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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환 목사] 잔꾀는 자신을 파멸의 길로
김명환 목사  |  webmaster@c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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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4.29  14: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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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명 환 목사

 사람은 살아가면서 잔꾀를 부리다가 넘어지는 것을 종종 본다. 우리 주변에 지혜는 없고, 잔꾀만 부리는 사람이 있다. 잔꾀를 부리는 사람은 얼핏보면, 지혜로운 사람처럼 보인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실체가 드러난다. 잔꾀는 한순간을 모면하려는 것이고, 지혜는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것이다. 잔꾀는 자신만의 편안함을 추구하지만, 지혜는 공동체를 먼저 생각한다. 잔꾀는 지금의 달콤함을 추구한다.

지혜는 앞을 내다본다. 지혜 속에 사는 사람은 듬직하고 믿음이 간다. 잔꾀를 부리는 사람은 끊임없이 거짓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지혜가 깊은 사람은 정도를 간다. 잔꾀를 부리는 사람은 눈동자가 늘 불안하다. 지혜가 깊은 사람은 사람의 내면과 사물의 이면을 보고 있어서 그 눈의 깊이는 깊다. 잔꾀를 부리는 사람은 주위 사람들로부터 서서히 불신당하고, 아무도 그에게 투자하려고 하지 않는다.

지혜가 깊은 사람은 누군가가 키우고 싶어 한다. 잔꾀를 부리는 사람은 적은 돈을 벌고 큰돈을 잃는다. 지혜가 깊은 사람은 적은 돈을 잃고 큰돈을 번다. 잔꾀를 부리는 사람은 하루살이와 같다. 지혜가 깊은 사람은 거북이와 같이 인내를 가지고 한걸음 한걸음 나간다.

창세기 12장 11-13절은 "그가 애굽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그의 아내 사래에 게 말하되 내가 알기에 그대는 아리따운 여인이라 애굽 사람 이 그대를 볼 때에, 이르기를 이는 그의 아내라 하여, 나는 죽 이고 그대는 살리리니 원하건대 그대는 나의 누이라 하라 그러면 내가 그대로 말미암아 안전하고 내 목숨이 그대로 말미 아 보존되리라 하니라"고 기록되어 있다.

1960년대 중반 프랑스의 남부 아를지방에 살던, 90세의 '잔느 칼망' 할머니에게 어떤 변호사가 제안했다. 할머니가 살던 아파트를 변호사가 사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매매조건이 좀 특별했다 잔느 칼망 할머니가 살아계신 동안, 매달 2,500프랑(한화 317만원)을 지급하고, 그녀가 사망한 후에 소유권을 넘겨받기로 한 것이다. 계약조건은 두 사람 모두를 만족하게 했다.

별다른 소득 이 없었던 90세 할머니 입장에서는 자신의 집에 살며 죽는 순간까지 매달 일정한 수입이 생겼다. 변호사도 갑자기 큰 목돈을 들이지 않고서도 집주인이 될 수 있었다. 또 변호사는 90세의 할머니가 살면 얼마나 살까 하는 계산도 있었다. 그렇다면 아파트를 시세보다 싸게 사는 꼴이 됐다.

하지만 변호사의 예측은 보기좋게 빗나가고, 말았다.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났다. 그렇게 10년이 지나 고 20년이 지났지만, 할머니는 정정하게 살아있었고, 30년쯤 지난 1995년 변호사가 77세에, 먼저 사망하게 됐다,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때까지 할머니는 여전히 살아 있었다. 변호사는, 30년가량 매달 약속한 금액을 꼬박꼬박 지급했다. 하지만 죽는 순간까지 집주인이 될 수 없었다.

결국, 계약은 변호사가 죽은 다음, 가족들이 승계받았다. 그때까지 낸 돈이 집값의 두 배가 넘었다. 변호사가 사망한 다음에도 할머니는 2년을 더 사셨다. 그리고 1997년 8월 4일 12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세계 최장수자로 기네스북에, 등재 되었다. 변호사의 약삭빠른 계산은 어긋났고, 좀 더 쉽게 돈을 벌겠다는 <잔꾀>로 손해를 입었다. 사람은 누구나 이런 <잔꾀> 를 부린다. 내 욕심을 채우려고, 누군가를 이용한다.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조차 없는 경우가 많다. 그 <잔꾀>는 불특정 다수의 안전을 위협하고 동료를 착취한다. 지인이라는 관계를 활용해 공짜로 일을 시킨다. 하지만 명심해야 한다. <잔꾀>는 몇 번은 성공했을지 몰라도, 결국 치를 것은 다 치르고, 그 과오는 자기 자신에게, 다시 돌아 온다 것을 알아야 한다.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LH사건은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인천 갈릴리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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