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최초 성경전래지기념관(관장 이병무 목사)에서 오는 6일부터 20일까지 1,100년 전 송아지 가죽에 기록한 두루마리 성경 ‘세퍼 토라(sefer torah) 기증 특별 전시회’를 연다.

‘세퍼 토라’는 (사)한국최초성경전래사업회가 지난 2016년 9월 5일 한국최초 성경전래지기념관 개관을 앞두고, 성경관련 전시자료를 찾고 있던 중 주엔바이블칼리지를 방문해 전시 중인 30여종의 토라에 대한 설명을 듣고 기념관에 가장 필요한 자료라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주엔바이블칼리지 총장 김형종 총장이 이스라엘 회당 관계자와 협의를 통해 약1,100년 전 예멘에서 디아스포라로 생활하던 ‘일라나’ 집안의 토라가 약100년 전부터 이스라엘 예멘회당에서 보관·사용 중인 것을 확인하고, 예멘회당의 ‘요하난’ 랍비와 회당 관계자들의 동의를 얻어 한국최초 성경전래지기념관에 기증을 받아 2018년 3월 16일부터 전시를 할 수 있게 됐다.

이병무 관장은 “이 토라는 가치를 따질 수 없는 소중한 성경”이라며, “현재 이스라엘의 랍비이며 서기관인 엘리에젤 빌렌즈키의 서명날인 된 히브리어와 영문 인증서가 1,100년 전 토라임을 증명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세퍼 토라는 바벨론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이 이스라엘로 돌아오지 못하고 걸프만을 따라 가장 남쪽 나라인 대만으로 내려간 레위인 서기관들에 의해서 쓰여진 것”이라며, “그곳에 살던 사람들이 약100년 전에 이스라엘로 돌아오면서 이 토라도 그 레위 집안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같이 들어왔으며, 예루살렘에 있는 예멘 회당에서 최근까지 사용되다가 일라나(llrana)집안에서 주엔 바이블칼리지를 경유해 한국최초 성경전래지기념관에 기증하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충남 서천군 서면 서인로 89-16에 소재한 한국최초 성경전래지기념관은 조선후기 1816년(순조 16년) 마량진 갈곶에 일시 정박한 영국 함선 알세트호의 선장 머리 맥스웰 함장으로부터 우리나라 첨사 조대복에게 성경이 전해진 것을 기념하고, 성경 전래의 역사를 연구, 전시 교육, 체험해 국가와 세대를 넘어 바른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한국최초 성경전래 200주년이던 지난 2016년 9월 5일 개관했다.

한국최초 성경전래지기념관은 연면적 1374㎡ (약 415평)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꾸며져 있으며, 1,2층은 전시관 3층은 전망 카페 4층 다목적실 (예배당)이 있다.

특히 전시관에는 영국에서 제작된 킹 제임스 바이블 원본과 시기별 한국어 성경 번역본 등이 전시돼 있으며,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존도 있다. 또한 기념관에서 400㎡ 떨어진 곳에는 성경전래 기념비와 영국 범선 조형물 등이 비치된 9920㎡ (약 3000평) 규모의 야외 기념공원도 조성되어 있다.

사단법인 한국최초 성경전래지사업회 이사장 정진모 목사(서천성시화운동본부장)는 “기념관에는 200년 전 이곳에 전해진 영국의 킹제임스성경 원본과 한국어 성경 번역본 등도 전시돼 있다”며, “지역교회와 기독교 학교, 기독교 단체 그리고 가족 단위로 많이 방문해 성경 중심의 신앙과 삶을 견고하게 하는 현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