당했는데 하물며 오늘날과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세대에게도 진리를 외치며 나아가는 주의 종들과 교회가 여러 상황 속에서 핍박을 받을 것이다.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 목회자와 성도들은 세상의 것, 육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투쟁하며 싸울 것이 아니라 진리를 끝까지 전해야 한다. ‘그들과 이방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18절) 핍박받는 이유에 대해서 이방인들에게 증거가 되기 위해서 받는 것임을 명시한다. 결국 동족들의 교권주의적, 문화적 핍박과 권력에 의한 정치적 탄압을 통해 복음, 기독교의 위대한 진리와 구세주의 십자가 죽음을 더욱 폭발적이고 생동감 있게 증거하게 된 것이다. 제자들의 순교는 곧 복음의 위대성과 진리의 무한한 생명력을 확증해 주는 최고, 최선의 증표가 되었다.

예수 사상을 가지고 살면 가족들에게도 핍박받는 시대가 올 것을 21절에 말씀한다. 한 가족일지라도 신앙의 사상이 다르면 서로 대적하게 된다. 혈육으로 치장된 피비린내 나는 영적인 싸움으로서 결단코 양보할 수 없는 전쟁이다. 왜냐하면 그 갈등의 원인은 바로 영원한 아버지이신 하나님을 믿고 사랑한 데서부터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신자에게 있어서 육체적 혈연보다는 영적으로 결합 된 그리스도와의 새로운 혈연이 절대적으로 더 가치있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미가서 7장 5절에 말세에는 이웃을 믿지 말며 친구를 의지하지 말며 네 품에 누운 여인에게라도 네 입의 문을 지키라고 당부한다. 또한 이 동네에서 박해하거든 다른 동네로 피하라 하신다. 일부러 희생을 맞이하지 말고 때론 박해를 피해 다른 곳에서 복음을 전하라고 주님이 말씀해 주신다.

주님이 제자들에게 당부하신 말씀은 현시대를 살아가는 목회자와 제자 된 성도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진리를 사수하고 신앙을 지키기도 어려운 시기가 벌써 우리에게 닥친 듯하다.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하게 행동하고 진리를 외쳐 끝까지 한 영혼이라도 구원하여 열매 맺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자. 분당 횃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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