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찬기 목사.

예장 합동 서울북부노회 민찬기 목사(예수인교회)가 목사 부총회장 선거에 재차 도전한다.

지난 103회 총회서 아깝게 낙선한 민 목사는 올핸 새로운 교단 100년을 향한 주춧돌을 놓는다는 심정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민 목사는 무엇보다 현재 교단이 처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교단 미래를 위해 시급한 과제부터 해결해 나감으로 다시 도약하는 총회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특히 교단의 화합과 일치 차원에서 교단 내 분쟁을 없애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 104회 총회 결의에 의거해 ‘성석교회 대표자는 편재영 목사’라고 대표자증명서가 발급된 대로 해야 한다” 등 교단 내 문제는 총회 결의대로 해야 한다고 목소릴 높인데서 엿볼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민 목사는 교단 내 분쟁의 당사자들의 억울함을 최대한 해소하는 일에 집중한다는 생각이다. 승리와 패배로 나뉘는 법원의 판결은 한쪽의 억울함을 더욱 크게 만들고, 분쟁을 지속하게 만들기에 서로의 양보와 배려를 도출해 낸다는 의지다. 물론 총회 결의를 존중하고, 나아가 법과 상식이 통하는 선에서 처리한다는 것이 목표다. 실제로 민 목사는 자신이 총회장이 됐을 때 9월 총회에서 나오는 어떠한 성토도 막지 않고, 모두의 이야기를 들어줄 심상이다. 충분한 기회를 줘서 그 누구도 억울함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민 목사는 또 코로나19 시대 속 현실적 문제뿐 아니라, 예전부터 이어왔던 교단의 고질적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전력을 쏟는다는 입장이다. 교단의 미래는 물론 한국교회의 미래를 책임질 ‘미래자립교회들의 위기극복’과 모든 것을 다 받쳐 한국교회 부흥과 교단 성장을 이끌었던 ‘은퇴목회자들의 노후대책’ 등이 그것이다.

먼저 민 목사는 은퇴목회자들을 위해선 연금 운영 시스템을 전문화시켜 교단 구성원들에 신뢰를 주고, 미래자립교회들을 위해선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지원 계획 마련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총회 재정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속내다. 덧붙여 현행 회비 및 후원금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총회의 재정을 ‘총회회관의 신축을 통한 임대사업’ 등을 통해 극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민 목사는 코로나19와 관련해선 예배의 회복을 이루는데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당장 현장예배의 100% 회복을 장담할 순 없지만, 온라인 예배를 활용하는 방법도 고민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온라인 예배의 한계가 있는 미래자립교회 등 작은교회들이 온라인 예배를 마음놓고 드릴 수 있도록 양질의 온라인 예배 콘텐츠를 개발해 제공할 목표도 세웠다.

이밖에도 민 목사는 장자교단으로서 교계 연합운동에 적극 동참해 무너진 한국교회를 일으켜 세우고, 교단 내 만연한 ‘불신’의 뿌리를 뽑는데도 온힘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도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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