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희 목사.

코로나 이후로 면역력 건강 관리에 유독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백신주사를 맞는 이유가 바이러스나 여러 질병으로부터 예방하기 위해서다. 우리는 육체를 갖고 있기 때문에 건강해야 신앙생활도 잘 할 수 있다. 영적인 것도 이와 마찬가지로 믿음이 건강해야 강단에서 던져주는 말씀이 잘 들어오고, 행할 힘이 생겨 천국까지 갈 수 있다. 신앙도 질병을 예방하는 백신을 맞아야 한다. 이 백신을 맞아야 마귀가 우리의 생명을 빼앗을 수 없다.

베드로는 예수님 공생애 기간 어디를 다니시든 주님의 가까이에 있던 제자이다. 열두제자 중 가장 가까운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던 열정적인 인물이다. 예수님은 자신이 십자가를 지고 죽을 것을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그 이야기를 들은 베드로는 다른 사람들은 모르지만, 나만은 절대로 당신을 배신하거나 부정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네가 닭이 세 번 울기 전에 나를 부인할 것이다"라고 하셨다. 그런 베드로가 끌려가는 예수님을 멀리서 지켜보면서 함께 체포되는 것이 두려워 다른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을 부인하고 저주까지 하게 된다. 그 순간 닭이 울고 주님과 눈이 마주친 베드로는 그제야 말씀이 생각나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한다.

베드로의 이런 모습을 보면 주님을 배신한 아주 비겁하고 못된 자다. 그는 바닷가에서 예수님께 부름을 받고, 물고기 표적을 보았고, 가장 먼저 신앙고백을 했으며, 유일하게 바다 위를 걷는 체험을 했다. 또한 변화산에서 예수님의 해같이 빛나는 모습까지 보았던 제자다. 그러나 자신의 감정, 혼 적인 생각이 가득 차니 주님의 말씀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런 베드로가 주님이 돌이켜 베드로를 보는 순간 혼 적인 생각이 사라지고 예언의 말씀이 마음에 들어와 기억나 회개하며 통곡하게 되었다. 베드로가 회개할 수 있었던 이유는 주님의 말씀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생각이 났기 때문에 주님을 부인했던 자리, 거역하고 불순종했던 자리에서 떠났다.

베드로가 말씀이 생각나 신앙의 질병을 예방할 수 있던 것처럼 우리도 신앙의 질병을 예방해야 한다. 교회 안에서 주의 종을 통해 던져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들어와야 한다. 요한복음 15장 1~5절에 포도원은 교회, 농부는 하나님, 예수님은 참 포도나무, 제자는 가지를 비유하시며 농부이신 하나님은 열매를 요구하신다고 말씀하신다. 포도나무 가지는 열매를 많이 맺는 사명이 있다. 그러려면 우선 좋은 땅 옥토를 만들어야 한다. 길가 밭, 가시떨기 밭, 돌밭이 되어선 안 된다.(마13장) 말씀으로 심령의 굳은 땅을 갈아엎고 돌을 골라내 옥토를 만들면 뿌리를 깊이 내려 하나님의 말씀 수분을 잘 빨아 들어야 한다. 그리고 질병에 걸리지 않고 벌레가 꼬이지 않도록 농약을 친다. 교회는 이사야서의 말씀처럼 포도원에 울타리를 만들어 여우가 들어와 포도 농사를 망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이것은 성경 66권의 말씀으로 울타리를 치는 것이다. 베드로는 하나님 말씀이 생각나 통곡하며 회개했기 때문에 열매 맺는 삶을 살 수 있었다.

지금 내 신앙이 병에 걸려 있다면 말씀 먹고 회개하고 돌이켜야 한다. 시편 28장 9절에 “사람이 귀를 돌려 율법을 듣지 아니하면 그의 기도도 가증하니라” 스가랴 7장 11절~12절 “그들이 듣기를 싫어하여 등을 돌리며 듣지 아니하려고 귀를 막으며 그 마음을 금강석 같게 하여 율법과 만군의 여호와가 그의 영으로 옛 선지자들을 통하여 전한 말을 듣지 아니하므로 큰 진노가 만군의 여호와께로부터 나왔도다” 강단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반드시 듣고 청종해야 한다. 그래야만 영적인 병에 걸리지 않는다. 육신의 질병은 걸려도 천국에 갈 수 있지만 영적인 병에 걸리면 천국에 갈 수 없다. 말씀을 들어도 듣지 못하는 영적귀머거리, 육안이 열려 있지만 영적으로 앞을 보지 못하는 영적소경, 진리를 따라 일어나 달려가고 깊은데 다리가 마비되어 움직이지 못하는 영적중풍병자, 주의 종을 대적해서 걸리는 영적한센병. 이런 병에 걸렸다면 회개하고 돌이켜 빨리 병 고침 받아야 한다. 오직 주님만이 내 영혼의 잘못된 모든 것을 회복해 주실 수 있다. 회개하고 돌이키기만 하면 주님은 과거의 것을 보지 않고 ‘사랑하는 아들아, 내 딸아’라며 안아주실 것이다.

분당횃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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