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회 연합기관의 하나 됨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소강석 목사.

한국교회 연합기관이 진보와 보수는 물론, 보수 안에서도 여러 개로 난립한 가운데,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이자 누구보다 한국교회 연합기관의 하나 됨을 위해 앞장서온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한국교회 연합기관 통합을 위한 8가지 대책을 내놓아 이목을 끌고 있다.

소강석 목사는 15일 ‘2021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감사예배’ 자리에서 ‘한국교회 연합기관, 하나가 될 수 없을까’란 제하의 말씀을 통해 한국교회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순수한 복음적 열정의 쇠퇴로 인한 패배주의 △이념적 갈등으로 인해 교회의 분열 △반기독교 운동에 대한 적절한 대책의 부재와 같은 문제 등으로 지적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연합기관의 통합운동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솔리 데오 글로리아 신앙을 가져야 한다 △모든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차이를 인정하고 포용적 마인드도 가져야 한다 △성령 안에서 모든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과 사랑 가운데 용납의 마음이 있어야 한다 △한국교회 세움과 공적 사역의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리더십을 키워야 한다 △현실적 단계별 통합안을 마련해야 한다 △통합 후 아름다운 통통통 캠페인을 전개해야 한다 등 8가지를 제시했다.

소 목사는 “우리 교회, 우리 교단, 우리 연합기관이 다 중요하지만, 오직 하나님의 뜻과 영광을 높여야 한다”며, “교회 통합을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솔라 데오 글로리아 신앙을 회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교계가 분열하는 것은 기득권 싸움 때문”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처치를 다시 세우고, 한국교회 공익과 미래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기득권을 내려놓고 하나 될 수 있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소 목사는 또 “성경에서도 몸 안에 있는 지체 중에 팔, 다리, 눈이 하는 역할이 다르다고 하지 않는가. 나만 옳은 것이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라면 다름을 인정하고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면서, “이단이고 그리스도와 상관없는 일이라면 모르지만 그리스도 안에서라면 서로가 차이를 인정하고 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 목사는 한국교회가 리더십을 키우지 못한 점에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천리마는 천리를 달리게 해야 하고 공적 사역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밀어주어야 하는데, 그간 한국교회는 위대한 지도자를 얼마나 흠집 내고 끌어 내렸는가”라며, “교단장이나 교단장 출신이 아니래도 지극히 예외적인 경우이지만, 비상시에는 그만한 능력이 있는 지도자는 한국교회 연합기관을 섬길 수 있는 기회도 주어야 한다”고 귀띔했다.

▲ 연합기관 통합 이후에도 기득권 다툼이 없어야 한다고 지적하는 소강석 목사.

특히 소 목사는 현실적으로 단계별 통합안도 제안했다.

그 방법은 △지도자와 연합기관 간의 비방 금지 선언을 시작으로 △통합의 공론화(언론의 적극적 협조 필요) △통합 협의체 구성(상시 대화 창구 마련 및 물밑 작업) △통합 가시화 단계 △각 연합기관의 임시총회를 통한 하나 됨의 합법적 결정 △통합 선포 및 감사예배(지난날의 분열과 과오를 자성하고 사과하며 통합을 감사하고 비전을 선포하는 예배) △대사회적, 대정부적 원 리더십의 회복(큰 틀 공동체와 큰 숲을 이루는 연합기관)이 그것이다.

끝으로 소 목사는 연합기관의 통합만이 해결점은 아니며, 통합 이후 다시 내적인 각성운동, 영적인 부흥운동을 일으켜야 마침내 한국교회의 크리스탠덤(전성기)이 회복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아무리 연합기관이 통합했다하더라도 기득권과 주도권 싸움이 되풀이되면 전혀 의미가 없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득권 다툼과 주도권 싸움의 에너지를 이제는 사회 통합과 국민 통합, 대한민국 통합, 그리고 피 흘림이 없는 복음적 평화통일로 전개해 나가야 한다”며, “동시에 국민들이 바라는 시대정신과 가치를 제시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더 나아가 크리스천 가운데 국가 리더가 나오도록 하는 일에도 주력해야 한다”고 천명했다.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