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이하 샬롬나비)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난립에 대해 세계 민주주의 정신을 훼손한 것이며, 진정한 민주주의는 트럼프의 대중 선동주의가 아니라 공정한 선거의 결과에 대한 승복이라고 강조했다.

샬롬나비는 “(트럼프 지지자들의)의사당 난입사태는 그것을 은근히 부추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책임은 면제될 수 없다”며, “그는 대선 투표 결과에 대해 승복하지 않고, 자신이 진 경합주의 개표과정에 있었던 개표조작에 대해 음모설과 선거 부정을 들고 나와서 개표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함으로써 미국의 패자 승복이라는 민주주의 정신을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교회 지도자들 역시 미의사당 난립에 대해 ‘미국의 민주주의 후퇴’라고 비판하고 있음을 알렸다. 특히 지난 1월 하원에서 탄핵소추 결의되고, 2월 상원에서 탄핵이 부결(57:43)되긴 했으나, 공화당 상원의원 가운데서 무려 7명의 탄핵 찬성표가 나와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명예는 정치적, 도덕적인 상처를 입었다고 피력했다.

샬롬나비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탄핵을 모면한 것은 미국사회의 단합을 위해 다행한 일이나, 미국의 패자 승복의 아름다운 전통을 깨뜨린 것은 큰 실책이라고 탄식했다.

이에 “2주일 후면 자동적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대통령을 불명예스럽게 의회가 내려오게 하는 것은 미국 정치를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으며, 민주당의 경솔한 행동”이라며, “탄핵 소추의 합헌성을 묻는 절차투표에서 상원에서는 합헌으로 통과되어 탄핵절차와 투표에까지 부쳐지게 되어 트럼프가 공화당 상원의원의 반대로 탄핵 모면을 받았으나 공화당에서 7명의 찬성표가 나온 것도 불명예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트럼프가 미국 민주주의의 아름다운 전통 패자가 승복하고, 승자에게 축하하고, 취임식에서 평화로운 정권 교체에 참석하는 전통을 깨뜨리고, 분열과 갈등의 정치를 남긴 것은 민주주의 지도자로서의 결함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한 “집회의 자유를 앞세워서 의사당에 무력과 무단으로 침입하는 사건은 미국답지 않은 모습으로, 부정과 불법 선거 의혹을 야기하고 추한 모습으로 백악관을 떠난 트럼프가 저지른 미국의 치욕스런 모습”이라며, “이는 대선에서 패자가 깨끗이 승자를 인정하고 승복하는 미국의 아름다운 민주선거의 전통을 깨뜨리고, 부정선거를 빌미로 하여 각 주정부의 선거인단을 뒤집으려고 한 트럼프의 자기도취적 태도에 비롯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샬롬나비는 덧붙여 바이든 대통령이 단순히 트럼프 지우기를 너머서 미국 정치를 원상복구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샬롬나비는 “바이든은 이제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자신의 정치적인 경륜을 십분 발휘하여 세계를 자유와 평화 원칙과 개방으로 주도하는 지도자의 넉넉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며, “보수주의자들이 제안하는 낙태와 동성애 반대 의견을 전향적으로 수용하고, 당리당략과 정파의 사고에서 벗어나 상하원을 장악한 다수당의 횡포를 극복하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뿐만 아니라 “자유와 평등 원칙과 인종 화합과 세계 선도국 지위를 살려서 의회민주주의를 복구하고, 포용적이고 보편주의를 추구하는 세계의 지도자로서의 미국의 위상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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