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 종 문 목사

 분열과 갈등이 만연된 한국교회는 사람의 힘으로 절대 하나될 수 없다. 하나님만이 분열과 갈등을 해결해 주신다는 것을 한국교회는 깨달아야 한다. 그래서 예수님은 성령 안에서 하나되라고 교육했다. 교회가 하나되는 것은 십자가의 고난만큼이나 어렵다. 그리스도 안에서 사는 우리는 그리스도의 길을 따르며, 그리스도에게 복종해야 한다. 2021년 부활의 아침에 한국교회에 던지는 메시지이다

분명하게 알아야 할 것은 오늘 우리 사회가 변화되지 않는 것은 우리 안에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없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교회 안에, 아니 그리스도인 안에 그리스도가 있을 때 강한 공동체를 만들었다. 그리스도의 공동체는 불우한 이웃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당하는 이웃을 위해서 희생 할 줄 안다. 고린도전서 12장 12-13절에 물은 다투지 않고, 차별하지 않고 만물을 소생시킨다고 했다.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다 한 성령으로 1)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

스가랴 선지자는 예루살렘성에 생수가 솟아 절반은 동해로, 절반은 서해로 흐른다고 했다. 유대 민족주의를 뛰어넘는 하나님의 승리를 말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승리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스가랴 14장 8-11절) 또한 이는 새로운 질서의 발원지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중심이 된다. 스가랴는 세계 모든 민족이 평화를 이루고, 하나님이 직접 통치하는 이상적인 세계를 꿈꾸었다. 또한 이것은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에 잘 나타나 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동지애로 뭉치지 않았다. 예수님은 자신과 함께하는 사람들만이 구원받기를 원하지 않았다. 세계 모든 민족의 구원을 소망하고, 하나님나라운동을 벌였다. 세계민족을 위해 십자가의 고난을 당했다. 그리고 모든 민족이 하나 되기를 기도했다. 헌데 영미교회의 영향을 받은 한국교회는 배타성과 종교성이 매우 강하다. 교리와 원리주의에 빠져 이웃교회와 이웃교단을 인정하지 않는다.

모두가 성령을 내세워 끼리끼리 모여 싸우고 분열과 갈등을 조장한다. 내안에 성령이 없는 결과이다. 십자가의 신앙이 실종됐다. 모두가 파멸 할 수밖에 없다. 나 먼저 고치지 않고서는 새로운 세상, 새로운 나라, 하나님나라에 대한 희망 없다. 부활의 기쁨도 없다. 나 먼저 고쳐야 한다. 자기 안에서 십자가의 신앙을 회복해야 한다. 그래야만 미래가 있고, 새로운 나라, 하나님나라가 도래한다.

이제라도 그리스도인은 자기분열을 치유하고, 인류의 평화(샬롬)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 그래야만 인류의 미래를 꿈꿀 수 있다. 그것이 바로 복음이다. 부활절에 주는 메시지이다. 언약한 자를 치유하는 교회, 고난당하는 이웃을 위해서 일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분단된 조국을 가슴에 끌어안고, 분단된 나라를 구원해 달라고 간구해야 한다.

이것이 2021년 부활의 아침 맞은 한국교회가 가야 할 길이다. 그래야만 부활의 계절, 생명의 계절에 남북한 민족에게 희망을 주고, 평화적인 민족통일의 길로 갈 수 있다.

예장 통합피어선 증경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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