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고 현 목사

 “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것은 너희 각 사람이 동일한 부지런함을 나타내어 끝까지 소망의 풍성함에 이르러 게으르지 아니하고 믿음과 오래 참음으로 말미암아 약속들을 기업으로 받는자들을 본받는 자 되게 하려는 것이니라”(히브리서 6장11~12절)

904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과학 박람회가 열렸다. 전 세계 과학자들이 각자의 발명품을 들고 박람회에 참가했다. 그런데 그 박람회에서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있었다. 그런데 그것은 얇은 과자로, 아이스크림을 싸 먹는 아이스크림 콘 이었다. 당시에는 아이스크림을 접시에 담아주었는데, 찌는 듯 한 더위가 한창이던, 박람회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이 되었다.

어찌나 잘 팔렸는지, 아이스크림을 담아주는 접시가 그만 동 이 나게 되었다. 하지만 아이스크림은 아직 많이 남아있었고 손님들은 계속 아이스크림을 찾았다. 전전긍긍하던 아이스크림 상인의 눈에, 옆 매장에서 페르시아 와플이라는 얇은 과자를 팔고 있는 것이 보였다. 상인은 급한 마음에, 접시을 대신해서 그 옆집의 와플만 사서 그 와플에 아이스크림을 담아 팔기 시작했다.

이 와플은, 두 개의 뜨거운 금속틀 사이에 끼워 구어 지고, 틀 속에 밀가루, 달걀, 우유 등을 반죽한 것을 넣어 말랑 하게 구운 케이크의 일종이다. 와플 틀의 기본은 벌집이지만 페르이아 와플은 만든 재료는 같은데, 사각 그릇모양으로 되어 있어 그곳에 버터, 시럽, 과일잼, 소새지, 야채 등을 곁들어 먹는 식품이었다.

이렇게, 페르시아 와플에 아이스크림을 담아 파는 것이, 오늘날 사람들은 이것이 <우연(偶然)>히 만들어진, ‘아이스크림 콘’ (Ice cream cone)의 시작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렇다.

사소한 <우연>이 세상 사람들에게 맛있는, 기쁨을 주는 발견으로 이어졌다. 우리는 무슨 일을 시작하는데 힘든 상황 을 만나면 중도에, 포기해 버린다. 그렇게 쉽게 포기 해 버린다면, 그 <우연>을 만날 수 없다. <우연>은, 꾸준한 노력과 기다림속에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깨닫자.

 특히 하나님의 백성들은 항상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하고 노력한다면, <우연>한 기회에 좋은 아이디어가 생겨,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기도하고 노력하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다.

헝가리 출생의 미국 생화학자. 생물학적 연소, 즉 영 양소의 산화과정, 비타민 C와 푸마르산의 접촉작용에 대한 발견으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알버트 센트 디외르디는 "발견은 준비된 사람이 맞닥뜨린 <우연>이다"고 말했다. 부활의 계절, 생명의 계절,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높이높이 찬양하자.

한교연 총무협 회장•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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