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4회 3.1절 민족화합기도회가 삼성제일교회에서 열려, 하나님을 향해 ‘민족을 가슴에 품고 화합하게 하소서!’라고 간구했다. 만세삼창을 부르고 있는 참석자들.

3.1운동 102주년을 맞아 제34회 3.1절 민족화합기도회가 1일 오전 10시 삼성제일교회 대예배실에서 ‘민족을 가슴에 품고 화합하게 하소서!’를 주제로 열려, 나라와 민족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석인원을 최소화 하고, 화상회의 ZOOM을 활용한 가운데 드린 이날 예배는 성창용 목사(충무교회)의 사회로 진승호 장로(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대표회장)의 대표기도, 백영현 장로(삼성제일교회)의 성경봉독(신명기 32장 7절), 그라티아 혼성중창의 ‘이 나라와 이 민족을’ 특송 순서로 진행됐다.

또한 이정익 목사(기성 증경총회장, 신촌교회 원로)가 ‘지금은 기도할 때’란 제하로 말씀을 선포했다.

▲ 말씀을 선포하고 있는 이정익 목사.

이정익 목사는 “기독교가 민족과 함께 하며 각광을 받게 되자, 한국교회를 향한 일본의 탄압이 커졌다. 그러자 선교사들이 중간에서 정치화를 풀라고 종용을 했다. 어쩔 수 없이 한국교회 정치화를 풀었다. 하지만 한국교회는 내연하고, 좌절감에 빠졌다. 우리 민족이 나가서 호소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는 암흑시대였다. 그렇게 속을 태웠다”며, “그래서 터진 것이 1907년 평양대부흥 운동이 일어났다. 영적 대각성, 성경공부, 도덕운동, 새벽기도운동, 사경회운동 등 5가지 운동이 평양을 뜨겁게 달궜다. 그러자 교회가 20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기독교는 130년 역사 가운데 가장 뜨거운 시기가 이 시기였다. 그리고 12년 흘러 1919년 3월 1일 독립운동이 일어난다. 속에서 열기가, 도덕의 힘이, 영적인 힘이 폭발적으로 외연할 때 3.1운동이 일어났다. 기독교가 주도했다. 3.1운동과 신사참배 거부 운동은 민족에게 저항심을 길러줬고, 희망을 줬다”고 부연했다.

이 목사는 또 신명기 32장 7절 말씀 “옛날을 기억하라 역대의 연대를 생각하라 네 아버지에게 물으라 그가 네게 설명할 것이요 네 어른들에게 물으라 그들이 네게 말하리로다 아멘”을 강조하고, “옛날을 기억하라는 말씀은 애굽에서 어떻게 살았고, 출애굽하고, 홍해를 건넜는지, 하나님이 아니면 불가능했던 그 모습을 기억하라는 말씀”이라고 피력했다.

▲ 말씀 선포 중인 이정익 목사.

아울러 “우리나라가 3.1운동 때 얼마나 가난하고 초라했는가. 그러나 신세대들은 그 모습을 모른다. 이 세상에 가장 불행한 민족은 나라를 잊은 민족”이라며, “우리나라 역사는 등불과 같았다. 꺼지려고 할 때마다 하나님이 개입하셨다. 나라가 몰락할 때마다 하늘이 개입하셔서 오늘 여기까지 왔다. 기도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덧붙여 “우리의 미완의 과제가 남았다. 바로 통일”이라며, “이제는 다시 와야 할 해방이 하나 있다. 그것이 남북통일이다. 독일 통일 10년 전부터 열심히 기도하는 무리들이 있었다”며, “오늘 이 기도회가 34년 됐으니까 하나님이 기억하시고, 반드시 열매 맺게 하실 것이다. 반드시 응답을 주실 것”이라고 역설했다.

▲ 축시 낭독에 나선 김수영 권사.

이어 장폴 목사(한국전력그룹선교회 지도목사), 이선희 장로(C-LAMP)가 △대통령과 위정자들, 대한민국 정치, 경제, 사회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 치유회복 △평화통일의 새 역사를 위해 기도했다.

아울러 김수영 권사(시인, 동화작가)가 축시로 자리를 빛냈고, 노준우 학생(봉은중 1학년)이 『시베리아의 난로 최 페치카 독립운동가 최재형』을 읽고 느낀 3.1절에 대해서 밝혔다.

더불어 참석자들은 다함께 애국가를 제창하고, 정기선 장로(RUK운동협의회)의 선창으로 만세삼창을 외친 뒤 이정익 목사의 축도로 순서를 마쳤다.

▲ 환영인사를 전하고 있는 정근모 장로.

윤성원 목사(삼성제일교호)의 사회로 문을 연 2부 세미나에서는 정근모 장로(전 과기처 장관, 전 명지대·호서대 총장)의 환영인사, 손정우 장로(삼성제일교회 원로)의 ‘Amazing Grace’ 특별연주 후 이덕주 교수(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소장, 감리교신학대학교)가 ‘삼일운동, 미완의 숙제, 평화통일’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정근모 장로는 “하나님께서 우릴 부르시고, 할 일을 주셨다. 대한민국은 희망의 횃불로 전 세계를 밝혀야 한다. 글로벌 코리아가 되어 초인류 대한민국 사명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외쳤다.

▲ ‘삼일운동, 미완의 숙제, 평화통일’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이덕주 교수.

이밖에도 이날 행사에서는 유태환 장로(민족화합기도후원회 총무)가 단체소개 및 광고를 하고, 다함께 민족화합의 노래 ‘민족을 위한 기도’(조운파 작사, 손정우 작곡)를 불렀고 이도재 장로(KOREA CEDAR)의 마침기도로 모든 순서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민족화합기도회는 1986년 미국 Cedar Group에서 예배 중 정근모 장로가 민족화합을 위해 기도하라는 소명을 받고, 1987년 초 귀국해 고 최태섭 장로의 전폭적인 지지로 고 김인득 장로, 고 이한빈 장로, 고 서영훈 장로와 1987년 발기해, 1988년 3월 1일 종로성결교회(현 삼성제일교회)에서 첫 기도회를 가졌다. 이후 1993년부터는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라이즈업코리아, 국가조찬기도회 등과 공동으로 개최하고, 해마다 여러 유관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 태극기를 흔들고 있는 참석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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