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명 환 목사

 할렐루야 예수 부활 하셨네! 예수님은 자신이 직접 피를 흘리며, 승리하신 분이다. 성서의 말씀, 예수님은 세상을 다스리는 강력한 힘이다. 성서와 예수님의 삶의 현장서 이탈한 현대교회는 자신의 영광을 위해 호화로운 교회당을 건축하고, 예수님을 교회당에 가두어 버렸다. 그리고 그리스도인 저마다 자신의 이름을 빛내기 위해서 안간 힘을 쓴다.

이제 교회의 사이즈는 권력이 되어 버렸다. 하나님은 한국교회를 향해 “내가 언제 백향목으로 교회를 지어달라고 했느냐”고 묻고 계시다. 예수님은 총과 칼을 쓰지 않았다. 연약한 모습이었지만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 총과 칼 대신 말로 상대방을 설득하고 평화(샬롬)를 이루었다. 권젹자의 편에 서지 않고,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 속에서 하나님나라를 선포하고, 이들과 하나님나라운동을 벌였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이 있는 곳에 예수님이 계셨다. 한마디로 이들이 있는 곳이 바로 예수님의 ‘삶의 현장’이었다. 흔히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은 “교회도 힘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세계기독교역사를 보면, 교회가 힘을 가졌을 때, 교회는 타락했다. 교회는 나약 할 때 세상 속에서 힘을 발휘했다. 선교초기 한국교회는 수명을 다한 이씨 조선왕조 밑에서 고난당하던 한민족에게 빛이 되었다. 소금의 맛도 냈다.

이 때 가난한 백성들이 교회로 몰려 왔다. 이들이 민족의 고난을 가슴에 품고, 3.1만세운동을 일으켰다. 한국교회는 해방과 6.25한국전쟁, 60-70년대 경제부흥기를 거치면서 크게 부흥했다. 그것은 일본제국주의 아래서 억압받던 백성, 전쟁으로 지친 백성, 노동현장서 고난당하는 노동자들의 삶 한 가운데로 들어가, 이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고, 이들과 하나님나라운동을 벌였기 때문이다.

서계교회가 놀랄 정도로 한국교회는 크게 성장했다. 교회가 세상 속에서 빛이 되고, 소금의 맛을 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교회는 고난당하는 이웃교회를 외면하고, 예수님의 삶의 현장서 이탈해, 교회의 성장은 멈췄다. 모두가 초심신앙을 잃어버렸다. 모두가 겸손이 바로 권력이며, 힘이되고, 교회가 부흥한다는 사실을 잃어버렸다.

사실 한국교회는 1990년을 정점으로 교인들이 교회를 떠나기 시작했고, 세상 사람들은 더 이상 교회를 찾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교회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교회마다 코로나19 이후 교인 50%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한다. 처절하고 고통스러운 예수님의 ‘삶의 현장’서 이탈한 교회의 이같은 걱정은 당연하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처절하고 고통스러운 역사의 현장, 예수님의 ‘삶의 현장’에 교회를 세우자고 강조한다.

한국교회가 선교초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없는 것은 분명하다. 한번 교회를 떠난 교인은 더 이상 교회를 찾지 않는다. 교회를 떠난 교인 중 일부는 “성서에서 이탈한 교회에서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고 말한다. 또 일부 교인은 “자신은 그리스도인이다”고 말하면서, 교회는 가지 않겠다고 말한다. 즉 가나안 교인으로 남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교회가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난을 잊은 결과이다.

사실 한국교회는 모두가 잘나서 분열과 갈등을 일삼는다. 이제라도 그리스도인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참된 사랑을 이웃가운데서 실천해야 한다. 그래야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한 교회는 꾸준히 성장해 왔다는 사실을 깨닫자. 내 안에서 헤어나지를 못하는 교회, 이웃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받아드리지 못하는 교회, 강대국의 권력을 섬기는 교회, 이웃교회와 함께 하지 못하는 교회는 한마디로 희망 없다.

이들 교회는 분열과 갈등이 만연해 다툼과 소송에 휘말리며, 교회가 엄망진창 되어 가고 있다, 한마디로 성령을 망각했다.

인천 갈릴리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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