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목회포럼 제17-1차 포럼이 열려 존 스토트와 로잔 언약을 통해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

“기독교는 가장 성경적이면서 가장 동시대적이어야 한다”

미래목회포럼(대표 오정호 목사, 이사장 정성진 목사) 제17-1차 포럼이 지난 12일 오전 코리아나호텔 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려, 존 스토트와 로잔 언약을 통해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

총괄본부장 이상대 목사의 사회로 연 포럼은 직전 대표 고명진 목사가 기도 및 발제자를 소개하고, 중앙위원 최성은 목사(지구촌교회)가 ‘존 스토트와 로잔 언약 그리고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길’을 주제로 발제했다.

▲ 존 스토트와 로잔언약에 대해서 발제하고 있는 최성은 목사.

최성은 목사는 존 스토트에 대해서 “James I. Packer 처럼 신학적인 식견이 있으면서도, Billy Graham 처럼 대중적인 설교가이고, Carl F. Henry 처럼 보수적인 면이 있으면서도 근본주의를 배격했고, 전통적 영국 성공회 신자면서 Ronald J. Sider 나 Jim Wallis 처럼 사회 참여에 앞장섰던 인물”로 평했다.

또한 “철저한 성경 강해자이면서도 청년들에게 다가갔으며, 영국인이면서 제3 세계에 대한 긍휼의 마음을 가졌고, 지역 교회 목회를 하면서도 세계 선교의 방향을 이끌었으며, 지성적으로 날카로우면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가장 최고의 덕목으로 삼았다”며, “복음주의자이면서도 타 종교나 자유주의자들과의 대화나 토론을 주저하지 않았던 금세기 최고의 복음주의자”라고 단언했다.

최 목사는 특히 존 스토트의 신학과 사역적 공헌에 대해서 살펴보면서 “존 스토트는 ‘성경 중심적(Bible-focused), 복음 우선적(Gospel-prioritized), 교회 중심적(Church-centered) 메시지를 전했고,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강조(Emphasis on the Uniqueness of Jesus Christ)했다”면서, “그는 케리그마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라고 말했으며, 이러한 사실은 <기독교의 기본진리>, <논쟁자 그리스도>, <그리스도의 십자가> 등 예수 그리스도와 구원에 관한 저서들에 잘 나타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목사는 존 스토트는 혼돈의 시대에 복음, 복음주의, 사회적 책임 등에 관한 성경적 개념을 정리하고, 청년들에 대한 지속적인 멘토링을 통한 젊은 세대들을 키워내는 사역, 목회자 양성과 훈련시켰음을 주지시켰다.

덧붙여 제3세계권에 대한 선교적 관심을 가진 것은 물론, 자유주의자와 가톨릭, 타종교와의 평화적 대화를 이어가고, 문화 평등사상과 평화주의로서 선교 개념의 구체화, 삶으로서 보여준 제자도의 삶 등을 실천해 나갔다고 소개했다.

▲ 존 스토트와 로잔언약에 대해서 발제하고 있는 최성은 목사.

최 목사는 또 “2차 세계 대전 후 기독교 진영은 근본주의, 자유주의, 혼합주의, 다원주의, 만인 구원 주의, 세속주의 등의 혼돈과 도전 앞에 성경적 정의를 내려 할 시점이 다가왔다”며, “다윈주의의 도전과 성경 비평과 이성과 합리로 성경의 기적을 부인하는 시대적 도전들이 팽배했다”고 로잔 운동의 태동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러면서 “근본주의의 심화와 자유주의의 사이에서 복음주의가 갈 길을 제시해야 할 역사적 필요 가운데 1974년 로잔 언약은 특별히 이 시대 가장 분명하면서도 포괄적인 복음주의적 선언문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귀띔했다.

존 스토트가 로잔 운동에 미친 영향에 대해선 “복음 증거와 더불어 사회 참여를 균형 있게 강조했으며, 문화 평등사상을 강조하면서도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강조했다. 선교의 개념을 실체적으로 구체화시켰으며, 제3세계에 대한 사랑과 관심도 가졌다”고 부연했다.

특히 최 목사는 △복음주의에 대한 재정의(Redefine evangelicalism) △하나님 나라 재건설(Rebuild the Kingdom of God)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는 개인 전도(Revive dead souls) △교단을 초월한 복음적 연대(Reunite the movement) △영적 유산에 대한 상기(Rethink our spiritual heritage) 등 5가지를 우리가 나가야할 방향으로 제안했다.

다만 서구주의 배경과 함께 영국 사회변혁의 실패를 존 스토트의 한계로 지목하고, 아시아와 서구를 아우를 수 있는 한국적 신학의 필요성을 과제로 제시했다.

▲ 질의응답에 답하고 있는 최성은 목사(오른쪽)

최 목사는 “근본, 보수, 다원, 혼합, 진보, 자유주의 등 성경적으로 나는 무엇을 믿는가, 성경적이면서도 이 세상에 어떻게 복음을 전할 수 있을까 계속 고민해야 한다. 시대가 어떠하든 개인전도의 중요성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것이다. 시대를 이끄는 영적 운동은 연합이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코로나19는 개인과 교회 공동체 모두 영적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건강한 구조는 더욱 강화되고, 건강하지 않은 구조는 무너질 것이다. 농어촌 교회를 어떻게 협력해 나갈지 하나님께서는 질문하신다”면서, “지역교회 강단부터 복음적 설교가 시작될 때 비로소 가능하다. 복음은 작게 시작하지만, 거대한 하나님 나라를 들어가게 된다. 흩어져 소망이 없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닌, 핍박받으면서도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뿐만 아니라 “포스트 모던주의, 종교다원주의, 만능주의, 여기에 전염병의 시대 등 거대한 시대적 도전을 받고 있다. 이러한 도전들에 대해 교회들은 공동체로서 온전하게 답변해야 한다”며, “미래목회포럼이 이런 부분에 대해 발표하고, 나누고 도전을 받는 모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싸움은 혈과 육의 싸움이 아니다. 지금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이러한 거대한 세속의 물결에 대항하기 위해 복음주의자들의 연합과 연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 생태계 살리기 운동을 위한 신복음주의 운동으로 △복음에 철저히 입각한 강단 사역: 강단- 지역 교회– 신학교– 교단 △복음의 통전성 회복: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복음, 하나님 나라 △복음의 공적 영성 회복: 기독교 세계관을 다시 가르치라 △뉴노멀 시대의 선교적 교회: 선교의 새로운 혁명 △뉴노멀 시대의 선교적 교회: 선교의 새로운 혁명 △ 복음적 연대: 우리는 모두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는가? 등을 제언했다.  

이에 이사장 정성진 목사는 “기독교는 가장 성경적이면서 동시대적이어야 하다는 말이 기억에 남았다. 코로나 시대에 정인이 사건 등 기독교는 8번의 병살타를 쳤다. 그런 일들로 큰 타격을 받은 이때에 복음주의란 말을, 성경주의란 말로 다시 바꿔야 하지 않느냐는 말이 나오는 시점”이라며, “교회가 이러한 때에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코로나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잘 말해줬다. 세상을 다시 견인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준 것 같다. 근본적인 방향을 찾아가야 하겠다고 생각했다”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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