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재 덕 교수

  이 시기에 부모가 아이에게 훈련해야 할 중요한 몇 가지를 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아이 자신도 부모를 도울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서 자아존중감을 느끼도록 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아이에게 심부름시키기, 콩나물 다듬기, 설거지 등을 시키는 일입니다. 아이가 부모가 시킨 일을 잘못한다고 야단치면 아이가 열등감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이 시기에 공부를 싫어하는 아이는 먼저 앉아있는 버릇을 만들어야 하는데 부모님이 함께 앉아서 가르쳐주고, 잘하면 칭찬해주고 해야 합니다. 아이가 공부를 못한다고 부모가 야단치면 더 기피하게 됩니다. 인내와 기도, 그리고 친절이 필요합니다.

둘째, 부모가 자제하는 모본을 보여야 합니다. 부모가 화를 자주 내거나 꾸지람, 흠잡기 등은 아이가 성급하고 성질을 잘 내는 특성을 조장하는 일이 됩니다. 부모가 성질을 내기보다는 자제력을 조장하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선행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잠16:32에 “노하기는 더디 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라고 하였습니다. 요즈음 뉴스에 보면 화를 자제하지 못해 귀한 생명에 위해를 가하는 슬픈 일이 자주 발생합니다. 어려서부터 자제력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한순간에 화가 인생을 불행하게 한다는 것을 아이에게 가르쳐야 합니다.

셋째, 아이에게 정숙함을 가르쳐야 합니다. 요즈음 아이들도 스트레스가 있고, 자기 생각대로 되지 않으면 하고 싶은 대로 온갖 시끄러운 소리를 냅니다. 마치 그것이 당연한 특권처럼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부모는 이것을 허용해서는 안 됩니다. 아이의 좋지 못한 행동 특성을 어릴 때부터 막지 않으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마음대로 표현하여 사회에 부적응 상태가 됩니다. 손님이 오면 정숙하고 공손하게 대하기, 경험 있는 사람의 판단을 존중하기 등을 가르쳐야 합니다. 부모가 권위를 갖지 못하고 나태하면 아이는 남을 공손하게 대하지 못하는 부모의 수준과 같게 됩니다. 공경을 가르쳐야 아이가 하나님을 공경하게 됩니다. 신11:19에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든지, 누웠을 때든지” 말씀처럼 아이들을 가르쳐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이니 믿지 않은 아이들을 따라가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도록 기도와 대화로서 이끌어야 합니다.

넷째, 자신과 타인의 소유물을 존중하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하나님은 “너희는 ...할 것이요”라는 말씀과 ‘너희는 ...하지말 것이요’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이가 가정의 물건을 함부로 취급하거나, 파괴해서는 안 된다고 성내지 말고, 단호하게 말하고 실천하도록 해야 합니다. 자신의 물건이나 다른 사람의 물건도 손을 대면 안 된다는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가족의 평안과 행복을 위해 필요한 규칙을 준수하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다섯째, 건강 교육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각 신체 기능을 신묘막측하게 만드셨습니다. 어릴 때부터 신체 구조를 배워 자신의 신체를 건강하게 보존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신체와 두뇌의 건강한 상태를 확보하도록 관심과 노력을 해야 합니다. 건강한 신체와 정신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신중한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건강한 생애는 가족의 문제입니다. 따라서 아이의 가족은 가족의 관심사가 되어야 합니다. 청결을 유지하고 자연을 배우고, 정결한 마음을 갖는 것이 건강에 매우 중요합니다. 이점을 부모가 먼저 잘 알고 아이들을 가르쳐야 합니다.

여섯째, 정리 정돈하는 습관을 가르쳐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우주를 질서 있게 창조하셨습니다. 정리 정돈이 안 된 삶은 산만하고 무질서하여 불행하게 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자신의 방 및 의복, 규칙적인 수면, 단정한 모습 등을 유지하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고려대 교육문제연구소 교수•안수집사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