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 증경대표회장들이 직전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를 구속수사한데 정부의 즉각 사죄를 촉구하는 한편, 현 김현성 대표회장 직무대행 체제의 종식을 외치고 나섰다. 또 일각에서 한기총 해산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결산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길자연 목사와 이용규 목사, 지덕 목사 등은 16일 오후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 조목조목 입장을 밝혔다.

▲ 전광훈 목사의 구속수사에 대한 사과 촉구와 한기총 해산 움직임에 반대 목소릴 내는 길자연 목사.

먼저 입을 뗀 길자연 목사는 “전광훈 목사는 한기총 대표회장으로 나라를 사랑하고, 애국하는 입장에서 활동을 하다가 6개월 동안 구속당했다. 오직 한국교회를 보호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일을 한 것인데, 구속수사를 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정부는 전광훈 목사의 구속에 대해 즉각 사과를 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길 목사는 또 “납득하기 힘든 전광훈 목사의 구속수사로 인해 한기총이 무력화됐다. 또 하나님을 믿지 않는 불신 대표회장 직무대행이 파송되어 올바르게 운영이 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직무대행에게 빠른 시일 내 정기총회를 열 것을 종용했으나, 3월 말까지 기다려 달라고 해서 지켜보는 입장”이라면서, “한기총 스스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길 목사는 일각에서 한기총 해산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한기총은 영락교회 한경직 목사를 비롯한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공산주의 반대와 세속화를 막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라면서, “한기총은 하나님이 세운 단체로, 그 누구도 한기총을 해산할 수 없으며, 어떤 수단과 방법도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고 천명했다.

▲ 정부의 한국교회 탄압에 대해서 입장을 내놓은 이용규 목사.

이어 한국교회와 코로나에 대해서 입장을 발표한 이용규 목사는 “우리나라만큼 신앙의 자유가 있는 나라가 없다. 그런데 우한폐렴이 확산되자 정부는 한국교회를 탄압하기에 이르렀다. 지하철은 빽빽하게 사람들로 들어차 있는데 거기에는 코로나가 전염되지 않는가”라고 반문하며, “국민들과 교회는 방역당국의 시책은 철저히 지키고, 정부는 자영업자들의 영업을 하게 만들며, 교회에서도 자유롭게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 목사는 또 “한국교회 지도자들도 교회가 정부시책에 맞춰 예방을 잘하되, 비대면, 대면예배를 말하지 말고, 100% 예배를 드릴 수 있게 하라고 목소릴 높여야 한다”면서, “하나님의 비위를 거스르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 목사는 “전광훈 목사는 이 나라가 절대로 사회주의, 공산주의로 돌아가지 않도록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몸이 불편해도 나서는 것”이라며, “지각 있는 국민들이 전광훈 목사와 자유민주주의, 한미동맹 강화를 지키기 위해 나서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 사랑제일교회 이전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는 지덕 목사.

최근 ‘알박기’란 용어까지 쓰면서 사랑제일교회 이전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언론사들에 대해 입을 연 지덕 목사는 “사랑제일교회는 절대 전광훈 목사의 개인의 것이 아닌, 한국교회의 소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길을 내는 것도, 건물을 새로 짓는 것도 정부 권세로 함부로 할 수 없다”며, “교회를 건드리고, 상처주고, 핍박하면 하나님이 그 후손을 그냥 놔두지 않는다”고 왜곡보도를 멈춰달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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