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조일래 목사,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세기총)가 이달 1일부터 14일간 지속했던 ‘미얀마의 정의와 평화, 그리고 안정을 위한 정오기도회’를 오는 4월 4일 부활주일까지 연장키로 했다.

당초 세기총은 미얀마의 군부 쿠데타 사태 이후 군부의 강경 진압으로 희생이 갈수록 커지자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매일 정오에 1분간 ‘미얀마의 정의와 평화, 안정을 추구하는 정오기도회’를 실시해 왔다. 하지만 최근 미얀마 상황이 계속해서 급박하게 전개됨에 따라 부활주일까지 미얀마를 위한 기도회를 연기키로 한 것.

이번 정오기도회 역시 전 세계 세기총 산하 지부와 한국교회는 물론,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750만 디아스포라의 참여를 독려해 미얀마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특히 세기총은 △미얀마가 신속하고 평화롭게 민주주의와 인권, 자유의 길로 돌아가기 위해 △미얀마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들과 디아스포라의 안전을 위해 △미얀마에 복음의 불길이 꺼지지 않도록 뜨겁게 기도할 방침이다.

 

대표회장 조일래 목사는 “최근 미얀마에서는 평화시위를 하는 시민들에게 강경 진압을 하면서 수많은 희생의 소식이 들리고 있다”면서, “미얀마가 민주주의와 평화의 길로 신속하게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그러면서 “미얀마의 시민들이 종교와 신념의 자유가 존중되는 나라가 되길 우리 함께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세기총 미얀마 지부장 김ㅇㅇ 선교사는 “최근 며칠 나라 전체가 인터넷이 끊어져 외부와 소통이 불가능했다”면서, “이런 시국이 빨리 해결되고 안정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한국교회와 전 세계 750만 디아스포라의 관심과 기도를 요청했다.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는 “외세 식민지배, 군부독재, 쿠데타 등 미얀마는 한국의 민주화 과정에서 겪었던 일들을 그대로 경험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교회와 기도의 힘이 컸었다는 사실을 미루어 볼 때 미얀마의 평화를 위해 한국교회는 물론 세계 교회가 함께 기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치러진 총선에서 부정이 있었다며 쿠데타를 일으켰고, 미얀마 시민들은 군의 무력 진압에도 목숨을 건 시민 불복종 운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최소 70명이 살해됐으며, 2천 명 이상이 불법 구금됐고, 희생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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